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아니면 헤어져야 할까요?

고민녀2015.01.03
조회94,87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살이 되었네요.
동갑 남친과 4년을 넘게 만나면서 결혼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저에게 딴 사람 만나면 안되겠냐고..
중매를 보던지.. 솔직히 너 잘 데려가라고 말 못할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러 상황으로 제가 많이 힘들거라고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다 이유가 있는거라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저도 결혼에 대해 생각하면서
걱정됐던 부분이 있긴했지만...
엄마 또한 맘에 두고 계신다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이 들었어요.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20대 중반에 전 첫남친을 만났고,
전 남동생있는 맏이고, 남친은 누나둘에 막내라...
보살핌을 받기 보다는 제가 챙기는 부분이 많았죠.
여러번의 싸움과 권태기를 지나
왠만해서는 다 맞춰 지내서 정말 요즘같았으면 하는 때였어요.
 
전 직장생활 7년째이고...남자친구는...아직 취업되지 않은 졸업예정자예요.
4년동안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용돈으로 지냈네요.
조금 늦게 철이 들어 휴학했던 대학에 취업에 유리한 과도 바꿔가며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이제 졸업을 앞두고는 있는데...취업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취업하면 바로 결혼할거라는 포부만 꿈꾸고 있어요.
 
서로 나이가 있고, 만난 기간이 있어
주변인들도 저희 결혼에 대해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있어요.
남친은 저와 의견된것 없이 올해 가을 쯤 할거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저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결혼하는가 보다 싶었는데...
 
4년을 넘게 만나고도 이제와서
여러가지가 부담스럽게 다가오네요.
엄마가 하신 말씀도 있어서 남친한테 물어보았어요.
나와 결혼을 하고 싶은지..결혼관이 어떤지...
남자들 복잡하다 싶으면 모른다는 대답으로 여자들 대답부터 들으려하죠.
 
우리 둘의 결론은 이랬어요.
저는 남친이 막내지만, 집안의 장손이고..
제사도 맡게 되고, 집안 식구들이 많아
제가 그것들을 다 맡아야 하는 부담이 큰데...
그게 싫다는게 아니라 제가 힘들어 할 때
저를 남친이 보듬어 줄 거라는 확신이 없다는거죠.
 
 
그리고 남친은...
홀로 계신  저의 엄마를 부양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있더라구요.
엄마는 당연히 제가 결혼하면 따로 지내신다고 저에게도 이야기 하시는데...
남친은 어떻게 따로 지내시냐고~ 생활을 어떻게 하시겠냐고!
자신의 집이 넉넉한 집도 아닌데...라면서 괜한 앞선 걱정을 하는데...
저 괜히 서운해지더라구요.
저의 엄마를 같이 걱정해주는거지만, 그냥 짐처럼 생각하는거 같아서..
제 사정도 다 알고 연애했으면서 이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니..
 
괜히 속만 좁아지고, 이기적인 생각만 들어
더 어른이 되야 결혼할 수 있는거 같다는 생각만 드는 요즘이예요.
나이는 들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꿔왔는데
막상 결혼이야기에 4년이라는 꿈에서 깨고 이제야 현실을 만난 느낌이네요.
아직 이 사람이 좋고, 같이 하고 싶은게 많은데
결혼은 아직 어렵게만 느껴져요. 결혼이 아니면 헤어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