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야 어서 일어나 학교 가야지?” 지금 시각은 오전 아침 6시, 어제 새벽 2시까지 레포트를 작성하고, 4시간도 채 자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아침 일찍 그를 깨운다. 오늘은 오전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상을 비몽사몽으로 먹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6시 30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학교까지는 거리가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7시전에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 부리나케 샤워를 하고, 버스를 탄 순간 한숨부터 나온다. 사람이 만원이다. 만원 지옥철도 아닌, 만원 버스이다. 4시간도 채 자지 못하여 피로는 산더미 같은데 2시간의 거리를 서서가야만 한다. 앞의 상황은 일주일중 가장 피곤한 A군의 수요일 아침의 일상이다. 평소에도 이렇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이 시기는 수요일뿐만 아니라 일주일 전체가 과제 및 시험공부의 일상이며 중간 및 기말고사는 1년 중 그에게 가장 힘든 두 시기라고 할 수 있다.
A군은 창업가, CEO가 되기 위하여 경영학과에 입학 했다. 경영학과에 입학을 하면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나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관한 것을 배우는 학과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배우는 전공과목들은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 시스템, 기업가 정신 등 대부분 이론에 관한 것이지, 사업을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지금 A군이 방대한 시간을 투자하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그가 창업가가 되는 꿈에 조금의 간접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몰라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이 방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대학 졸업장 하나를 얻으려고 그의 꿈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학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비용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A군은 개인적으로 학점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한 사람 중 한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학점을 취직 때문에 관련하여 관리를 하지만 그는 취직을 할 생각이 없기에 사실상 학점 관리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모두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대학교의 상대평가 시스템은 이 학점경쟁을 더욱 치열하게만 만든다. 학점을 잘 받아봤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학점관리를 하기에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점 관리를 하고 있다.
취직을 원하는 사람들은 학점과 대외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A군은 취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점도 관리를 하고 있으며, 모두가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외활동도 한, 두 개씩 시작을 하였다. 지금 그가 하는 행동들 모두 자기의 꿈과는 관계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차라리 대학을 그만두고 일거리를 시작하여 창업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효율적인 행동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수백 번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 이 사회는 “ 최소한 대학은 나와야 무엇을 할 수 있지!, 요즘에 외국어는 필수이지, 대외활동은 기본 아니야?” 라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A군은 올바른 정답을 알면서도, 틀린 정답을 선택하고 있는 용기 없는 학생이라고 오늘도 자책한다.
“자기야, 미안한데 나 이번 주 야근업무 해야 할 것 같아서 데이트 못할 것 같아” 오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 B는 학생들의 시험기간 때문에 학원에 늦게까지 업무를 하게 되어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된다. 여자 친구와 사귀기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남들은 시간이 갈수록 여자 친구를 좋아하기 보다는 정으로 사귄다는 말을 하지만 B군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의 여자 친구가 더욱 사랑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일주일에 한번 또는 2주일에 한번 밖에 볼 수가 없다. 또한 그는 중ㆍ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정말 친한 친구들 7명이 있다. 그들은 4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한 한 달에 2번씩은 만났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카카오 톡 대화방 에서만 소통 할 뿐 다시 보지 못한지 어느덧 3개월이 다 되간다.
중, 고등학생시절을 회상해 보았을 때 지금의 상황과는 사뭇 달랐다. 그 시절에 연애는 학교를 가면 좋아하는 이성 친구를 일주일에 5번이나 볼 수 있었고 동성친구와 같이 놀기에도 시간이 절대로 부족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중ㆍ고등학생 시절에는 여자 친구를 보지 못하여 싸우는 일 따위, 여자 친구 때문에 친구를 보지 못하여 친구와 싸우는 일은 최소한 나에게는 거의 존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및 사회적 책임이 있기에 우리는 서로 너무 바쁘다. 대학생과 성인을 예로 들어 보자면, 그들은 평일에 공부 또는 야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 이라는 황금 같은 주말을 받는다. 이성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주말 중 하루에서 이틀은 여자 친구나 친구를 만나는데 사용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를 재충전을 위한 활력소로 사용을 한다면 그들에게 다른 사람을 만날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일주일에 친구와 여자 친구를 모두 만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대학생, 그리고 대학생보다 더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현실이다.
B군의 가장 힘든 화요일, 목요일 일과는 10시 반에 시작하여 오후 11시에 끝난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 때, 여자 친구의 투정부리는 잔소리가 들려온다. “왜 오늘 연락을 안 해?” “너무 피곤해서,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하지 못했어 라고 했더니” “나 이제 안 사랑해?” 라는 말을 한다. 여자 친구는 B군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알지만, 자주 보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연락을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는 가끔 기분이 나빠진다. 연애 초기 때 까지만 하더라도 연락도 많았고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보았는데 왜 지금은 연락도 없고 자주 보지도 못하냐는 여자 친구는 그 시절이 B군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이었다는 사실을 항상 깜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인 그녀는 B군의 사랑이 식었다고 때때로 생각한다. 그러나 B군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그는 여자 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함에도 너무 생활이 너무 바쁘기에 그녀랑 연락을 하지 못할 뿐이다.
20대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하는 것, 한 개인을 더욱 발전된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은 사랑이다. 이 사랑의 근본 지지대가 되는 것은 “신뢰”이다. 그 신뢰를 쌓기 위하여 연인들은 자주 만나고 데이트를 한다. 위의 상황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친구의 미성숙함인이 잘못인가? 아니면, 사회생활 때문에 연락이 뜸해진 남자친구의 잘못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 “ C군아, 문 좀 살살 닫아라, 오늘 하루 어땠니?” 라고 물어본다. C군은 젊은 나이에 성공을 하고 싶은 청년으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있어 집에 오면 매우 피곤하여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엄마, 나가. 나 혼자 있고 싶어” 그러던 어느 날 문뜩, C군은 이번 주에 부모님이랑 마주 앉아 애기 한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C군의 어머니는 친구들을 일 년에 두, 세 번 보는 것을 빼고 나머지 모든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C군의 형이 군대를 늦게 입대하여 집에는 어머니 ,아버지, 나 세 명밖에 없다. 그런데 C군의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의 병행으로 인해 집에는 거의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밖에 안 계신다. 그녀와 오랜 시간을 보낸 그였기에 그는 어머니가 그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 하고,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은 것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33년째 직장에서 교편을 잡고 계셔왔다. 그렇기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어머니는 매일 6시에 집에 들어오시고, 주말에는 학교에 가시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일상을 매일매일 보고 있으니, 어머니의 모습의 변화가 없게 느껴졌다. 어머니는 항상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었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셨다. 어머니는 항상 슈퍼맨처럼 강한 사람 이였다. 그러나 지난주에 피곤한 일상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막차 버스 안에서 문득 그녀의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에 흰 머리가 최근 엄청나게 많아졌다. 또한 가끔씩 무릎 관절이 아프다는 엄마. 그녀는 55살 이었다. 내적으로 슈퍼맨일지 몰라도 외적으로 그녀의 모습은 조금씩 나이 들고 있었다. 그를 위해 항상 모든 것을 희생 했던 그녀가, 외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가면 모든 것이 변하는 구나. 그의 기억 속에 그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는 젊은 성인 남자 그녀는 조금씩 나이 들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녀에게는 받기만 했을 뿐 정작 그가 갚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 전 까지는 그의 공부를 위한 뒷바라지, 대학 등록금은 그녀에게 도움을 받아 다니고, 군대에서는 한 달에 한번 자식을 보러 먼 길을 왔던 그녀, 그녀에게 받기만 했을 뿐 아직까지 내가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녀가 조금씩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눈시울만 붉어진다. 최소 그가 독립을 하기 위한 시간은 앞으로 몇 년은 더 필요 하다. C군은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당연히 그녀와 보낼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더더욱 적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C군은 부모와 함께 적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그 시간도 잠시 그는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의 “요구”때문에 어느 순간 그녀를 생각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사회와 학교의 “요구‘때문에 시간을 많이 보낼 때 쯤, 버스에서 문득 다시 더 늙은 그녀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또 그녀와 시간을 잠시 동안 보낼 것이다. 또 그는 그녀를 바쁜 일상 속에서 까먹을 것이고,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그녀를 까먹고, 다시 생각할 것이다.
대학교 졸업장과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실용적 방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A군, 여자 친구와 학원업무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B군,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며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C군. 이 세 명의 남자는 모두 한 사람이다. 2년을 넘게 사귄 여자 친구가 있고, 대학교 생활과 학원 강사(사회생활)을 병행하며 어머니를 사랑하는 남자는 필자 본인이다. 위 이야기는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표본이다. 낮은 경제성장률과 취업률 및 무한 경쟁으로 인한 사적 시간 부족으로 학업과 미래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사람들, 여자 친구와 사회생활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가족과 미래 성취사이에서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20대 초ㆍ중반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시절에는 차마 알지 못했다. 아니,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과 포기”의 개념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며 중요한 교훈을 깨닫는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꿈을 성취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으며, 여자 친구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며,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나는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한 남자이다.
20대로 살아간다는것....수필
“A야 어서 일어나 학교 가야지?” 지금 시각은 오전 아침 6시, 어제 새벽 2시까지 레포트를 작성하고, 4시간도 채 자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아침 일찍 그를 깨운다. 오늘은 오전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밥상을 비몽사몽으로 먹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6시 30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학교까지는 거리가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7시전에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 부리나케 샤워를 하고, 버스를 탄 순간 한숨부터 나온다. 사람이 만원이다. 만원 지옥철도 아닌, 만원 버스이다. 4시간도 채 자지 못하여 피로는 산더미 같은데 2시간의 거리를 서서가야만 한다. 앞의 상황은 일주일중 가장 피곤한 A군의 수요일 아침의 일상이다. 평소에도 이렇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이 시기는 수요일뿐만 아니라 일주일 전체가 과제 및 시험공부의 일상이며 중간 및 기말고사는 1년 중 그에게 가장 힘든 두 시기라고 할 수 있다.
A군은 창업가, CEO가 되기 위하여 경영학과에 입학 했다. 경영학과에 입학을 하면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나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관한 것을 배우는 학과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배우는 전공과목들은 회계, 마케팅, 경영정보 시스템, 기업가 정신 등 대부분 이론에 관한 것이지, 사업을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지금 A군이 방대한 시간을 투자하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그가 창업가가 되는 꿈에 조금의 간접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몰라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이 방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대학 졸업장 하나를 얻으려고 그의 꿈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학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비용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A군은 개인적으로 학점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한 사람 중 한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학점을 취직 때문에 관련하여 관리를 하지만 그는 취직을 할 생각이 없기에 사실상 학점 관리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모두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대학교의 상대평가 시스템은 이 학점경쟁을 더욱 치열하게만 만든다. 학점을 잘 받아봤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학점관리를 하기에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점 관리를 하고 있다.
취직을 원하는 사람들은 학점과 대외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A군은 취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점도 관리를 하고 있으며, 모두가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외활동도 한, 두 개씩 시작을 하였다. 지금 그가 하는 행동들 모두 자기의 꿈과는 관계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차라리 대학을 그만두고 일거리를 시작하여 창업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효율적인 행동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수백 번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 이 사회는 “ 최소한 대학은 나와야 무엇을 할 수 있지!, 요즘에 외국어는 필수이지, 대외활동은 기본 아니야?” 라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A군은 올바른 정답을 알면서도, 틀린 정답을 선택하고 있는 용기 없는 학생이라고 오늘도 자책한다.
“자기야, 미안한데 나 이번 주 야근업무 해야 할 것 같아서 데이트 못할 것 같아” 오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 B는 학생들의 시험기간 때문에 학원에 늦게까지 업무를 하게 되어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된다. 여자 친구와 사귀기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남들은 시간이 갈수록 여자 친구를 좋아하기 보다는 정으로 사귄다는 말을 하지만 B군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의 여자 친구가 더욱 사랑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일주일에 한번 또는 2주일에 한번 밖에 볼 수가 없다. 또한 그는 중ㆍ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정말 친한 친구들 7명이 있다. 그들은 4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한 한 달에 2번씩은 만났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카카오 톡 대화방 에서만 소통 할 뿐 다시 보지 못한지 어느덧 3개월이 다 되간다.
중, 고등학생시절을 회상해 보았을 때 지금의 상황과는 사뭇 달랐다. 그 시절에 연애는 학교를 가면 좋아하는 이성 친구를 일주일에 5번이나 볼 수 있었고 동성친구와 같이 놀기에도 시간이 절대로 부족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중ㆍ고등학생 시절에는 여자 친구를 보지 못하여 싸우는 일 따위, 여자 친구 때문에 친구를 보지 못하여 친구와 싸우는 일은 최소한 나에게는 거의 존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및 사회적 책임이 있기에 우리는 서로 너무 바쁘다. 대학생과 성인을 예로 들어 보자면, 그들은 평일에 공부 또는 야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 이라는 황금 같은 주말을 받는다. 이성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주말 중 하루에서 이틀은 여자 친구나 친구를 만나는데 사용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를 재충전을 위한 활력소로 사용을 한다면 그들에게 다른 사람을 만날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일주일에 친구와 여자 친구를 모두 만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대학생, 그리고 대학생보다 더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현실이다.
B군의 가장 힘든 화요일, 목요일 일과는 10시 반에 시작하여 오후 11시에 끝난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 때, 여자 친구의 투정부리는 잔소리가 들려온다. “왜 오늘 연락을 안 해?” “너무 피곤해서,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하지 못했어 라고 했더니” “나 이제 안 사랑해?” 라는 말을 한다. 여자 친구는 B군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알지만, 자주 보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연락을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는 가끔 기분이 나빠진다. 연애 초기 때 까지만 하더라도 연락도 많았고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보았는데 왜 지금은 연락도 없고 자주 보지도 못하냐는 여자 친구는 그 시절이 B군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이었다는 사실을 항상 깜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인 그녀는 B군의 사랑이 식었다고 때때로 생각한다. 그러나 B군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그는 여자 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함에도 너무 생활이 너무 바쁘기에 그녀랑 연락을 하지 못할 뿐이다.
20대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하는 것, 한 개인을 더욱 발전된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은 사랑이다. 이 사랑의 근본 지지대가 되는 것은 “신뢰”이다. 그 신뢰를 쌓기 위하여 연인들은 자주 만나고 데이트를 한다. 위의 상황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친구의 미성숙함인이 잘못인가? 아니면, 사회생활 때문에 연락이 뜸해진 남자친구의 잘못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 “ C군아, 문 좀 살살 닫아라, 오늘 하루 어땠니?” 라고 물어본다. C군은 젊은 나이에 성공을 하고 싶은 청년으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있어 집에 오면 매우 피곤하여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엄마, 나가. 나 혼자 있고 싶어” 그러던 어느 날 문뜩, C군은 이번 주에 부모님이랑 마주 앉아 애기 한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C군의 어머니는 친구들을 일 년에 두, 세 번 보는 것을 빼고 나머지 모든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C군의 형이 군대를 늦게 입대하여 집에는 어머니 ,아버지, 나 세 명밖에 없다. 그런데 C군의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의 병행으로 인해 집에는 거의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밖에 안 계신다. 그녀와 오랜 시간을 보낸 그였기에 그는 어머니가 그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 하고,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은 것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33년째 직장에서 교편을 잡고 계셔왔다. 그렇기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어머니는 매일 6시에 집에 들어오시고, 주말에는 학교에 가시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일상을 매일매일 보고 있으니, 어머니의 모습의 변화가 없게 느껴졌다. 어머니는 항상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었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셨다. 어머니는 항상 슈퍼맨처럼 강한 사람 이였다. 그러나 지난주에 피곤한 일상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막차 버스 안에서 문득 그녀의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에 흰 머리가 최근 엄청나게 많아졌다. 또한 가끔씩 무릎 관절이 아프다는 엄마. 그녀는 55살 이었다. 내적으로 슈퍼맨일지 몰라도 외적으로 그녀의 모습은 조금씩 나이 들고 있었다. 그를 위해 항상 모든 것을 희생 했던 그녀가, 외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가면 모든 것이 변하는 구나. 그의 기억 속에 그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는 젊은 성인 남자 그녀는 조금씩 나이 들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녀에게는 받기만 했을 뿐 정작 그가 갚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 전 까지는 그의 공부를 위한 뒷바라지, 대학 등록금은 그녀에게 도움을 받아 다니고, 군대에서는 한 달에 한번 자식을 보러 먼 길을 왔던 그녀, 그녀에게 받기만 했을 뿐 아직까지 내가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녀가 조금씩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눈시울만 붉어진다. 최소 그가 독립을 하기 위한 시간은 앞으로 몇 년은 더 필요 하다. C군은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당연히 그녀와 보낼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더더욱 적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C군은 부모와 함께 적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그 시간도 잠시 그는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의 “요구”때문에 어느 순간 그녀를 생각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사회와 학교의 “요구‘때문에 시간을 많이 보낼 때 쯤, 버스에서 문득 다시 더 늙은 그녀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또 그녀와 시간을 잠시 동안 보낼 것이다. 또 그는 그녀를 바쁜 일상 속에서 까먹을 것이고,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그녀를 까먹고, 다시 생각할 것이다.
대학교 졸업장과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실용적 방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A군, 여자 친구와 학원업무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B군,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병행하며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C군. 이 세 명의 남자는 모두 한 사람이다. 2년을 넘게 사귄 여자 친구가 있고, 대학교 생활과 학원 강사(사회생활)을 병행하며 어머니를 사랑하는 남자는 필자 본인이다. 위 이야기는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표본이다. 낮은 경제성장률과 취업률 및 무한 경쟁으로 인한 사적 시간 부족으로 학업과 미래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사람들, 여자 친구와 사회생활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가족과 미래 성취사이에서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20대 초ㆍ중반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시절에는 차마 알지 못했다. 아니,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과 포기”의 개념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며 중요한 교훈을 깨닫는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꿈을 성취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으며, 여자 친구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며,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나는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한 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