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해본적 있는 사람

12일2014.12.26
조회24,130


누군가가 쉽게 좋아지고,

그래서 참 쉽게 고백하고,
상대방은 자기가 좋다니까, 또 마침 외로웠어서 참 쉽게 받아주고

그러다 얼마안가서 쉽게 헤어지고,

또 금방 쉽게 다른사람이 좋아지는 그런 사랑말고요.

하늘이 두 쪽이나도,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 아니면 안될것같고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은 그런 간절한 사랑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고백하는거 정말 멋있고 용기있는 일이라는건 알지만.

누군가를 4년넘게 좋아해본 사람으로써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진짜 좋아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더라구요.

나를 바라봐주지 않아도 내가 바라볼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고 아무리 애를쓰고 기다려도

그 사람이 잊혀지지 않고,

몇년이 지나도 다른 누군가가 쉽게 좋아지지도 않고,

남들 다 하는 그 고백도 난 뭐 그리 어려운지.

누군 자신있어서, 혹은 좋아하면 고백하는게 당연한거여서 하는거일수도 있겠지만

나름 자존감높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도 이미 그 사람앞엔 한없이 작은 먼지조각에 불과해져버렸고. 그래서 그런 자신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고백하지 않으면 후회할까봐 고백하고 싶어도

고백해서 받아주지 않았을 때 오히려 전보다 못한 사이가 되서 또 후회할까봐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될까봐
어떤것도 함부로 생각하고 판단할수가 없던데요.


또 보통 다들 그러잖아요

카톡 답장이 느리면 관심이 없는거라고.

근데 저한텐 그 사람의 카톡이 현실이 아닌 꿈같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더 간절하고 조심스러워서 뭐라고 답장해야 날 괜찮은 여자로 볼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느라 바로바로 답장을 할 수 없었던 거였는데..

매 순간순간이 진심이였지만,

가끔 보편적이지 않으면 진심이 아닌걸로 치부될때가 있더라고요.


요즘 주변에서 너무 쉽게 사랑을 하고

또 관심과 사랑에 대한 정의를 너무 쉽게내리고..

진짜 사랑하면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건데..

사랑과 이별이 쉬운사람들 눈엔 제 사랑은 그저 답답하고 미련맞아 보이겠죠?

어디다 털어놓을곳 마땅히 없어 괜히 넋두리 한번 해봅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