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괜찮았는데

2014.12.31
조회227

처음으로 쓴다

작심삼일이라더니 오늘 지나가면 또 괜찮아지겠지?

니가 더 이상 나 사랑하지 않는다는거 받아들이고

이틀은 괜찮았는데 또 조금 가슴 아프려고 한다

그래도 그전같이 힘들진 않아

니 생각 종종 나는데  다시 만나고 싶단 생각은 안들어 나도

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 끝나버린 관계 돌이키려고 애쓰느니

그 시간에 스스로를 더 사랑해야한다는거 알았고

너랑 헤어짐으로써 가족이나 친구들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도 알았어

마지막까지 나한테 욕하고 막말하던 너한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심으로 다 했어 알지?

무턱대고 너보러 찾아가거나, 매일같이 울며불며 전화할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난 그러지 않았어 연락하고 싶은 마음 꾹꾹 참았어

너 생각 많이나서 견디기 힘들때에만 어쩔 수 없이 문자한게 다야

그것조차 너한테 부담될까봐 두려웠어

띄엄띄엄 톡하면서 딱히 잡는것도 아닌 영양가 없는 얘기만 늘어놓은거..

자존심 상할까봐가 아니라, 니가 부담스럽고 힘들까봐 참은거야

그래도 이젠 정말 아닌것 같더라

끝까지 내 얼굴 볼 수 없다는 너에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톡이나 문자 뿐이니까 그거로라도 내 마지막 진심 말하려고 노력했지

당장의 공허함때문이 아니라 헤어짐의 이유가 뭐였는지,

너 입장에서 그동안의 상황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지,

만약 니가 내 손을 다시 잡아준다면 우리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생각하고 정리해서 한 얘기들이었어

그 생각 끝엔 그래도 바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잡았던거야

감정에 휩쓸리거나 단지 아쉬운거라면 잡지도 않았을거야

진심은 느껴지는데 마음은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했었지

네 마음 거기까지인거 알겠어

처음엔 니가 나 잡으려고 더 많이 노력하고

끝엔 내가 더 많이 노력했네

그러면서 얼추 타이밍이 맞아 서로 노력하고 예뻤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거 잘 알겠어 더 이상 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금새 마음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잘지내는 지금의 너에겐 아무런

미련도 없지만, 날 위해 진심으로 울먹거렸던 네 얼굴은

조금 그립다 후폭풍? 그런거 원하지도 않고 연락도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내가 너한테 좋은 사람되려고 노력했고

그만한 가치있는 사람이었다는거 정돈 기억해줬음 좋겠다

니가 결코 옳은 행동만 했던거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주고

니가 끝이라 했을 때까지도 잡았던건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 그뿐이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자만하지말고 시간돌이켜봤을 때

아~ 진짜 진심이었던거구나 고마워했어야 했구나 하는거 정돈 알아줘

나도 너랑 만나면서 배운거 많다 그건 진짜 고마워

그 경험 토대로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더 좋은 사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