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두려워서 취업을 못해요

2014.12.21
조회21,924

폰으로 계속 알림이 울려서 확인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렸을줄이야 꿈에도 몰랐어요ㅠㅠ

정말 댓글들이 다 너무 따뜻하고 다시 저를 들여다보게 되는 댓글들도 많아서

눈물이 고이기도 했네요..

항상 숨고 피해다니기를 몇년씩이나 하니 제 머릿속에서도 인식이 되었나봐요.

무조건 피해야지, 안갈래 하면 정말 댓글 남겨주신거 처럼 계속 이 상태로 살아가야할텐데

부딪혀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한번 어렵지 두번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글은 지우지 않을래요~

또 피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이글 보면서 다시 당당해지려구요.

남들이 뭐라 손가락질을 해도 뒷담화를 해도 씩씩해질께요.

병원치료 받는거보다 여러분들의 댓글들이 정말 정말 너무 도움이 되네요.

오빠 댓글 읽고 울컥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어디에 조언을 얻어야할지 주변 지인도 없고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말재주가 없어 횡설수설하더라도 양해부탁드릴께요.

 

저는 23살 여성이고 8년동안 우울증을 겪었어요.

따돌림 때문에 우울증을 겪었고 이로인해 대인기피증에 자존감까지 낮아지게 되었구요.

친구도 없고 주변에 지인들도 없어요. 늘상 혼자에요.

 

과거에 저는 못생기고 뚱뚱해도 활발한 성격이였는데 반친구들이 계속 못생겼다,눈작다,외모에 대해 지적하고 왕따를 시키는바람에 활발하던 저도 주눅이 들어 계속 따돌림 당해왔어요.

 

고등학생때도 계속 따돌림받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천번을 했지만 부모님때문이라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현재까지 살고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 경험도 없고

요식업 주방쪽에서 (사람들과 안부딪히는) 11개월 근무했습니다.

11개월동안 일하면서 회식이 2번 있었는데 집안사정으로 항상 참석하지 않았구요.

 

저보다 나이많으신분 이모나,아저씨들은 얼굴보고 이야기 잘하고 말도 잘하는데

또래애들과 같이 있으면 얼굴을 못마주보고 무서워하고

경계의식 느끼고 주눅들고 말 한마디 못나눕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것도 있고 과거 따돌림 때문인지

남들보다 못났다는 의식을 항상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

 

계속 아르바이트로 살순 없는거 같아 컴퓨터 자격증이라도 따서 회사로 취업을 하자 생각을 하고 지금 인강을 듣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던중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넣고 면접보라고 연락와서 면접을 봤는데

다음달부터 나오라고 결정이 났구요.

 근데 다음날 바로 죄송하다는말과 함께 못가겠다고 연락드렸어요.

 

회식이 너무 무서워서요.

 

회식이라는게 직장동료와 같이 음식을 먹고 술자리를 갖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공간인데

전 사람들과 한공간에서 같이 놀고 먹고 술먹는 자리를 접해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 참석할수가 없어요.

 

솔직히 요식업 일할때도 점심시간이면 다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합니다.

눈을 못마주치니 항상 밥만 보면서 먹고, 이야기를 해도 그 사람 눈을 못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음식을 밖으로 내줄때도 그 또래 애들이 무서워 음식 나왔다는말도 크게 못했습니다..

 

이런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처음엔 정말 잘해야지 하고 면접봤다가도 합격만하면 자꾸 의식이되서 죄송하다고 통보해요.

 

솔직히 술도 마실줄 모르고, 술예절도 모르고, 회식자리에선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또 사람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어떻게 먼저 다가가야 할지...

 

특히나 또래애들 1명이라도 있어도 떨리고 무섭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쟤들도 과거애들처럼 날 그렇지 보겠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뒤에서 수근되겠지?

이런 생각이 박혀 있다보니 쉽사리 다가가지도...그자리에 같이 있는것도 무섭구요.

 

이런일이 몇번 일어났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구요.

 

사회생활을 한번도 못해봤고, 친구가 없어서 술도 못마셔보고 아무것도 해본적이 없어서

참석을 하면 무슨이야기를해야되고 술도 따라드려야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니 망설여지더라구요.

또래애들이 있으면 또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눈앞이 깜깜합니다.

 

이거 보시는분들은 이해못하실수도 있으시겠죠.

접해서 배우면되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전 그거또한 무섭게 느껴져요.

 

부모님께서도 제가 당연히 마실줄 알아서 알려달라고 말씀도 못드리구요.

 

지금은 이직상태고 계속 집에만 있는 상태인데 회식이 무서워서 취업도 못하고 있네요..

 

우울증에 대인기피증 거기다 자존감까지 낮아서 고등학교때 정신과치료도 몇번 받아봤으나

전혀 효과보지 못했고 집안형편때문에 10분상담하는데 만원넘게 치료비가 나와서

솔직히 3달정도 다니고 못다녔네요.

 

효과보지 못해서 그런지 지금 다시 가라고 하셔도 안갈거같아요.

 

솔직히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에 자존감도 낮아서 또래 애들을 마주보고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회식을 무서워 하는것도 있어요.

 

그치만 또래애들과 술 주고받을땐 손을 어디에 두고 따라주고 받아야하는지.

도통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정말 별거 아닌거에도 너무 신경쓰이고 남들 앞에서 여태 술도 할줄 모르냐는 소리들으면

또 점점 난 이렇구나 저렇구나...혼자 위축될거 같아서 그런것도 있어요. 

 

회식안하는 직장도 없고 어딜가나 또래애들 1명은 마주쳐야될텐데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할지..눈앞이 정말 캄캄합니다.

 

피하지말고 부딪혀야 하나요? 계속 이렇게 살아갈까봐 너무 무섭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