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꼬꼬2015.01.08
조회237
안녕하세요
어디엔가속시원히 얘기하지못하면
돌아버릴것 같아 글을 쓰게 됬네요..
일단 저는 25살 의료직 3년차 여자이고
제 남자친구는 좋은 4년제대학을 이제 졸업하고
공군ROTC로서 3년간의 군복무를 앞두고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졸업하기
전부터 만나기시작해서 5년을 만났어요
연애 초에는 부모님이 많이 궁금해하시고그래서
한두번 밥먹고 커피도 마시고 했어요.
처음엔 두분다 남친에 대한 반응이 괜찮았어요ㅠ
그런데 한1년쯤 만났을까 부모님이 집을 비우신
사이에 남친을 집에불러 하루를 놀게됬어요
저희는 저녁에 같이 장을봐서 집에 들어갔는데
공교롭게도 엄마를 잘아시는 동네주민분이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어요..그래서 엄마께 그소식을 그대로 전하셨죠.전 그분에게도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저희둘다 부모님께 절대 걱정할일 하지않았다고 했어요.관계를 가졌다고 얘기할순 없잖아요..ㅠㅠ그후로 조금씩 안좋게 보시긴 한것 같은데결정적인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어요
제가 피임을위해 약을먹다가 딱걸렸거든요..
그후로 난리가 나고 결국 헤어지라는 얘기까지
나왔고 저희는 결국 헤어지기로 했어요
지금은 어쩔수 없는것 같으니 나중에 꼭다시 만나자고 하구요..그렇지만 하루도 못가서 제가 못견디고 연락을했어요.몰래라도 만나면 안되냐고,당장너무 서로가좋은데..그래서 그후로 저희의 비밀연애는 시작됬습니다.온갖 핑계를 대며 시간을내서 만났죠ㅜㅜ엄마의 핸드폰에는 남친번호까지 저장되고 카톡에뜨는 사진들 매일 한번씩 감시하고 제핸드폰도 자주 불쑥불쑥 보고해서 저는 물론이고 제남친도 같이찍은사진 한장 프로필로 해보지 못했어요..저는 미안한마음에 더욱더 잘해주려고 했구요
그래도 어찌어찌 3,4년을 잘만났습니다.물론 중간중간 다투기도했고 권태기도 있었지만 서로 얼굴보기도힘들고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커서그럴때마다 잘넘겼죠.그동안도 엄마는 제남친번호를 지우지않았어요.저는 짠한 마음에 일부러 저장 되있는 남친의 번호를 숫자하나만 바꿔놓았어요
이건 뭐 미담이구요..아무튼 잘만나오다 최근에 제가 권태기도오고 앞으로의 저희 미래가 너무 암담해서 고민이 많아진 때였습니다.저는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도않고 친구들도 다부모님들이 아는애들이여서 약속있어서 나갈때도 누구와 만나는지 얘기를 하고 나가야했기 때문에 주말에 쉰다고해도 어딜 자유롭게 나갈수있는 처지가 아니였어요..다른사람들은 그냥친구만나다하고 나가라 이러는데
그럴때마다 누구인지 남자는아닌지 꼬치꼬치 캐묻는데 어떡합니까..한번씩 진짜 친한친구에게는 전화도 했거든요ㅠㅠ저랑 같이 있느냐고..휴
그러다보니 남친은 부대가면 주로 주말에나오는데전주말에 나올 핑계도없고..정말 답답했어요
그래서 얘기를하다 헤어질뻔했는데 어찌어찌 극복하게 되어서 다시 만나게되고 더돈독해졌어요
그리고 둘다예전부터 서로에대한 결혼생각이 있다가 이일이있고나서 더확고해져서 얘기까지 했어요이제부터라도 둘다열심히 돈모아서 빨리결혼해버리자고 어차피남자친구는 제대하고나서 직업군인으로 남을 생각이 어느정도있어서 그럼 집걱정은 크게안해도되고 저랑제남친 월급합치면 4,500은 되기때문에 정말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부모님께는 그때쯤 우리둘다 어느정도 기반이생겼을때 당당히말하고 그래도안되면 설득을해보던 어떻게든 하자고하구요..
그런데 일은 저번주주말에 터졌습니다.토요일에 퇴근을하고 집에돌아오니 엄마가 시비를 걸더라구요 토요일마다 자꾸늦는다고(사실한두시간 늦은것뿐인데..)누구만나는것같다고 저는 괜히발끈해서
무슨 근거를 가지고그런얘길 하느냐고 따졌어요
알고보니 제남친이저에게 줬던 공군손톱깎기?같은거랑 제가남친에게 이벤트를 해주려고 썼던 메모같은걸 제방에서 발견한거에요..뒤지려고한건아닌데뭔갈 찾으려고 여기저기 보다가봤다고..어쨌든 제탓이죠.관리에 소홀했으니까..
정말 피바람이 불었어요.얻어맞기도했고 제핸드폰을 뺏어 남친에게예고없이 전화를 네통이나 했습니다.흥분한 아빠는 입에도 담지못할 쌍욕까지 하구요..저에게 묻더군요.뭣땜에 그시간을 속이면서 만났는지.전 우리둘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때문이라고 대답했어요.그랬더니 둘의 미래가 밝다고생각했냐고.그래서 나쁘지않을 것같다고 대답했죠..남친한테는 찾아간다고 집주소알아내고 남친어머님 번호까지 알아내고 헤어지라고.남친은 어머님한테 먼저 무슨일인지 얘기를하고 연락을 드리겠다며 번호를 안주겠다고 고집을 좀피웠나봐요.근데 그건당연하죠..저같아도 그랬을거 같은데.
그리고 헤어지라고 그랬더니 왜만나지말라고 하시는지 납득할수가 없단 식으로 얘기를 했나봐요..
아빠는 노발대발하셔서 그냥 니가 싫으니까 만나지말라고 그러고..예전에 아무일없었다고 거짓말 한것부터 알아봤다고..저번에 헤어지고 누가먼저 만나자고한거냐고 그래서 남친이 저라고 하니까 또 그것가지고 남자가 되서 여자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이러쿵저러쿵..
저한테도 협박을 하시더라구요
어떻게할지 말하지않으면 가서 남친이랑 얘기를 하겠다고,당신들 마음대로 하시겠다고. 처음엔 뭐 결혼을 할거면 연을 끊고 나가라고 그러시더니 나중 에는 눈에흙이 들어가도안된다고 남친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시길래 그건 정말 싫어서 결국 제가 정리한다고 했어요..저도 참 비겁하죠.사실 맘 속으론 수만번수천번 고민했어요.모아둔 돈은 비록없지만 뛰쳐나가 고시원이라도 얻어 혼자 살다 결혼할까..암튼 그랬더니 엄마가 남친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서 얘기를 하더라구요.혼자 방안에서 하셔서
자세한건 듣지못했지만 나중에 저에게 얘기하기를연락하지말라고 했다고.대신 당신번호를 알려주셨대요.복무끝내고 당당한 조건이되면 다시연락하라고.그때도 너희둘이 지금과같은 마음이라면 말리지않겠다고..어쨌든 남친과의 통화는 그렇게 끝났고저에게는 정붙인 사람 잊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잊어버리라고,빨리 털어버리고 다시밝게 지내라고연락하지말라고 저한테 약속을 받아내더군요
그게말이되는 소립니까..자그마치 5년을 만난 애인과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뜻도아닌 생이별을했는데요..전 어쨌든 자식으로써 부모님 속긁은건 사실이니 죄송하단 말은하고 약속은했지만..미치겠네요.
미래를 약속할정도로 서로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물론 어떤분들은 시간이지나면 다괜찮아진다그런얘기도 하시겠지만..솔직히 전 이번일 상처가 너무커서 다른남자 만나는생각조차 싫어요.
그렇다고 다시만날까 생각해보니 남친이 너무 걱정되요..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온갖 모진말은 남의 부모에게 다듣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남친 아버님이 남친 한살때인가 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그런데 제부모님은 저한테 이래서 부모중 한분이라도 없는 사람만나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고.근데 제가 오랜시간 옆에서 보기엔 가족끼리 정말화목하고 애도 반듯하게 잘자랐는데..휴
솔직히 제 상처는 중요하지도않아요.하루종일 남친 걱정만 됩니다.괜히 저같은 어려운 여자를 만나서당당한 데이트 한번 못해보고 마음만 다치고..제가 남친이여도 다시 만날 엄두도 안날것 같아요..또 부모님이 남친 형번호며 어머니번호며 가지고 있을게뻔한데 다시 만났다가 들키면 무슨 해코지를 할지몰라 그것도 너무 걱정되고..
앞으로 임관하고 나면 더 힘들텐데그때 옆에 있어주지 못할거 생각하면..ㅠㅠ
최소한 이 상황에 대해 사과라도 하고싶은데 너무 미안한 생각밖에 안들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겁도 나고.또 그후로 감시가 삼엄해져서 퇴근시간 조금만 늦어져도 예민하시고 이제는 번호를 바꾸라고 난립니다..
제가 아는 분에게 얘기했더니 자기는 다시 만날꺼랍니다.물론 쉽지않겠지만 연애를 이래라저래라하는거 이해하기 힘들다고..그리고 만약 헤어진다해도 이렇게 끝내는건 정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저희 인연 정말 여기까지가 끝인걸까요..엄마가 3년뒤 어쩌고 한 얘기는 저희 감정을 누르기위한 순간적인 말뿐이었겠죠..?ㅜㅜ하루하루 제가 뭘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나 살자고 꾸역꾸역 밥먹는 것조차 남친에게미안할정도입니다..자는게 제일 나아요.아무 생각이 안나니까..
얘기가 너무 길었지만 꼭 한번씩 읽어봐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