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여러분은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느낄때가 언제인가요?

이거머지2014.12.28
조회95,639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갈 결심을 하고도 마음이 많이 흔들렸는데 
이렇게 보니까 나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번주 월요일이었나 제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항상 업무보고를 드리는데
아니나다를까 저번에 친한 직원분과 그분 현지인 여자친구랑 같이 차타고
놀러갔다 온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잔소리 하시더라구요.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해도 업무시간에 업무보고를 하는도중에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한
잔소리를 들으니 영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적인 이야기 외에도 개인적인 사생활도 털어놨으면 좋겠다
지금 너는 라인을 잘못탔다
왜 그 직원이랑 친하게 지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막 하는데 왜 사생활을 털어놔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라인 잘못탄거는 그렇다쳐도 그 직원분이랑 친하게 지내는게 왜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2시간 반동안 잔소리를 해대는데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더라구요.
저녁먹으러 갔는데 식탁앞에서도 30분 동안 잔소리하고 밥 먹을 시간이 2시간 지났는데
그 식탁앞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잔소리 듣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제가 일이나 이런거를 떠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ㅠㅠ
못버티고 못견디겠는 사람이 나가는 거니까 제가 나가야죠
일단 2월 초에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ㅜㅜ 
나갈 결심을 하고 일을 하니 하루하루가 정말 더디게 가네요.
말한 뒤에는 더 시간이 더디게 갈거같아요..
학교다닐때도 학원다닐때도 봉사하러가서 사람을 만나거나 등등 여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사람은 처음인거 같아요 ㅠㅠ
적응이 안되네요... 사회생활이 많이 힘든거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직장인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제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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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첫직장을 해외에서 다니고 있구요.
이제 9개월차 신입입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직장 생활 초기에 낯선 해외환경과 더불어 첫직장, 첫사회생활이라는
압박감때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요 입사초때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였습니다.
현재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면서 일도 나름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언어적인 부분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하는 부분은 없어요.
일하는 것도 돌아다니면서 확인할것만 하고나면 그렇게 어려운 부분도 없기 때문에 
일이 힘든부분도 많이 없습니다.
생활도 일도 이제 적응이 되가면서 조금 나아지려는 이 시점에 저는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취직한 분야가 제조업쪽이라 한국인 분들은 관리자급 직급으로 다들 계시고 
현재 4명의 직원과 2명의 오너 총 6명의 한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6명의 한국인 직원 아래에 2000명이 넘는 현지인 직원들이 있구요.
저에게는 사수가 한분 계십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이시고 직급은 과장님이십니다. 젊은 나이지만 아무래도 해외취업 특성상
한국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진급을 빨리 하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분은 한국에서 결혼을 했다가 이혼했으며 아이가 두명 있는데 한국에 두고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회사의 매니저급 현지인 직원 한명과 결혼한 상태이고 현지인 직원은 
곧 있으면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단 문제는 저희 한국인 직원들이 사는 기숙사에 그 현지인 여자분이 몰래 드나들면서 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숙사 청소해주시는 분이 말씀해주셔서 알게되었고 원칙적으로는 기숙사에 한국인 외에
현지인은 들어올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 사수분은 저희 직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 부인이라는 이유로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초반에는 눈치가 보였는지 밥도 방안에서 몰래 먹고 아무도 없을때 들어가고 나가고 그러더니
지금은 아주 대놓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상태입니다. 심지어 가끔은 자기가 요리하겠다고 
나서는 때도 있구요.
그런데 제 사수분은 앞에서 말씀드리 오너 두분의 친척입니다. 그래서 오너분들도 알고 있는
상태고 아마 허락을 했기 때문에 기숙사에 몰래 지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다가 요 며칠 제 사수분이 저에게 장난식으로
니가 유부녀였거나 이혼녀였으면 한번 꼬셔보고 싶었는데 어리고 그래서 양심이 너무 찔려서 그러지를 못했다.
가끔 니가 웃을 때 너무 이뻐서 진짜 미칠거 같은때가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시며 기숙사 갈때 갑자기 제손을 잡은 적도 있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그냥 침착하게 계속 이야기하면서 손을 빼려고 했는데 끝까지 잡고 기숙사 문앞
까지 가서 놓아주시더라구요.

이런거 때문에 제가 가장 친한 한국인 직원분께 제가 말씀을 드렸고 그 한국인 직원분은 조심해라
위험하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자기한테 연락을 하라고까지 말씀해주셧구요.

아무튼 이런 저런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얼마전 사수분아닌 다른 한국인 직원 두분과
저 그리고 제가 친한게 지내는 한국인 직원분의 현지인 여자친구 이렇게 4명이서 놀러갔다 
왔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돌아오는 길에 기사에게 전화가 왔고 기사가 제이름, 다른 직원 두분의 이름,
그리고 한국인 직원의 현지인 여자친구 이름을 이야기하길래 전화를 끊은 뒤에 제가 
무슨 전화냐고 물어봤더니 하는 말이 제 사수분되는 부인이 전화와서 
직원의 현지인 여자친구가 따라갔냐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그러는 중에 또 기사에게 문자가 왔는데 내용이 제 사수분이 현지인은 한국인들이 놀러갈때 따라
가면 안된다 차를 같이 타는 것도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아 회사 내에 규칙이 있는데 몰라서 실수를 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하는 말이 
그런데 너무 웃기지 않냐, 제 사수분 부인도 현지인이고 회사 직원인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하느냐 라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제 사수분은 저에게 회사의 규칙이 있고 규율이 있으며 여기는 해외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회사보다 더 엄격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니가 어떤거를 할 때 보고를 하고
주말에 어디를 가더라도 보고를 하고 누구와 노는지 뭘 하는지에 대해서 모두 자기에게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보고라는 말보다는 다 이야기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회사내에 규칙을 많이 강조하시며 알려주시기도 하셨구요.

그런데 웃기게도 정작 본인은 그런 규칙을 안지키시면서 다른 한국인 직원들은 모두 
지켜야하는 규칙이였나 봅니다.
규칙이 누구에게는 적용이 되고 누구에게는 적용이 안되는 그런 규칙이었나 봅니다.
회사내에 이러한 모순이 너무 많네요,
이것말고도 너무 자잘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사수분은 오너 두분의 친척이라서
오너 두분이 자리를 비우시면 거의 오너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런 분이 앞에서는 회사 규율과 규칙을 이야기하지만 뒤에서는 자기가 가장 많이 어기고 
있는 그런걸 보니 참으로 마음이 착찹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 회사에 내가 2년 3년까지 있을 필요가 있나, 어딜가도 스트레스 받는거 똑같은데
왜 개인적인 사생활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규칙이다 뭐다 말은 많았지만 오너 두분은 회사에 안나오시는 날이
훨씬 더 많았고 제 사수분은 자기가 화나면 사무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는 벽을 주먹으로 쳐서 벽이 구멍난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규칙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회사인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그 사수분의 현지인 부인은 눈에 멍이 들어서 출근하거나 팔에 멍이 들어서 
출근할 때도 있구요.
이래저래 회사자체가 콩가루 집안 같다는 생각이 드니 이제 더 이상 있지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어려서 그리고 회사생활 사회생활이 모두 처음이라서 
사수분이 해주시는 말만 믿고 따랐는데 돌이켜보니 그런 말을 따르는 거는 저 혼자이고
제 사수분은 자기가 뱉은 말도 지킬 줄 모르는 사람이네요.
저는 내년 2월까지만 일을 하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현재.
그리고 모은 돈으로 여행을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구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다른 분들은 언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지에 대해서
궁금해져 글을 남깁니다. 또 제 글을 읽어보시고 이게 회사를 그만둘 정도의 일인지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