이거 내가 들엇던 소리중 가장 헛소리같은데 해석좀 / 스압

알코르 2014.12.20
조회680

매일 술먹다가 술김에 써봄. 글 기니까 양해부탁.

일단 간단히 서로 배경설명 좀 함...

 

남자) 연애 : 연애 많이 해봄, 한달이상 사귄적 없음, 대부분 원나잇으로 시작, 장기연애 처음 해봄 

         성격 : 전형적인 o형, 호불호 심함, 의리 책임감 강함,  스트레스에 취약, 거짓말 싫어함   

         인성 : 한겨울에 길에 죽은 고양이 땅에 묻어줄 정도로 감수성, 순수.

                  상대가 1을 주면 나도 1~2을 주지만 상대가 -1을 주면 -100을 먹이는 강한 편차.

   

여자) 연애 : 처음 사귄 연애가 장기연애 돌입, 남녀 분반 여고 테크로 남자 모름

         성격 : 유유부단, 고집셈, 전형적인 ab형, 호불호 심하지만 티안냄, 싸우는걸 싫어함

         인성 : 같이 고양이 묻어줄 정도로 순수.

                  상대가 1을 주면 5를 주고 상대가 -1을 주면 영원히 0을 주는 성격

 

 

대충 캐릭터는 저렇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좀 이게 막장이에요.

 

여자는 집안이 매우 복잡했습니다. 4살때 어머니가 불치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7살때 재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 새어머니가 정신병을 숨기고 결혼했습니다. 그리하여 비극이 시작됩니다.

 두 딸들은 아버지가 없는곳에선 학대와 욕설, 뺨, 칼로 죽이려는 등 조울증으로 인한 새어머니의 분노가 매일 계속되었고 끝내 아버지가 현장을 목격하며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감금됩니다. 병원의 독한 약으로 어머니는 몇개월뒤면 착한 어머니가 되어 돌아왔고 약발이 떨어지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다시 발병되어 119나 112의 도움으로 정신병원게 가게되는 나날, 이것이 10년이 반복됩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는 지치고 힘들었는지 점차 변해버렸습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남의 모범이 었던 아버지는 작은딸을 성적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고 밖으로는 바람을 피고 다녔습니다. 작은 딸은 괴롭고 힘들었지만 이런것이 나쁜짓이란걸 알고 있었고 일부러 아버지를 화나게해 매를 맞고 넘기는 일을 행했습니다. 이러한 집착은 작은딸이 여자의 몸이 되면서 사라졌지만 작은딸에겐 포근한 잠자리가 아닌 언제나 위험하고 두려운 이 집이 공포의 무대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용기를 내 상담한 모든 이들은 미성년자이므로 도와줄수가 없다. 였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결심합니다. 성인이 되는날 이집을 나가기로. 그때까지 내 순결을 지키고 내 몸을 소중히 생각하자 나는 잘못한게 없으니까. 사실 너무 사는게 힘들어 초등학교3학년때 자살하려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작은딸은 생각했습니다. 소심하고 착해 눈물이 많은 언니까지 구원하긴 현실적으로 무리야. 나라도 일단 이집에서 탈출하고 보자. 그리고 언니를 데려오는거야.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고 소녀는 삭막하고 무서운 사회생활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집이었어도 따뜻한 잠자리와 풍족한 먹을거리가 제공됬으니까요. 맞는게 일상이 된 이 집에서 어떻게 해야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소녀에게 놀랍게도 어느날 왕자님이 나타납니다.

 작은딸은 남자란 생물자체가 너무 무서웠고 증오의 대상이었기에 애초에 남자와의 접촉도 없었던 소녀는 연애는 사치고 다른세계의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19살이 되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도망치듯 고시원으로 들어와 생계와 등록금 걱정으로 당장 내일 풀칠할 것이 더 급한 소녀라 지금도 알바하던 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왕자님, 너무 매력적이고 적극적으로 소녀에게 다가옵니다. 소녀는 한번쯤은 나도 꿈을 꿔도 되지않을까 생각하고 그 손을 망설이다 잡습니다. 이 아슬아슬한 관계가 쏜살같이 지나가 소녀는 1년이 지나자 꿈에서 깨야 할 때를 깨닫고 왕자님에게 울면서 소녀의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저는 당신이 찾는 유리구두의 주인이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헤어지려 한말에 이남자, 그녀가 겪은 일에 화를 내며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소녀를 맞이하러 왔습니다. 작지만 소녀가 내집, 우리집이라 말할 수 있는 진짜 포근한 집을요. 그리고 왕자님은 말합니다. 앞으론 내가 너를 지켜줄게. 넌 내 공주님이 맞아. 나쁜 악당들이 접근못하게 막아줄게! 

 소녀는 그뒤로 왕자님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사랑의 포로요. 막 사회생활에 발을 걸치는 어리버리한 소녀와 성을 제발로 나와 고생길을 택한 왕자님은 작은 보금자리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여러 고난 속에 싸움도 위기도 많았지만 사랑은 더 깊어만 가고 서로를 인생의 반려자로 맞기로 약속했답니다.

 

 

 

미안해. 오글거렷지 휴.

 

여기서 끝낫으면 이런글 안적엇겟지. 신발 더 못쓰겟어. 맥주 떨어졋다.

일단 최대한 돌려적어봣다. 비참하고 우울한 과거니까 즐겁게 써봣어.

안적은게 더 많지만 내 신세한탄 하려 한게 아니라 배경을 알아야 정확히 진단해줄것 같아서.

 

상황은 4년 반쯤 지났는데 서로 장거리연애를 하게 됐어.

솔직히 3년쯤 지나면 연인들은 흔히 가족화 된다고 하잖아?

나도 그사람도 그래서 서로를 당연히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믿음도 있어서

(서로 이성 연애문제로 싸워본적 없음. 물론 초반엔 남자가 집착이 좀 심해서 핸드폰번호부 다 지우고 검사받고 그랬는데 다른 연인들도 겪는 인사치레라고 생각.)

장거리연애에 별로 불안함은 없었어. 서로 항상 함께 하는것이 당연했던것에서 자주 볼수 없게 된다는것이 힘들었지만 믿음이 잇었으니까.

 

그런데 이 남자가 위에도 적었지만 호불호도 강하고, 거짓말도 못한다고 했잖아?

내가 같이 살면서 이 남자의 문란하고 화려했던 과거를 알게됐어. 너 만나기전에 정신못차리고 이러했다고 스스로 말해줬고. 그래서 내가 농담삼아 바람피기전엔 미리 말해달라고. 그렇게되면 차라리 직접 말을 해줘서 바람이 아니라 나와 헤어지고 만나야해. 이렇게 주입시켜 놨거든?

 

근데 이 남자가 진짜로 어느날 더이상 네게 두근거리지 않는다고 자기도 혼란스럽다고 연락이 왔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면서 정말 드문드문 만나게되서 3~4개월에 한번 만날때도 있었거든.

이번에도 오랜만에 만나게되서 잔뜩 기대하고 여행을 갔는데 남자는 시큰둥하고 심지어 배탈나서 여행은 흐지부지되고 서로 싸움만 하고 헤어졌지. 이 날 저녁에 문자가 왔어.

 

우리가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별하기보다 서로 잠시만 다른 이성을 만나보는게 어떠냐고. 몸도 마음도 주지말고 정말 이성을 말그대로 만나보자고. 항상 12시 이전에 카톡으로 집에 있는지 영상도 하고 카톡으로 보고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끼린 몇개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목보고 들어온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게 내 감정이야.

이남자 뭔 개 헛소리를 진지하게 하고잇지?

언니오빠들도 웃기잖아? 근데 저남잔 저게 진심으로 하는소리야. 그래서 당황스러워.

 

나는 많이 힘들고 울었어. 매일 술을 먹으며 고민을 해봐도 나는 저 말을 이해할수 없엇거든.

심지어 남자는 카톡으로 이여자를 소개받았다며 그여자의 사진까지 보내놓고 그뒤로 카스 화면까지 저사진으로 바꿔논상태야. 이렇게 해야 니가 해볼 마음을 가질것 아니냐고. 이 남자도 내 성격을 알고있으니까 내가 쉽게 바뀌지 않을거란걸 알고있는거야.

 

나는 고민끝에 그 제안을 거절했어. 왜냐면 권태기를 같이 극복하자는게 아니라 제3자를 끌여들이는 방식이 너무 비참하고 모두에게 상처주는 잔인한 방식이며 내가 가장 증오하는 바람에서 살짝 틀어진 편법같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남자는 단호하게 돌아섰어. 처음으로 욕한 단 한마디에 화를 내며 나를 차단했고 나는 더더욱 절망했어. 그리고 급 자아성찰에 들어갔어.

 

내가 이 남자를 스스로 비참하고 초라하다고 느끼면서까지 왜 놓지 못하는걸까.

내 인생을 구원해주고 내 말을 믿어주고 날 대신해 화를 내준 사람이기 때문인걸까.

이 남자를 떠나보낸다면, 나는 다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왜냐면 나는 공주님이 아닌 초라한 재투성이 소녀인걸.

나를 공주님으로 다시 봐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 사람만큼?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사람에게 집착이 있었어. 핸드폰, 카드추적 뭐 이런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게 한말, 내가 앞으로 너의 아빠가 오빠가 남동생이 친구가 연인이 되어주겟다고.

내 가족도 연인도 되어줄테니 다시는 그 사람들 생각하지 말고 자기만 믿으라고.

 

이말이 나를 너무 속박시킨것 같아. 이 사람은 나를 구원해줬으니 대단한 사람이야. 그러니 무조건 믿고 따라야해. 이사람은 틀리지 않아. 이런 맹목적인 믿음과 신뢰.... 

 

같이 살면서부터 내 인생은 이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갔어. 커리어든, 사람이든 간에.

인간관계를 끊으라면 끊었고 하지말라면 안했고 버릇을 고치라면 고쳤어.  쓰다보니 거의 광신도 수준이엇네. 나의 이런 맹목적인 점이 그사람을 행복하게도 했지만 지치게 했으리라고 생각해. 당시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았어. 왜냐면... 내겐 정말 내인생을 구해준 영웅이었으니까. 19살인 내게 다른 살아갈길을 보여준 그 사람은 너무 멋져보였거든.    

 

그사람은 내게 헤어지자 말을 고하지도 않고 그 여자를 사적으로 만나며 썸을 타고 있는듯해.

차단 당한뒤 1주일 뒤에 내가 이별에도 예의가 있으니 결론이 어떻게 나든 만나서 얘기를 하자 고 연락을 취한뒤 남자는 응했어. 그런데 계속 시일차일 약속이 미뤄져만가.

 나는 그 하루하루에 매말라가고 비참하고 초라해져가는데 남자는 괜찮은것 같아. 약속이 세번째 미뤄지려고 해서 화를내니 나를 만나도 무슨얘기를 해야 하는지 해야할 말이 안떠오른대. 그러면서도 끝까지 헤어지자는 소리는 안해.

 

나는 이남자의 행동을 이렇게 생각했어.

나에 대해 책임감과 정, 미련, 죄책감등으로 내가 먼저 헤어지자 말을 꺼내길 기다리고 있는걸까.

아니면 아직까지 나에대한 정이 남아 있고 이 남자가 장기연애를 처음해봐서 권태기를 헷갈려 하는걸까.

 

어느 결과든 일단 난 헤어질거야. 너무 답답하다 욕하지는마.  

나도 2달여간 진지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술먹고 생각하고 자다 일어나 생각하고...

다이어트가 자동으로 되더라. ㅎ 그거하난 플러스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우린 출발지점이 달랐던 것 같아.

서로가 서로에게

유복하고 미숙한 어른이었던 그는 연인>가족 이었고

날 지켜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나는 연인<가족 이었던거지.

 

나는 그를 가족으로서 사랑했고 그는 나를 여자로서 사랑했어. 그것 뿐이야.

아마 끝없이 너의가족이 되어주겠다 말해줬던 그의 말을 믿으면서도 찝찝했던건

그사람에겐 언제나 돌아갈 집, 맞이해줄 가족이 있었기때문에 내 못난 질투였지.

너에겐 돌아갈 곳이 있지 않느냐. 나에겐 정말로 가족은 너 하나 뿐인데.

너와 나의 의미는 과연 같을까 하고.... 이런 못난 생각들. 자격지심.

 

쓰다보니 마음정리도 되고 후련하네.

답정녀는 아니고 헤어지자고 먼저 전화해서 말하기전에

다른사람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새벽에 술먹다 적었어.

난 헤어지면 두번다시 이사람을 만날생각이 없어.

 

일단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다고 주절거려봤는데

남녀 상황을 전부 봤을때 언니오빠들은 어떻게 생각해?

 

남자가 1. 장기 연애가 처음이라 본인도 헷갈리는것 같다

           2. 남주긴 아깝고 나쓰긴 싫증난거다

           3. 기타 의견

 

참고로 현재 둘다 나이는 20대 중후반이야. 

 

이 새벽에 이 긴글을 누가 보려는지 모르겟다. 후.

술사러 편의점가야겟다........

이시간에 매일 술사가니까 편돌이가 슬슬 날 이상한눈으로 쳐다보는것같아. 편의점 옮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