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신고정신의 여친..말려야 할까요?

신고정신.2008.09.16
조회1,195

정말 신고정신이 투철한..그리고 예의 바른 여친입니다.

 

사건 1

 

저랑 여친은 대구에 삽니다.

어느날 서울에 언니의 집에 놀러를 다녀온 여친을 대구역에서 만났습니다.

밤 10시쯤 되었는데요...

배가 고파서 맞은 편에 삼겹살 집에 갔습니다.

먹고 나온 시간이 저녁 11시 반정도...

 

골목길 근처에 어떤 아주머니들이 두세명씩 무리지어 있는게 아닙니까.

여친이 "오빠. 편의점 가서 뒈일밴드랑 삽칠차 하나만 사다줘. 많이 걸었더니 물집 생겼어"라고 하길래 버스 정류장 벤치에 여친을 두고 얼른 뛰어 갔다가 오는 길이었습니다.

 

골목에 있는 아주머니께서 "총각, 놀다가. 8만원. 아침까지 10만원해줄께" 라는겁니다.

전 " 네? 뒜거든요..." 하고 여친에게 갔습니다.

대구역 앞에 이런 곳이 많긴 햇거든요...요즘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하자

"이런건 신고 해 줘야된다."

"신고해도 다들 짜고 하는거라서 소용 없을 껀데"

"그러니까 이런건 112도 하고 청소년 보호전화에도 하고 여성인권 어쩌고 그런데도 해야된다"

"전화하면 신고자 이적사항 남겨야 될껄.."

"공중전화로 하지머"

 

이렇게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신고를 했습니다.

단속이 재대로 되었을지 모르지만...

전 솔지히 무서웠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혹시 건달들이랑 연관되어서...

나쁜일 당할 까봐...

 

 

사건 2.

인터넷에 구짜 가방 할인 행사한다고

빠숑밀.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여친은 지갑을 저는 넥타이를 샀습니다.

그 뒤에 몇일 후, 여친의 친구중 백화점에서 일하는 친구가

"야. 지갑 짝퉁같은데.."

"수입 필증 같은거도 보내줬는데.."

"그거 세관 어쩌고 들어가서 조회 해봐,"

"그래...알았다."

 

몇일 뒤 진짜 조회를 해 봤나 봅니다.

그런데 신고필증에 나온 물품은 웰넷 으로 되어있는데

조회해본 결과 악세서리, 금속 류 로 되어있는게 아닙니까.

 

열받은 여친이

백화점 매장에 들고가서 확인을 했는데

짝퉁이랍니다.

문양이 찍한 것이 섬세하지 못하고 눌린 압력이 일정하지 않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허청에다가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를 한지가 4월인데...

아직 사건이 해결도 안되었구요.

특허청에서 확인을 하는것이 아니라

경찰서로 넘겨서 경찰서에서 오라가라 말만 하고

물건도 감정받는데 직접 들고가라고 하고..

그러다가 다시 경찰서로 가져 오라고 하고...

여친한테 전화와서 판매자 인상착의, 사는곳, 주소, 나이....그런걸 물어보더라구요.

그런건 경찰이 확인 해야죠...

인터넷으로 사는 사람이 잠복근무 서서 물건 사는 것도 아니고..

 

일만 번거롭고 아직 해결도 안되고...

벌써 짝퉁 팔아넘긴 사람 도망 갔겠죠..??

 

다음에 신고한다고 하면 말려야 할까봐요...

 

 

번외 사건 1.

여친은 예의 없는 것을 무지 싫어하는데요.

버스에서 어떤 고등학생이 할머니가 타시는데 갑자기 이어폰 꼽고는 고개 숙이며 자는 척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여친 그 고등학생 발을 꾹~~ 밟더라구요.

학생이 고개를 살 돌리면서 여친을 슬그머니 째려보더라구요

요즘 고등학생들이 좀 무섭잖아요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데 제 여친이 더 꾹 밟아 버렸답니다.

고등학생이 훽 돌아보는데  " 학생 안자네?!" 하면서 여친이 비켜라는 눈빛으로

턱을 이용해서 비켜라고 하더군요.

 

학생이 인상을 쓰면서 일어나고

결국, 할머니께서 앉으셨죠

 

 

번외사건 2

얼마전 일입니다.

추석이라서  고향집으로 내려가던 여친.

자리가 없어서 KTX 영화 칸에 탔는데...

바로 뒤에 엄마, 아빠, 아들 (5살) 딸 (4살) 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 아이는 여친의 의자 옆에 공간으로 얼굴을 들이내 밀고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꺄~~~.......................꺄~~~..........................

"엄마야.!!! 이거 뭐고"

그렇게 여자 예의 엄마는 똑바로 앉으라고만 하고 조용히 하라고 하지도 않더랍니다.

 

조금 지나서는 남자 아이까지 소리를 지르고 통로를 달리고...

그런데 부모중에 아무도 말리지 않더랍니다.

 

"아주머니. 다른 사람도 있는데 애가 자꾸 소리 지르거나 울면 달래셔야줘"

"아...네..."

미안하다는 말도 없더랍니다.

 

그렇게 좀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그때 아이의 아버지가 화장실을 가는 것 같길래 뒤따라간 여친

화장실들어가길 기다리는 아버지의 뒤에서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영화도 못보고 잠도 못자겠어..."

"왜??"

"애 새끼들이 개 새끼들 마냥 짓고 뛰어다니잖아. 부모들이 개같이 키우나봐"

"...요즘 그렇게 예절 교육 안시키는 부모들 많아.."

"그게 다 부모들이 개념이 없어서 그래. 계속 떠들면 한대 때려 버릴까부다."

"좀있음 도착 할텐데..참아...내가 맛있는거 사줄께.."

 

그 뒤에 조용히 올수 있었답니다.

 

 

 

제 여친의 이런 행동때문에...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행동 때문에

항상 여친의 어머니도 " 어디가서 없는 듯이 좀 있어라" 고 하십니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예의 바른 것도 좋지만 그러다가 험한 일 당할 수도 있다"

 

다음부터는 이런 여친 말려야 할까요??

말린다고 들을까요..??

가끔은 여친이 자랑 스럽기도 한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