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어요

gsaa2015.01.09
조회181
군인남자친구가 있었던 여자입니다.

가끔씩 보기만 했던 네이트판인데 처음 글올려보네요

오늘 헤어졌습니다.

군대에 가고나서부터 싸우는 일도 많았고 오늘도 싸우고 이틀동안 연락이없다가 3일째에 전화가 왔습니다.

원래 항상 싸우고 다음날이면 연락을 했었는데 바쁜가보네 바쁜가보지하고 불안한 마음 애써 접고 넘겼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저희 싸움은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그런 싸움은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주로 제가 서운했던걸 말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군대가고나서 초반에는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끊기전에 인삿말처럼 말했는데 점점 그 말도 안하기 시작하고.. 그래서 편지를 썼습니다. 우린 통화가 전부이니까.. 표현좀 많이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빠는 신교대때 자주 써주던 편지 자대가서 한번도 써주지 않더군요. 그래도 제가 좋아서 쓰는 편지니까 괜찮았어요.
힘들고 우는 날이 많았지만. 괜찮았어요. 통화하며 할 말이 없어 적막이 흘러도 좋았습니다.

근데 오늘 헤어지자합니다.
날 사랑하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합니다.
남자친구가 말했습니다.

군대와서 사이가 좋아지기보다 관계가 더 나빠졌다고요. 언제부터인가 매일 싸우고.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요. 그동안 고맙고 정말 미안했대요. 니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덜 사랑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 동안 니가 말했던 대로 내가 표현이 줄어든 것같고. 내가 정말 미안하다고.
앞으로도 이런 사이가 될 것 같다고. 통화 때마다 넌 밝게 받아주는데 나는 우울해져있어서 미안하고. 전화할 때 마다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전화하는 것도 그렇고 통화할때 흐르는 적막도 그렇고.
전 그런 적막마저 좋았는데 오빠는 아니었나봐요.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참 준비된 말을 하는 것처럼 길게 말하더군요. 정말 어디 써놓고 읽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저는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오빠가 군대가면서 힘든 날도 많았지만. 헤어질 생각은 한 적이 없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헤어질 생각을 하고있었다니 그게 오래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라니. 참 허무하더라구요.
관계를 이렇게까지 만든 내가 참 원망스럽구요.

지금도 현실이 아닌거 같아요. 힘이 드네요.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미련하지만요.
무엇부터 정리를 해야할지 사진도 삭제 못하겠구요.
어떻게 잊어야할지. 두려워요.

글을 쓰기전에 여러 글을 읽고 들어왔는데.. 절대 안돌아온다고 받아들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그게 경험자의 말일지라도 지금 이렇게 마음아픈데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요..

그냥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