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2013년그때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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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놓친건 나야
그러니까 후회해야할 사람도 나야

좋은사람인거 알면서도 나한테만 특별해준 고마운 사람인 거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아닐거라고 있는 힘껏 부정하면서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초라해하지마
나한테 미안해하지마

너무 여려서 그런거라고 이해했어
그렇게 독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되는
사람이니까...

근데 ..

"좋아한다면 그러지 않을거야"
"좋아한다면 그럴거야"


이 두가지 잣대로 난 혼자 너무 많은 실망을 했고
비참해졌었어


그러니까 내가 끝까지 널 외면하는건
마음 열지 않는 건

작년 이맘 때 울집 아파트 창문 밑에서
날 올려다보며 목이 터져라 사랑한다해주고
팔이 떨어져나가라 불꽃으로 love를 그려주던
오빠가 생각나서 너무 슬퍼 미칠거같은데도
웃.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는.건...


가장 못난 이유라던
하지만 가장 강력한 이유라던

내 자존심때문이야

그러니까 이제 서로 등돌리고
잘 살자
그렇게 대단한 연애 대단한 사랑 아니었잖아

우리 둘 다 힘내자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다음 인연 꼭 올거야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

메리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