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정말이지 최악이었다(스압)

자이제 시작이야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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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널 만나 1년을 넘게 만났다.

상병4호봉 시절 동창회를 한다기에 군인인 나는 콩고물이나 떨어질까 싶어 휴가를 냈고

학생때 남학생들과는 친했지만 여학생들과 대화했던게 다섯손가락이면 다 셀수있을 정도였기에

어색하기 그지없었다.그렇게 동창회를 마무리 하고 부대로 복귀했던 나는 그 다음달 휴가때

 

친구에게 좋은소식을 들을수있었고 복귀전 바로 약속을잡아 너와 밥을 먹었지

예쁘고 키도크고 활기차고 무엇보다 착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어

내 손바닥에 니 전화번호를 적고 샤워하면 지워질꺼 아니냐며 카페베네 쿠폰에 다시 한번

적어주던 너를 뒤로하고 부대로 복귀한 나는 그날 선,후임들의 영웅이 되었어.

 

간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에 하루종일 실실 웃었고 몸이 붕 떠다니는듯 했지

너에게 전화를 할까말까 이틀을 고민하다 3일이 지나면 타이밍을 놓칠것같아

밤10시에 몰래 공중전화로 가서 너에게 전화를 했고 너가 전화를 받으면서 우린 썸이 시작됬지

 

니가 첫면회왔을때 기억할까? 친구랑 같이 오겠다고 했었는데 친구가 잠수타서 약속은 약속이니

혼자 왔다고했던거?난 속으로 그 친구가 안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야

그렇게 얼굴도 자주보고 밤마다 새벽마다 몰래 공중전화로 전화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지만 그때 난 차마 너에게 고백할수없었어. 군인이었고 넌 기다려야했거든

비록 5개월 남짓 남은 군생활이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앞섰어..

 

그렇게 차마 말못하고 있을때 니가 먼저 고백을했고 우린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지

면회 올때면 바리바리 싸들고 오던 니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야간일이 끝나자마자 잠도 안자고 면회와서 5시까지 꾹꾹 채우고 1시간 남짓 눈붙히다 다시 출근

하는 너를보며 전역하면 정말 잘해줘야지 정말 사랑해줘야지 생각했어.매일매일 미안하다 말하는

나에게 지금 주고있는 사랑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말하던 너..

 

알고보니 나름대로 상처를 가지고 있었던 넌 하루가 멀다하고 죽고싶다 살기싫다고 말했었지

지금 당장 옆에 있어주지못해 너무나도 미안했고 안타까웠다.모두 다 전역하면 옆에 꼭 붙어서

힘이 되줄께라며 걱정말라며 얘기도 했었고..

 

그렇게 난 전역해 드디어 너에게 잘할수있는 기회가 생겼고 바로 알바를 시작했어

하지만 전역을 하면서 우린 장거리 커플이 되었고 내가 너한테 갈수있는 버스는 일이 끝나면

모두 끊겨서 가기 어려워 니가 자주 내려왔었지..그 시기가 우리에겐 첫번째 고비였던것같아

그시기에 너에게 헤어지자는 소릴 가장 많이 들었으니까..그때마다 우리 서로 조금만 더 노력하자며 마음을 다잡았고 그렇게 3개월이 지나 우린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장거리커플에서

벗어나 바로 옆에 붙어있을수 있게 되었어

 

그 선택이 결국 잘못된 선택이었던거야

당장에 돈이 없던 나는 여러가지 일자리를 알아보며 3달정도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너에게 도움을 받게 됬고 나는 너에게 더이상 미안하다라고 말을 할수도없을 지경이었어

그래서 더 열심히 너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지..드디어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경제적으로

너와 동등한 위치가 되어 너에게 당당하게 내 돈을 쓸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

아직까지도 그건 너한테 너무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나도 정말 웃긴게 막상 일을 시작하니 너무 피곤해서 다른걸 할수없을 정도가 되었고 정말 하루하루 버틴다는게 맞을 정도로 힘이 들었어.데이트하자는 너에게 몇번쯤은 피곤하다며 거절했던것같아..하필 그시기에 또 주변사람들로 인한 꽤나 큰문제로 주변사람들을 보는게 많이 불편해졌어

그이후에 니가 다른사람들과 있을때 날 부르면 가슴이 뛰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들을 정도였거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잘...안되더라..

 

아마도 그때부터였을까..? 나도 너에게 데이트신청을 하면 너 역시 거부하는 횟수가 늘었어

그 동안에 너에게 내가 미안한게 너무 많아서 암말을 할수가없었어 시간이 지나도 계속

하루하루 버티면서 일을하느라 너에게 소홀히 했었고 난 다른 방법으로라도

너에게 잘해주고싶었다

 

너는 나이트나 클럽에 놀러가는걸 즐겼고 나는 그런곳을 가기엔 내일 새벽출근이고

너에게 가지말라고 할 자격이 없었어 그때 차라리 내가 같이갈껄 차라리 우리둘이

데이트를할껄 그리고 난 너를 믿었어 철썩같이 우리에겐 그정도의 신뢰가 있을꺼라 생각했어.

니가 말했었지 의심하는 순간 우린 끝이라고 그렇게 넌 휴무때마다 여기저기 놀러다녔고

그것 역시 함께하지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었어

 

그런데 그 전엔 꼬박꼬박 나에게 물어보고 약속을잡던 니가 언제부턴가 약속을 잡아놓고 나에게

묻기 시작하더라 뭔가 기분이 안좋아서 내가 가지말라고하면 안갈꺼냐고 물어봤더니 대답하지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너를보며 더 이상 내가 1순위가 아닌게 되버렸구나 느꼇어 

언제부턴가 니가 그런곳에 놀러가는게 당연한게 되어버렸어.

 

만약 남의 여자친구였다면 내가 먼저 나서서 욕을 했을텐데 어떻게 남자친구가있는데 놀러갈수있냐며 아무리 니가 남자들이랑 놀지 않는다해도 그런곳에 가는 남자들 목적은 다 똑같고 다 너를 노릴텐데 남친입장에서 그런 남자들이 득실한곳에 보내주겠냐 그런거 즐기면서 놀기엔 남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나며 한바가지로 욕을했을텐데 너에겐 한마디도 할수없었어..

 

 

이런 문제로 나중에 싸웠을때 내가 말했더니 니가 했던 대답..

"그건 니가 이해하기로 했으면 말하지마라 왜 뒤에 와서 말꺼내는데"

한순간에 난 가라고할땐 언제고 뒤에와서 짜증내는 쪼잔한 남친이 되버렸어..

나도 니가 그런곳에 가는게 아무렇지도 않아서 보내준게 아니야 정말로 괜찮기 때문에

보내준게 아니었다고.. 내여자이기 때문에 널 믿었기때문에 사회생활하며 스트레스받으니

이게 니 스트레스는 푸는 방식이라면 그래 가서 신나게 놀다오라는거였어 정말 괜찮아서가

아니라 너를 이해할려고 노력하는거였고 함께 하지못한 미안함이었다고

 

니가 놀다가 다음날 아침까지도 들어오지않았을때 심지어 카톡한통 전화한통 안와있을때

혼자 속으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르겠어 화가난다기보다 걱정이 됐어 하지만 너한테 뭐라고

할수도없었어 왜냐고? 의심하면 끝이라 그랬잖아 괜히 보내줬다가 의심하는 남친이 되기싫어서

쿨하게 잘갔다왔냐는 말밖에 안했었어 그런데 그게 한두번씩 쌓이기 시작하더라

 

언젠가 니가 누군가와 전화하던 수화기 너머로 "어제 걔네들 괜찮지않았어?"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 후로도 그런 얘기를 또 듣게 되었어 속으로는 진짜 억장이 무너져내렸지만

내여자니까 믿자라는 생각으로 넘어갔어 후에 내 친구에게 나이트에서 너를 봤다는걸 들었고

물론 너는 니가 부킹하고 다닌걸 내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지금 생각하니 널 많이 사랑했긴했나보다 내가 미쳤었나봐 진심.. 그걸 그냥 넘어가다니

 

그런게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나도 마음이 바뀌기 시작하더라 너는 너만의 생활을 해나갔고 나혼자 속으로 앓다보니 내성이 생겼나봐 나도 내 생활을 하기시작했지 일끝나고 간단하게 안주거리사서 맥주한캔,일끝나고 PC방가서 게임하고 나 역시도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어나갔어

 

그런데 넌 내가 그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걸 이해하지못하더라.너에게 어이가없다는 생각이

든건 그때가 처음이야.넌 이렇게 말했지 게임하지말고 니가 목표했던거나 알아보고 공부하라고

그래 내가 니가있는곳으로 왔을때 나름대로 목표가 있었어 근데 지내다보니

그 목표가 내것이 아닐수도있겠다는생각을 했었어. 주위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여러가지의 경험들이 생각을 만들고 또 바꾸고 행동을 만드는거니까 그래서  좀 더 알아보고

내가 무엇을 잘할수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을 했었어.사실 그런생각을 '주'로 하기엔

당장에 하고있는일조차 피곤하고 벅찼지만..

언젠가 너와 둘이 술을먹으며 이런얘기를했을때 니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않아.

 

그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 한심하다는 표정말이야..너의 그 표정에

내가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있는게 아무것도 아닌게 되더라

내 나름대로는 치열하게 살고있다라고 생각했거든 일하고있는걸 적응하는것과

잘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 개같이 뻐팅기고있었는데 말이야 

솔직히 존심이 상했어 수치심도 느꼈어.사회생활을해도 너보다 몇년을 더했고 내가 사회를

더 잘아는데 니 생각이 잘못됬다라고 말하던 너..

 

그래 맞아 니가 나보다 사회생활을 오래했지 넌 성인이 되자마자 사회에 뛰어들었고

난 20살때까지 운동선수였으니까 그러다 군대를 갔다왔고 제대후 막 사회생활 시작이었으니까

근데 나는 예전부터 만들어놓은 큰틀이 있었어 그 큰틀안에서 계획이 바뀌는거였거든 물론 자주바뀌긴해 하지만 큰틀은 언제나 변함이없는거고.. 이건 너한테 말안했던거야 넌 내가

하고싶어하는것 하고자 하는것에 대해 무조건 다 부정했거든..

 

그래서 크게 한번 싸웠지 왜 내 생각을 무시하나며..솔직히 20년넘게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과 신념이 다른건 당연한건데 넌 조금도 날 이해하려고 하지않더라..

오히려 무시하기까지했지..그러면서 너와 난 조금씩 멀어진거야..

 

후에 니가 나에게 한심하다 미래가 안보인다 대놓고 말했을땐 우린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어

난 아직도 널 이해할수없다. 니가 나에게 대놓고 한심하다라고 말할수있을만큼의 클래스를

갖춘사람인지 모르겠거든 니가 좋아하는 현실만 보자면 내가 돈을 훨씬 많이버는데 말이야

 

넌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하고있었니 같이 있으면서 일반적인 책 한페이지조차 읽은 적 없고

휴무때면 놀러다니기 바빳던 니가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하고있었던거야? 나 역시도 그런 널보며

한심하다 생각한적이 있어 하지만 너에게 한심하다 말할수없었어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니까

조금만 생각을 깊게하면 그런말을 상대방에게 함부로 할수없을것같아 각자 계획이있고 가치관이 있는거니까..

 

그렇게 너와 끝내고 헤어진지 3주만에 다른남자를 만나더라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미래가 보장된 사람으로 말이야.나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 화가나서 주체할수가없더라

니가 3주만에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것에 질투가 난것도 아니었고 나보다 더 잘난사람이어서

그랬던것도 아니야. 다만

 

"미래를 준비해라 니생각해서 하는말이다 답답하다 이해안된다 한심하다 미래가 안보이잖아"

라는 그말들이 그래도 사랑하는사람이니까 정신차리라고 했던

"나"를 위한 말들이 아니라 "너"를 위한 말이었음을 깨닫게 됬거든

나한테 소중한걸 상대방에게도 소중하다라고 얘기하고 강요하는것도 좋지만

상대방의 소중한것을 소중하게 생각할줄 알았어야지넌 내 미래를 무시했어.

결국 넌 애초에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거야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사람을 말이야.

 

근데 넌 날 위한말인것처럼 포장하면서 잘도 얘기했구나

그 동안에 널 만났던 시간이 후회되 만나는 동안 좋았던 그 기억들을 한순간에 뜯어내 쓰레기통

으로 집어 쳐 넣고 싶어 그 동안에 왜 혼자 속으로 앓고 지냈는지 너무나도 후회되

너에게 그 동안 잘해주지못했던 미안함 때문에 참고 지내온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워

왜 너의 본모습을 빨리 알지 못했는지..지금이라도 알게되 다행이라 생각해 고마운것도 있네

 

덕분에 내 목표가 선명하게 보여 그 동안 내가 갈팡질팡하던 왜 이렇게 뼈빠지게 일하고있는

지에 대한 이유가 흐릿해졌었는데 말이야 덕분에 너무나도 잘보여 물론 너에게

복수따위가 목표는아냐 그럴 가치가없거든. 잘지내 그렇게 니 수준에 맞는 사람과

 

 

 

너 회사에서 한번씩 판 본다는거 생각나서 적어봤다 혹시라도 보게된다면 다시는 이런

이기주의적인 행동 하지말아줬으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