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년인가요.

222015.01.09
조회351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모바일이라 두서없이 쓰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근 2년 가까이 장거리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방금 전남자친구가 됐어요.
남자친구는 29이고 전주에서 인천이라서 한 달에 네 번정도 만나요.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싸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우선 항상 남자친구가 제가 문제라며 하는 얘기는
친한 친구 중 2명이 남자여서 그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는 점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없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는 공학을 나왔는데 여자애들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은따였죠.
남자애들하고 친해지는게 더 쉬웠었어요.
남자인 친구가 저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 친구와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말해줍니다.
그 친한 친구들은 여자친구 만들거 다 만들고 저랑 은근한 스킨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닿으면 서로 징그러워합니다.

저는 과호흡증후군이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긴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호흡자체가 힘들어지고 온 몸에 근육이 경직되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 그 상황이 닥치면 혼자서 응급조치를 취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랑 싸우다가 그런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제가 어떤 문제점을 얘기하면
"니는 어쩌고 저쩌잖아."
얘기를 하면서 그 사람의 문제점이 아닌 제 문제점을 끄집어내서 더 싸울 구실을 만들어냅니다.
화해를 하고 나서는 자기도 화가 나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를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족들과 트러블이 있어 같이 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생겨 위로가 받고 싶어지면 말할 곳이 없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니가 그렇게 하는데 어쩌겠냐."
더 스트레스 받아요.
속에 담아놓고 앓는 게 나아요.

오늘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제가 몸이 좋지않아서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에 대학병원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게 거동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 고통이 있어 뭘 하지 못하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아침 7시 반정도 남자친구가 야근 끝내고 퇴근한 뒤에 통화했구요.
그 때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가야한다고 말을 해뒀습니다. 증상이 어떻고 수술해야할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진작에 다니지 왜 안다니고 이제 와서 수술해야될 수도 있다고 말하녜요.
병원가는게 돈 아까워요 솔직히.
자취하면서 엄청 타격이 클텐데 가기가 무섭죠.
몸살감기같으면 그냥 집에서 쉬고 낫는게 나은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증세는 단순히 쉬어서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구요.
평소에 과호흡증이 왔을 때나 있던 증상인데 일상 생활 중 지장을 줄 정도로 이상이 있어서 간다고 했던거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씻고나서 8시 반정도 연락이 왔습니다.
잔다고 말해요.
병원 열려면 삼십분 남짓 남았는데 많으면 두시간 적으면 한시간 잠 미뤄줄 순 없었을까요.
벌써 자냐고 물어봤더니
뭐가 벌써냐 너는 하루종일 자고 나는 야근하고 왔는데
라고 하는데 항상 저런 식이기는 했지만
뻔히 저도 못자고 있었고 다른 이유도 아니고 몸에 문제가 있던건데 저렇게 말해야하나 싶더라고요.
그냥 알았어 하고 먼저 끊어버렸습니다.
세시에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 갔냐고요.
궁금하긴하더냐고 말했습니다.
"궁금하긴 하지."
라고 대답해요.
고혈압에 정신과 상담 예약을 잡아둔 상태고
신경과 예약으로 진료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궁금하긴 하지라고 대답하기 보다는 그냥 그런 걸 말이라고 하냐고 화내줬으면 했는데
가던말던 상관없단식으로 그렇게 대답해주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말 하나도 틱틱거렸습니다.
잤다고 지금 그렇게 띠껍게 구냐고 하길래
예약된 거랑 진료 결과 다 말했습니다.

"무슨 일 생기면 어디에다 얘기할 곳도 없는데 너한테 말하면 너는 또 니가 그렇지 라고 말한다.
내가 너한테 말하면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된다."

말했더니

"그래 넌 그걸 @@이(친하다는 남자인 친구)한테 말하겠지."

라고 하는데 정이 진짜 확 떨어졌습니다.
제 가정사를 다 아는 사람입니다.
가정사며 제 일이며 어디에 얘기하기 창피한 것들인 걸 아는 사람입니다.
친구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진료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또 저런 말로 저한테 스트레스를 줘야했을까요.
순간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정말 사람 정떨어지는거 한 순간이라고.
그냥 끝내자고 했습니다.
"어이가없네ㅋㅋ"래요.
그래놓고 한 시간뒤에 헤어지는게 참 쉽대요.
제가 이상하게 행동했나요.
제가 잘못됐나요.

본인 자고 일어나서 기분 나쁘게만 안 했어도 이렇게 안 됐대요.
제가 그냥 잤던게 기분 나빠서 비꼬면서 말했다고 저만 생각한대요.
이기적인 건가요 제가.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