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때문에 못살것 같아요

4442015.01.03
조회244
글을 쓰려고 톡들어왔다가 이미 톡된글중에 저랑 비슷한처지인 분이 있어서 동질감.. 느끼며 적어봅니다

정말 참다참다 글을 올리네요ㅠ

제목그대로 엄마라는 사람때문에 힘들고 못살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고3때부터 사이가 비틀리기시작한것 같아요
그때당시 엄마아빠가 돈문제로 많이 싸우기 시작하면서 화풀이 상대가 맏딸인 저였어요
그러면서 저에대한 간섭도 심해졌죠
소심하게 저항도 해봤지만 소용없었고요

그쯤 남친이 있었는데 이름,얼굴도 모르면서 무조건 헤어지라고 강요를 당하기도 했어요(자기딴엔 나를 걱정해서 하는 소리라며)

제가 그렇게 크지않은 친구들이랑 주고받은편지며 선물받은 조그마한물건을 담아두는 박스가 있었는데
그중 그 남친이 준 편지도 있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그 박스를 뒤지더니 남친이 준 편지며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읽어보고는 자기가 보는 앞에서 그걸 찢으라고 강요하기도 했어요
어이없고 잘못한것도 없어 억울하기도 하고 정말 나에게 소중한 편지들이었지만 그당시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찢어버렸어요
지금 이부분 쓰면서 눈물나네요

대학교 들어가서 한창 동기들과 술먹으며 놀면서 같이 공부해야 할때도 그러질 못했어요
학생이라 돈없어서 어쩌다 한번 애들이랑 놀때도 밤10시만되면 전화해서 빨리들어오라고 재촉해대고
귀가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다 싶으면 5분에 한번씩은 전화해대곤 했어요 그덕에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재작년까지는 누군가와 저녁먹고 놀면서 시간을 봤을때 10시가 가까워지면 심장이 빨리뛰고 불안한마음?조급한 마음이 막 생겨나곤 했어요
남들처럼 밤늦게까지, 아니 밤을새면서 조별과제도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그러질 못했어요
최고로 늦게 들어가본게 12시 반? 1시였나? 그날도 역시나 전화를 엄청 해댔지요ㅋㅋㅋㅋㅎ하하하
그렇게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택시타고 집들어가면 찢어죽일듯한표정을 하고 내앞까지 달려와서 엄청난 잔소리와 신경질과 자기 하고싶은말만 퍼부어대고 상대방 기분은 어떻든 상관안하고 문꽝닫으며 자기방으로 들어가버려요

정말진심 어이없는건 여동생이 대학교 들어가서 밤샘과제나 독서실가서 친구랑 공부하고 온다고하면 별말 안해요
불공평하다 싶어 후에 따졌더니 돌아오는 말은
"넌 맏딸이고 첫딸이라 그랬던거다" 였어요
ㅎㅎㅎㅎ정말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나왔어요
첫딸한테는 다 이래도 된답니까...


얘기할것은 더 많지만 요약 할게요ㅠ

지금은 직장인이지만 수입이 넉넉하진 않아요
모아둔 돈도 직장다닌기간에 비하면 얼마못모은 상태고
엄마도 지금 다니는곳이 있지만 100만원도 안되게 벌어요
아빠는 엄마와의 싸움에 지치고 돈에 지쳐 집을 나간 상태이고요
아빠가 나가니까 아빠한테 돈돈돈 하던것이 고스란히 저한테로 옮겨온것 같아요
공과금은 엄마돈으로 납부하다가 모자르면 제가 모아둔 얼마안되는 돈으로 메워서 납부 하고(메워서 내달라는말도 미안한 기색하나없이 당연하다는듯 뻔뻔하게 말해요)
제카드-가족카드로 주로 생활비쓰고 마트에서 장을 봐오긴 하는데 막상 제대로된 반찬한번 만든적도 없어요(만들고 한끼 먹고 버리는게 다반사)

아아아

오늘은 기분우울하다고 미용실가서 머리한다고 낮에 문자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미용실에서 피자시켜먹는거 같이 한조각 먹었더니 자기는 저녁안먹어도 된다고 그러길래
어짜피 집가도 먹을것이 없으니 그럼 나도 저녁먹고 들어가겠다 했어요
그러고 남친이랑 저녁먹고(정말 오랜만에 같이 저녁먹은거에요-거의 집.사무실.집.사무실 했었어요) 제친한친구랑 남친친한친구랑 불러서 같이 놀다가 11시쯤 파하고 남친 차로 친구들 다 데려다 주는 길에 역시나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지금 집가는중이다 라는 말 끝나지마자 소리부터 지르더라고요고 핸드폰 너머로 다 들리는 바람에 남친도 놀라고 남친친구데려다주는중이었는데 남친친구도 놀란 눈치였어요 얼마나 쪽팔리던지.
요즘 왜이렇게 늦냐 여자애가 겁도 없다는 등 자기할말만하고 뚝 끊어버리는데 ㅋ하 정말 제 이성도 끊어질뻔했어요
동생이 남친하고 놀다 시간늦으면 조용조용 어서 들어오라고만 말하면서 저한테는 늘 신경질적이고 화를 내요

집 들어오자마자 옛날처럼 그런눈빛으로 요즘 힘든데 왜그러냐 하길래 나도 힘들다 엄마만 힘든거 아니라고 제발그만하라는식으로 말했어요
근데 거기서 끝났으면 여기에 글도 안올렸을거에요
언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또 돈얘기 하고 싸웠어요(그 과정에서 머리도 때리길래 똑같이 할까 하다가 겨우참았어요)
그러다 서로 지쳐 저는 빨래거리 세탁기에 담으려고 화장실로 갔는데 (저랑 동생이 같이ㅆ는 방에서 싸웠어요) 방에서 뭔가 집어던지는 소리 우당탕 나면서 물건 던질때 힘ㅆ는 소리? 약간 악! 으! 같은 소리 내면서 방이 좀 울리더라고요
신경안쓰고 화장실에서 손씻고 뭐 하는사이 자기방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리고 또 자기방에서 뭔가 집어던지고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미쳤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제방으로 돌아왔을때 놀라서 저도 소리질렀어요
제가 사무실에서 귤몇알 얻어온게 있었는데 아까 집들어오면서 식탁에 놨었어야하는데 깜빡하고 바로 제방으로 들고 들어갔거든요
그.. 귤을... 귤봉지째로.. 어떻게 집어던졌는지 반이상이 다 깨지고 터져서 벽지에 다 튀고 난리가 되있더군요
그거보고 저도 화나서 이게뭐냐고 왜 귤가지고 먹는거 가지고 이랬냐고 그랬더니 시끄러 조용히해 라는 답만.ㅋ 자기는 더 심하게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던졌으면서ㅎ

엄마와 함께 방에둔 제 잘못이죠 뭐...
바닥에 터진 귤 다 닦고 상태 양호한것만 골라 담아두고 씻고 이거쓰다보니 벌써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현재 남자친구가 고3그당시에 만난 남자친구라서 제 사정 다알고 그러면서도 제엄마한테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해왔어요 근데 남자친구도 이젠 지쳐서 차라리 독립하라고 하고 친구며 직장동료언니도 집에서 나와야될것같다고들 말하네요ㅠ 저역시 마찬가지고요
너무 힘듭니다.. 제가볼때 엄마는 엄마로써의 역할을 전혀 안하고 있는것 같아요

점점 갈수록 저와 비슷한처지인 사람이 늘어나는것 같아 슬프고 힘듭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죽으면 이게 유서가 되겠지요?
춘천.퇴계동.ㄱㄷㅎ.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