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널 모르겠다. +추가

168여2015.01.11
조회9,667
일간베스트로 올라갔네요..
고백 했습니다.
알바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나에게 딱 이십초만 달라고.
처음엔 안겼어요
걘 뭐.. 벙쪄서는 "너.. 뭐하냐?" 했는데
"너는 어때" 했더니 뭐가? 라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이건? 하고 입에다 정말 쪽 만 하고 뗐어요
그랬더니 진짜 엄청 놀래더라고요 그랬겠죠..ㅋㅋㅋ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너는 그냥 놀랍지 얘가 왜이러나 싶지 나는 지금 떨려서 죽을것같거든
나는 이래. 이래왔고. 앞으로도 이럴거야.
나는 예전처럼이 안돼. 이미 노력해봤어
널 잃을수도 있단 생각에 수도없이 주저했는데 안되겠어."
그랬더니 시간을 달라더라고요
지금은 너무 놀라서 제대로 생각이 안돌아간다고..
그러고서 집에 와서 새벽 세시반인가 쯤에 문자가 왔어요
언제부터였냐고
1년정도 된것 같다고 하니까
독하다고. 너 정말 너무 독하다고
지금껏 눈치없이 내뱉었던 자신의 말들속에서 무슨 상처를 얼마나 받았던건지 상상도 못하겠다고 이게 말이나 되냐고.. 어쩜 그렇게 티를 안낼수있냐면서..
그렇게 삼십분을 얘기하다가.
내가 오늘 얘기한걸 오늘 대답하면 자기가 잠깐 생각하고 대답하는거라고 착각할까봐 바로 대답안할거라고 그러대요
이틀만 기다리래요.
일단 자긴 긍정적인 쪽인것만 알아두라면서..
이틀.. 기다려야겠죠?ㅋㅋ 하하....
저도 멍합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내일이면 다.. 결정 나겠죠..


………………………………………………※※※……………

톡이 되어있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줄은 몰랐어요
대화했던 카톡 되읽기를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이
욱하고 터져버려서 속상함에 썼던 글이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아니면 저보다 더 힘들게
수많은 짝사랑을 겪어내고 계셨었네요.
사실 저. 오늘 고백하려구요.
걘 열두시에 알바끝날테니까.. 가려고요.
어쩌겠어요 더이상 제가 못견디겠는걸....
모아니면 도겠죠...ㅋㅋ
한시간 반.. 남짓 남았는데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머리속이 텅 비어있어서...
뭐라고 고백하는게 제 진심이 가장 잘 와닿을까요...


긴 글에 읽어주시고. 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 진심을다해 고백할께요

………………………………………


너를 처음만난건 5년전 수능이 끝나고였었지
꽤나 오랜만에 우연히 마주친 너는 마치 옛소꿉친구를 만난것마냥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그 이후로 정말 아무도 예상할수없을만큼 우리는 친해졌지
비밀도 없고 내숭도 없고
서로 너무 많은걸 공유하고 터놓고 함께했다
남들이 사귀는게 아니냐고 말해도 수없이 손사래를 쳤었고
벽없이 지내던 그 숱했던 날들이 있었기에
아마 지금껏 난 내 감정을 용케 숨겨올 수 있었을지도몰라.
우리가 공유했던, 그 많은 추억들은 생각보다 많은것들을 정당화 시켜주었지만
작년 이맘때쯤 여자친구가 생긴 너를 보며 이상황이 처음도 아닌데 가슴이 너무 아파오더라.
그때 느꼈어
아. 나는 너를 좋아했구나.
그동안 외롭다를 입에 달고 살아도
막상 다가오는 인연앞에 주춤했던 이유가
그제서야 모두 설명이 되더라.
나는 너를 좋아한거였어.
그래 그게참.. 나도 당황스럽고.. 그랬다
그 이후로 얼마안가 네가 이별을 겪고 집앞 포장마차로 나를 불러 술을 마시는데...
그 묘하게 더러운 기분이 들더라
니가 미운것보다는
내 친한 친구가 이별을 겪고 속상해하는데
공감해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나에게 참 실망스럽고..
못마시는 술을 오늘따라 왜 많이마시냐면서 잔을 빼앗아가는 너에게 사정을 설명할수 없는 내가 서럽고..
그렇게 벽이 쌓이고 쌓여서
지난달 니가 그랬지 도대체 요즘 왜그러냐고
요즘 만나도 예전처럼 호탕하게 웃지도 않고 전화해도 잘안받고 그러냐고
내가 왜그러냐면..
예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던것들이
이제는 아무런게 되어버렸거든
늘 손이 차가워서 손시렵다고 내 주머니로 손넣는거.
내가 술마시면 데리러오는거
슈퍼가서 딸기보일때마다 내생각나서 샀다고 집앞에 갖다놓는거
노래방가서 맨날 부르던 사랑노래도 니가부르면 괜히...
모르겠다.
나는 이제 예전의 나로써 너를 대하기가 힘들어
수없이 생각했었어
내가 우리의 쌓여있는 추억들로 정당화하며 내 감정을 숨겨왔던것처럼
혹시나 너도 네 감정을 숨기는건 아닌지
근데 너는 정말... 5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네 속을
나는 정말로 모르겠어.
그래서 고백할까 말까 고민 정말 많이했는데.
너의 그 웃는모습 낯가리는 사람이면서도 나한테는 늘 웃고떠들고장난치던..
그모습을 잃을까봐 난 도저히 못하겠다.
그냥 접으려고.
나중에 돌아보면서 웃겠지
내가 참~ 그랬던 날이 있었지 하면서.
언제가 될런지 나도몰라.
이 글을 왜썼냐고?
그것또한 난 명확히 설명못하겠어
털어놓을곳이 필요했나봐.
그렇게 얼른 널 털어내려고.
그러니까 자꾸 난 너없이 어떻게사냐~ 그런말좀 진지하게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