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그 후 나는.

나는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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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헤어진 지 1년하고도 2개월째.

 

2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내 머리에서 지우려고 했다.

 

너라는 사람을 지우기 위해서

 

사람 관계를 좋아하는 내가

 

독하게 모든 sns 계정을 지우고

 

핸드폰 번호와 사진까지 모두 지웠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사진이 보이면 내 마음을 모두 무너뜨릴까봐.

 

그 마음이 또 나를 흔들어 너에게 연락을 다시 하게 만들고,

 

또 너를 잡는 나를 매정하게 내리치는 너의 모습을 또 볼까봐.

 

더 이상 비참해지는 내가 두려웠기에.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고 용기와 호기심이 생겼다.

 

이제는 다시 열어보아도 별 일 없겠지.. 하는 마음에.

 

감성이 오르는 새벽에 사진첩을 살며시 열어보았다.

 

하나, 둘 넘기면서 마음이 이상해졌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정답이기도 하지만 오답이기도 하다.

 

예전이랑은 많이 다르고 무뎌졌지만, 이 아련한 마음은 아직 맴도는 것 같다.

 

추억에 잠겨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음 한 켠에서는

 

보고싶은 마음도... 미운 마음도..

 

상반된 마음이 뒤엉키고 가득 찬다.

 

난 또 혼자만의 생각이 빠진다...

 

 

 

 

오늘 밤 나는 이랬어.

너는 어떻게 지내니

나는 아직 너를 완전하게 잊지는 못한 것 같아.

하지만 그렇게 나를 매정하게 내쳤던 너를 생각하면

나는 더욱 더 열심히 잊도록 노력해야겠지.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진심으로 너를 많이 사랑했다는 걸 아직도 많이 느껴.

동시에 많이 부족했다는 것도.

 

난 열심히 살고 있어.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고

또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난 이제 너를 미워하지는 않지만,

너는 많이 행복하진 말아.

적당히 행복하길 바래.

난 너가 나한테 준 불행만큼

더 행복해질거야.

그래야 나도 마음이 편해질테니까.

 

앞으로 이런 감성 오르는 밤이 점점 줄어들기를 바라면서

너를 또 지워낸다.

 

정말 많이 고마웠고 미워했다.

잘 지내렴, 나의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