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옆자리의 그녀를 찾습니다

부산남2008.09.16
조회3,723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20대 남성입니다

로그인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정말 이상형을 만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때는 한가위날 삼천포를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은 한가위날을 즐겁게 보냈지만

 

저는 그날 알바를 해야되서 혼자 부산행 시외버스에 올랐습니다

 

시외버스는 금방 만석이 되었고

 

혼자타시는 분들은 제 옆자리는 거부감이 생기는가 -_-;

(거부감이 생기는 얼굴은 아닙니다 ㅋㅋ)

 

잘 앉질 않았습니다

 

혼자 엠피끼고 책을 펴고 출발을 기다리던 그순간

 

완전 제 이상형이신 여자분(아오이 유우?인가 할정도로)이

 

제옆으로 오더니 "여기 자리 비었나요??"라고 말씀하시길래

 

저는 엠피를 뽑고 네 "비었어요"시외버스 옆자리의 그녀를 찾습니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같이 가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고

 

책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여자분이 잠이 드셨는데 더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차가 흔들려서 어깨가 자꾸 닿고 심지어는 머리도 살짝 기대셨습니다

 

책을 읽고있지만 검은것은 글자고 흰것은 종이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흠흠;;

 

에어컨을 튼 버스라 추웠는데 땀이 삐질삐질 흘렀습니다 -_-

 

이상황을 탈출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행복하지만 괴로운 그런 상황??ㅜㅜ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차라리 잠을자자! 였습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잠이 오질않았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자지 ??"라고 생각하는순간

 

저는 잠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_-

 

그리고는 주체할수없는 잠에 빠져 한 두어시간을 보냈네요

 

여자분은 깨어계셨고 핸드폰을 이리저리 만지고 계셨습니다

 

그순간 저를 톡톡 치시더니

 

"아까보고계신책좀 읽어도 될까요?? 깨끗하게 보고 돌려드릴게요" 라는 문구가

 

핸드폰에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또다시 급긴장을 하여 책을 드리고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_-;;

 

전날에 제가보지못했던

 

1박2일 백두산편을 새벽 5시까지 해줘서 3시간정도 밖에 자지를 못한 상황이라

 

무지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종착역인 부산에 도착했고

 

여자분은 책을 돌려주시면서 저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ㅠㅠ

 

....................

................

......

 

추우셨는지 계속 뒤척이며 에어컨 만지시던 여자분

 

혹시 이글 보시면 리플좀 달아주시겠어요??

 

같이 타고 가는동안 민망해서 옆으로 얼굴을 돌리지도 못했네요

 

저보다는 한 2~3살정도 많아 보이셨는데 이글 보셨으면하는

 

작은 희망이 있네요 ㅠㅠ

 

아무튼 즐거운 한가위 되셔요

 

휴./......................

 

이렇게저는

그뒤로

1박 2일이 싫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