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그냥 답답해서 쓴다. 나는 섹스인형일 뿐일까

하하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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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초부터 답답한 마음에 괜히 끄적이네요. 분명 욕하시는 분도 정신차리라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무엇이 답인지 잘 아는 시점에서 내가 과연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그리고 아... 그냥 푸념같아요! 주절주절 제 얘기를 늘어놓아 볼게요.


홀로 자취한지 4개월차. 새롭게 이주한 동네는 낯설고 심심하기만 했어요.어쩌다 동네어플을 알게되서 주변에 새로운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고 신기하고 또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왔어요.
근데 결국 말이 동네친구 구하는 어플이지 목적은 하나더라구요. 섹스근데 누구나 꿈꾸지 않나요.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맥주한캔 나눌 수 있는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는 그런 동네친구. 괜한 망상인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사막에서 바늘찾기 수준으로 계속 꿈꿨습니다.
좀 대놓고 쪽지오는 사람들에게 솔직한 편이라 제가 목적이 섹스맞죠? 라고 물어봐요.갑자기 만나요! 너무 예뻐요!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할때면
근데 그런 느낌이 안나는 어떤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 카톡으로 넘어가 주고 받고 서로에 대한 얘기도 막 하면서 친해지고 얼굴좀 보자는 식으로 흘러갔어요.
솔직히 그린라이트라 생각했어요. 그런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사실 얼굴을 안본 이상 믿으면 안되는게 맞긴 한데...
쨌거나 만났고 좋았어요. 타인을 만나서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오랜만이여서 아 내가 좀 좋아하는 건 맞구나 싶었고. 근데 사람이 역시 한공간에 단 둘이 있으면 그 분위기를 못져버리는지.
그 사람에게도 애정없는 섹스란 폭력이라고 누차례 얘기했습니다. 왜냐면 제 생각으론 섹스 후의 그 공허함이 애정이 없는 사이에 더욱 더 확연하게 다가오기에 그 시간들은 정말 지옥같고 마치 내가 할일을 끝냈으니 서로 각자 잠을 자야지 이런... 
근데 웃기게도 그런말도 했으면서 결국 그 사람과 잤어요.후에 느끼는 마음이 아. 그에게 나는 섹파일 뿐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챙겨주고 하는 것이 나름의 애정도 있나 싶고.
근데 또 할일, 지인, 나 이렇게 구분지어 놓고 나를 만나는 것 같아서내가 드러내기 싫은 면인가 싶기도 하고 나의 존재가 참 가볍고 하찮은 욕망에 불과하구나이런 생각도 들고요.
근데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먼저 뭐하냐 하면서 여러모로 챙겨줄때면헷갈리게 만들고. 
하지만 나는 이 사람과 사랑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괜히 얽매여서 나한테도 그한테도 짐이 되긴 싫으니까. 근데 오늘같이 혼자 방에서 되는일 없이 누워있는 날에는
그에게 내가 드러낼 수 없다는 사람인게 정말 화도 나고 슬프네요.내가 마치 치부라도 된듯
나에게 애정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하지만 나는 정신적인 교류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아마 내가 주제넘는 것 이겠지요. 나 또한 그와의 이런 관계가 나쁘지 않아서 끊어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오늘같이 마치 섹스인형이라도 된듯 느껴질때면 
엄청난 자괴감과 우울함이 아마 혼자 산지 4개월차에 밀려오는 정초의 우울증인가나 하나 없어진다고 고양이 두마리만 울어재낄 뿐 누군가 알겠나. 싶어요
하하 병신같네요. 그냥 답답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