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패를 채운 모쏠남입니다.

좋을텐데20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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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자친구가 한번도 있어본 적 없었으니 음슴체를 일부 활용해보겠슴. 제목에도 써 있듯이 난 모쏠남임. 내 나이는 이제 28살이 되었슴.  28살 된 기념으로 오늘 새벽에 시원하게 까였슴. 이젠 내가 생각해도 내가 병신인가 싶은 생각이 들고있슴.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놓치고 까였는지에 대해 돌아보려함. 아직 어린 모쏠님들은 나를 보며 힘을 내고 나를 초월한 모쏠님들은 그저 웃고 넘겨주길 바람. 일단 내 외모는 평범함 ... 이라고 하면 역시나 착각에 빠져 살고 있는거겠지 사실대로 말하면 평균 이하임. 내 외모의 리즈는 4살때 찾아와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8살에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인해 종식 되었슴. 8살때 어땠냐면 밥은 큰 국그릇에 3번씩 퍼먹고 계란은 네개씩 구웠고 라면 3개에 그 국물에 밥을 꽉채워 말아먹어야 했음 그냥 한마디로 배가 불러서 목구멍까지 올라올때까지 쳐먹어야 했음... 그 뒤로는 과체중아동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역변한 모습에서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게 유지만하고 있슴.뭐 잡소리는 옛날 얘기는 치우고 새벽에 고백했다가 단호박처럼 단호한 그녀의 대답과 동시에 까이고 이불 속에서 내 지난 날들을 생각해봤슴.  일단 첫 사랑은 2006년 9월에 찾아왔슴 대학교 신입생때임. 남중 공고 공대(정통대지만 공대로 표현하겠슴) 테크를 밟고 있는 나에게 여자란 매우 생소 했슴. 그렇다고 여자의 환상이 있던건 아님 여자에 대한 환상은 이미 누나라는 생물체가 다 깨부숴버렸기 때문에 환상은 없었슴. 여튼 난 이 첫사랑을 짝사랑으로 종식했슴. 지금 생각하면 이불 팡팡으로도 부족한 일명 가방셔틀도 하고 뭐 별짓 다했슴. 속으로만 앓다가 2007년 4월에 남친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종이접기하듯 그렇게 첫사랑을 접었슴.  두번째는 2007년 10월 샤랄라하게 내가 활동하고 있던 동아리에 나타났지만 이번에도 병신처럼 짝사랑으로 종결 짓고 군대로 들어감.. 군대에 들어가서도 나의 사랑에 대한 갈망은 계속 됐슴. 2009년 1월에 휴가때마다 나가서 같이 놀던 친구한테 고백하려다 이건 아닌거 같다싶어서 돌아섰슴. 같은 해 9월 역시나 휴가나가서 학교에 놀러 가니 신입생이 하나 있는거임. 그래서 친해지고 휴가 나갈때마다 놀았으나 역시나 나보다 먼저 전역한 복학생이 먼저 잡아채감. 2010년 나도 드디어 전역함. 역시나 그 해 4월 신입생을 좋아하게 됨. 열심히 복학생의 패기로 작업을 걸었으나 주변 친구중에 유독 날 싫어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슴. 그 친구의 맹활약으로 인해 이 역시 또한 짝사랑으로 종결됨. 지금 여기까지 무한 짝사랑 퍼레이드임. 돌아보니 난 정말 병신인가 봄. 그 다음은 보자 내 인생에 큰 교훈을 준 어부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눈에 콩깍지가 낀 나는 이 여자 어항속에 갖혀서 반년을 허우적 대다가 모든걸 털리고 정신차리고 어항속을 걸어나옴. 이까지 오니 김도향 선생님 노래가 생각남 난~~참 ~~~ 바보처럼 살았군요 ~~  잠깐 아직 끝난게 아님 !! 제목을 다시 상기해봐 10전 10패임. 난 금사빠라 어항 후유증도 얼마 가지 못함. 다음 학기 조별과제하다 눈 맞음. 그래 그땐 썸이란 단어도 없었슴. 뭐 여튼 이번엔 썸은 탔음 와 장족의 발전..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슴. 여자를 어려워 하는 내가 속도를 못내니까 흐지부지 되고 유유히 다른남자 찾아갔슴.. 이때 기다려봐야 아무 소용없다는걸  난 느꼈음.  그리고 다음 해 이건 별로 떠올리기 싫은 기억임. 한여자한테 고백한번 했다가 3번 까였슴. 고백했다가 까이고 붙잡았다가 또 까이고 확인 사살로 또 까였슴. 죽어도 나랑은 못사귄다는 말까지 듣고 아닌건 아니구나 라는 교훈을 얻고 끝났슴. 교훈 얻은지 반년만에 다른여자한테 또 까임 이번에도 두번까임. 여기서 중요한건 9번 실패할 동안 날 좋아해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슴. 분명 내가 모르는 내 결함이 있으니까 그렇겠지. 그렇게 다시는 누굴 좋아 할 수 없을거 같은 나날을 계속 보냄. 그러나 그 마음은 2년을 채 못가더라. 작년이 된 2014년 9월에 이번에 까인 여자를 좋아하게 됨.처음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보다보니 좋아졌음. 알아가다보니까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여자인거임 .. 내 천성이 뼛속까지 착한남자라 이번에도 챙겨줌. 공부하다 모르는거 물어보면 어떻게든 알아내서 가르쳐주고 착한남자들은 다 그렇잖슴? 뭐든 편들어주고 다 챙겨주지 않음?  어느 날 술자리가 있었는데 나는 차를 가지고 가서 술을 마시지 않았음. 처음엔 내가 댈다준다 했을땐 안탄다더니 놀다보니 막차가 끊기니까 데려다 달래더라. 무려 2시까지 난 맨정신으로 술취한 사람들과 놀았음... (술좋아하는데 술자리에서 술을 못마시는걸 겪어본 사람들은 알꺼임 .. 곤욕이 따로 없음..) 거기다 그 여잔 술 못먹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몇 잔 홀짝하더니 상태가 엘롱 됐슴.   시간이 지날 수록 애 상태가 안좋아져서 보고있기 안쓰러워서 그냥 집에가자고 데리고 나옴. 여튼 차에 태우자마자 뻗는거임. 늑대들이었음 속으로 환호를 했겠지만 나는 내 여자 아니면 안건드린다는 내 인생관을 지키기 위해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림. 당연히 손에는 모닝케어 한병을 쥐어줬지. (여기서 나에게 호구냐 병신이냐 답답한ㅅㄲ 라고 욕해도 좋아. 하지만 난 지킬껀 지켜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집에 데려다 준거야.)  뭐 여튼 난 그 후로 철벽이 좀 내려 앉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철벽이 아니라 철옹성이 된거임. 내가 선톡하기전까진 아무연락도 없더라고 데려다줘서 고맙다는 말 듣고 싶어서 데려다 준건 아니지만 아무런 말도 없었음. 그래서 그동안의 실패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이 여잔 어떻게든 안되겠다 싶겠더라고 그냥 말못하고 끝나느니 말하고 까이는게 좋겠다 싶어서 오늘 새벽에 좋아한다고 말하고 천천히 답해줘도 된다고 하니까 망설임도 없이 나 알기 전부터 좋아하던 사람이 있다고 하고 시원하게 까버렸슴. 그와함께 시원하게 내 정신도 또 한번 날아가버렸슴. 이렇게 내 10번째 실패가 채워졌어.. 10번 정도 채우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정신이 나간 것 처럼 그냥 헛웃음이 나와. 티비 뉴스 보다가도 그냥 웃고 밥먹다가도 헛웃음이 계속 나오고 지금 이 글 쓰면서도 계속 나와ㅋㅋㅋㅋㅋㅋ 그냥 멍하니 누워있어도 헛웃음이 멈추질 않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다른 사람도 찾아오겠지. 뭐 여튼 쓸대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형 누나 친구 동생들 ^^그리고 세상에 모든 모쏠들 화이팅요 ㅋㅋ 언젠간 우리도 짝을 찾을 겁니다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