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남동생이 고소 당했다는 글의 후기입니다.

날벼락 2015.01.07
조회4,370

안녕하세요. 글을 쓴건 31일이었는데 1월 4일날 톡이 되었었네요.

좋은일로 톡톡이 된 것이 아니라서 참 씁쓸합니다.

 

 

후기를 궁굼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선 경과를 말씀 드리자면요.

 

그 후 아버지께서 그 아주머니를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솔직하게 저희집이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본문에서 말씀드렸었지만 어머니가 간암환자시거든요. 감성팔이가 아니라, 병환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점 때문에 쌍방 벌금에 위기감을 느끼셨기에 빌러 가셨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 한 겁니다.), 

부모님은 그저 세상 더러운 일 겪었다 치고 넘기고 싶으셨던 마음이 있으셨던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아주머니의 행동에 도저히 참으실 수 없다고 생각하셨고  주변의 조언을 구해서 우선 병원에 가셨습니다.

 

멱살을 잡혔을 때 아버지께서 목이 심하게 졸려서  긴장으로  목 쪽에 근육이 놀랐다고 염좌로 진단서가 나왔더라구요.  저번주 토요일날 (1월 3일)진단서 들고 경찰서 찾아가셔서   폭행죄(상해죄)로 고소했습니다.

 

18살 남동생은 그저  자식의 도리로서 아버지를 위협에서 도운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 오히려 아버지께서는 도저히 그 아주머니를 봐 줄 수 없다고  고소 진행된 후 합의 요청이 들어와도 절대 합의해 주실 생각이 없다고 하십니다.  남동생도 진술하러 가서 똑똑하게  본인은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를 위협에서 구하기 위한 정당방위였다고 설명 했습니다.

 

아주머니 측에서는 아직까지 개별적인 연락이 없는 상태구요.

 

동네가 좀 좁은지라 사건이 소문이 좀 났는데, 아버지에게 다들 그러더라구요.

 

그 아줌마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서 아무도 상종을 안한다. 이번에 차라리 잘 걸렸다고 생각한다. 합의 절대 하지말고 끝까지 가서 정신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일과는 별개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댓글을 완전히 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저희 어머니 아버지에게 호구냐고 부모욕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제 욕은 괜찮지만  부모님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어머니께서 그사람들에게 합의를 해 달라고 찾아가셨던 것은 사회적 약자로서  생각하셨던 최선의 선택이셨습니다.  상식적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답답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엄마에게 왜 거길 갔냐고, 그렇게 숙일 일이 아니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했으므로 여러분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고소가 진행되면 서로 합의하지 않는 이상 각자 벌금 나온다고, 요즘 벌금이 쎄졌다고 했던 경찰의 얘기를 들으셨기 때문에 자식들 위해서 그러셨던 겁니다.  어머니 병원비도 힘든데 벌금은 심리적 압박도, 경제적 압박도 될 것이라 판단하셨기 때문에요.  

 

2. 댓글에서 어머님이 빌러 갈 동안 너는 뭐했냐고 혼쭐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정말 속상하게도 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제가 곁에 있었다면 폭행죄에 영업방해 거론하면서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했을 겁니다. 저는 집에 있었는데  9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온 가족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서야 파악한 얘기들입니다. 글을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써서 오해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3. 촌동네라 사건사고가 거의 없어서, 따로  cctv는 설치 해 놓지 않았습니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제 남동생이 사무실 밖 보도블럭 쪽 까지 밀쳤다고 거짓으로 진술 하셨는데  혹시 몰라 그때 주차되어있던  다른 택배 직원들의 차에 블랙박스가 있는지 여쭤보긴 했습니다. 

  

 

4. 댓글들에서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시, 몇몇의 경찰들은 피해자의 편이 아니라 '고소인'의 편이라는 것을요. 저희 어머니도 경찰의 일방적인 벌금 얘기에  상대 측에 고개를 숙인 것이었구요.  이런 일이 가볍고 귀찮은 사건일지도 모르지만 개개인에게는 심리적 고통이 되는 일들인데 너무 불 친절 한 것같습니다.  작은 사건일지라도 좀 더 귀 기울여 준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속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전 글을 읽으시고 차올랐던 여러분의 혈압이 절반 쯤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의 혈압도요). 시일이 많이 경과된 것이 아니라 속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훗날 완전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 제대로 된 후기 쓰도록 하겠습니다.(기억하시고 계신다면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년도는 억울한 일 없이 화평하게 지내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