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고 사랑해도 헤어지는것

글쓴이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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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말한 남자친구입니다.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헤어진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았는데, 지금 제가 그런상황인거같아 많이 심란하네요...
저와 제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저 때문에 빚 등으로 경제적인 사정이 많이 어려워지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아버지께서 위암 직전 및 당뇨 합병증에 정말 집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동생과 중학교 올라가는 동생까지 있어서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시구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말씀드렸을때, 부모님께서 정말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어떻게 제 자신만 생각하냐고 하시며... 그런 부모님을 저는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둘 다 챙길 수 있다고...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했기떄문에 어떻게든 지키고싶었고, 수차례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며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안심을 시키며 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둘 다 지킬 수 있다는걸. 결국 끝까지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새 학기를 위해 캐나다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여자친구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상처를 잘 받고 항상 사랑을 갈구하던 여자친구라 평소에도 끝까지 자기를 놓지 말아달라고 말하던 아이였긴 하지만, 가끔씩 부모님께 연락이 올때마다 이러이렇게 말하라고 제게 말하는 모습이 마치 거짓말을 부추기는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첫 여행중에 아버지 건강떄문에 급하게 한국에서 전화가 와서 집에 급하게 가서 연락드려야될거같다고 했을떄도, 저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며 첫 여행을 망치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 비록 첫 여행인데 아쉬워서 그랬겠지만 너무 자기생각만 하고 거짓말을 계속 부추기는것같아 화를 냈고 그날 크게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저에게 모든걸 의지해서 심지어 학교 에세이나 이력서까지 써달라고 끝까지 메달리는 모습이나,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떄 자기는 3년안에 무조건 결혼해야한다며 저보고 집이며 혼수며 다 준비해놓으라는 농담반진담반같은 얘기를 하는 모습 등 점점 안좋은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게 항상 "이렇게까지 속이면서 연애를 해야하나"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는 제게 정말 소중하고 그 외 다른 여러면으로는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사치스럽지도 않았고, 예의가 없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항상 칭찬받고 사랑받는, 사랑스런 아이였습니다. 그랬기에 그런 안좋은 점들이 보여도 그 아이를 놓지 않았습니다. 상쳐주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연락만 할떄면 위와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되었고, 점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을 보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진 얘기들 중 하나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도 마음 깊은곳엔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이기적인 그 아이의 모습에 결국엔 이별을 말하게되었습니다. 정말 좋아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놓는건 말도 안된다면서, 절 끝까지 잡았고, 결국 전 3일만에 다시 여자친구를 잡았습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다시 관계를 이어오다, 여자친구가 갑작스럽게 한국에 가게 되었고, 전 캐나다에 남아 최소 1년, 길게는 2,3년 롱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떨어져있고 연락이 잘 안되더라도 끝까지 사랑하자며 헤어졌지만, 전 롱디를 떠나서, 이렇게까지 끝까지 부모님을 속이면서 이 아이를 만나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점점 경제적으로나 부모님의 건강이 안좋아 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지금은 너무 보고싶고 안고싶고 같이있고싶지만 상황이 힘들어질수록 점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질것같았습니다. 사실 벌써 그러기 시작하는것같았구요...
결국 저번주에 이별을 다시 말하고, 훗날에 인연이 닿는다면 꼭 다시 만나고싶다고 하며 보내주었습니다. 사실 저를 이만큼까지 사랑해준 여자는 이 사람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안좋은 면들 외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정말 미래에 당당하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러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지금 며칠이 지난 지금...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생각납니다. 슬프거나 죽을거같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픕니다... 시간을 예전으로 돌리거나 먼 훗날로 돌려 다시 만나고싶기도 합니다. 이런거보면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던 사람이었던건 맞는데...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로. 이젠 앞으로 성공하고 가족들 다 돌봐줄때까진 누군가를 만나기 힘들거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 경우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그냥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이별인건가요?혹여 정말 제가 "사랑"하지 않아서 이별한거라면, 잘한 선택인건가요..서로를 위해 잘한 이별인건가요... 아니면 잡아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