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하지 않아요

괜찮아2014.12.24
조회307

처음부터 모르고 시작했던 건 아니에요

당신 사정 당신이 처한 상황 당신의 가치관들

그런데 점점 내마음이 커져가다보니 당신한테 바라는게 많아졌나봐요

 

자꾸만 멀어지는것만 같아 속상했던 요즘 크리스마스날에도 뭐할까 들떠있는나에게

갑자기 못볼꺼 같다는 당신의 말에 서러웠던게 터져버렸었나봐요

 

술김에 울면서 하소연했는데 그게 너무나 당신한텐 큰 짐이 된다는 거 알지 못해줘서 미안해요

힘든거 아는데 자꾸만 처한 상황들이 당신을 등떠미는 것도 아는데

내 감정만 앞세워서 당신의 감정 생각 외면해서 미안해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해서 미안해요

 

인정하기 싫어서 무작정 찾아가서 얘기하자고해서 미안해요

나야 울고 떼쓰고 표현하지만 원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 나 가고 나서 마음아파할 거 알아요 모진말 하고서도 나한테 미안해하는 거알아요

 

나만 상처받은 듯이 행동해서 나만 늘 힘든듯이 행동해서 미안해요

 

뻔히 크리스마스 선물 두고 오면 당신 그거 보면서 마음아파할 거 아는데 차마 내가 가지고 있지도 버리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갖고싶어했던 거잖아요 그냥 마지막선물이에요

이것도 내 마음 편하자고 당신마음불편하게 해서 미안해요

 

다시 연락하면웃어주며 받아줄 것만 같은 헛된 착각들이 나를 더 괴롭게 하는거 같아요

당신이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요

 

솔직히 지금은 정말 안괜찮은데요 당분간은 너무 힘들고 견디기는 힘들거 같은데요

그래도 참고 노력해볼께요

 

내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알아요

근데 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아는데 가끔은 내가 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

머리보다 마음이 너무 앞설 때가 있었나봐요

좋아하는 이유로 당신한테 그러면 안되는건데 내가 너무 서툴렀나봐요

 

많이 배워가요 당신한테 고마웠어요 정말로

실은 어제 울면서 안을 때 그 품이 얼마나 좋았는지 바보같이 그 우는 와중에도 그러더라구요

 

미안해요 고마웠어요

미안해하지 말아요 당신 원망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