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즐건하루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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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후반의 미혼 직장녀입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몸담은지 부장들보다 오래 되었으며 어느정도 직급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과거에 여직원 승진은 없었습니다.

남녀 성차별이 상당히 심한 곳인데 심지어 이사님께서는

"어느 리서치 조사결과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사는 나이 어린 여자상사라더라."

그리하여 제가 승진할때마다 이사님과 전무님은 극구 사장님께 반대를 했습니다

 

이 곳은 제조업체로서 현장과 관리자로 직원이 구분되어 있어

생산관련 부서와 현장이 함께 송년회나 회식을 갖습니다

 

그러던 중 엊그제 어김없이 송년회를 갖게 되었는데요

다들 흥에 겨워 술에 취해 2차, 3차를 거듭하게 되면서 보전부장과 개발과장,

현장 작업자(저보다 한살 어린)와 저 이렇게 네명이서 3차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대화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중,

갑자기 내 힙을 만지는 느낌을 받았고 고개를 돌려 보는 순간 현장 직원이 제 옆에 바짝 붙어앉아

있었어요. 순간 너무도 화가 난 나는 너 뭐하냐! 라며 주먹으로 얼굴을 쳤고 살짝 스쳤어요

그런데 입술에서 피가 나더니 급기야 입안에 가득 고이기 시작했어요

나는 옷을 챙겨 입으며 기분 더러워서 더 이상 술 못마시겠다 소리치고 나와 집에 가버렸죠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나간 뒤 현장 직원은 경찰로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억울해하며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가 이야기를 듣더니 너가 무조건 잡혀들어가니까 몸을 사리라고 했답니다

그제서야 그 직원은 아무말도 안했다더군요

 

저는 그랬다면 출근해서 저를 찾아와 사과를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과는 커녕 오히려 현장 직원들과 장난치며 아무렇지 않게 잘 놀더랍니다

심지어 그 당시 함께 있었던 보전부장은 출근길에 그 직원에게 웃으며 잘 들어갔느냐 인사까지 건네더군요. 이 회사가 성추행에 대해 이렇게 관대합니다.

그걸 보고 그냥 이대로 지나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아무런 사과도 없이 태연하게 지내며 여느때와 다름없으면 저만 당한 걸로 끝난거잖아요

 

최후의 방법은 법적 대응이겠지만 어차피 알려져봤자 제게도 좋은 소리는 들리지 않을꺼라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그 직원이 자신의 잘못을 정말 모른다면 최후의 방법도 불사해야겠네요

3차까지 간 여자가 문제라는 둥, 술 마신 것이 잘못이라는 둥, 저를 욕하는 발언은 삼가해주세요

 

가장 합리적이면서 경각심을 갖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조언들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