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입니다....제발 도와주세요....

2015.01.12
조회100,502

지금 너무 정신이 없고 답답한맘에 익명이라도 빌려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27살 디자이너로 3년유학 끝에 이제 막 취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25살 혼혈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말도 꽤유창하고 동양적인 외모로 호감형이기에 3년전 유학길에서 처음 만났고 첫눈에 반해 힘든 유학생활을 그친구에게 의지하며 견뎌왔습니다..

사실 처음 유학을 갔을땐 정말 큰꿈과 포부를 가지고 떠났지만 막상 가니 말도 안통하고 부모님께 폐끼치지않으려고 진짜 열심히 살았습니다..

주위에 미국인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관계를 맺고 동거를 하고 다음날 헤어지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저는 하루하루가 빠듯한 저에겐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같이놀때에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남자친구가 관계를 원하는것 같아도 저는 흔들리지않고 제 일에만 신경을썻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게 아무말하지않고 항상 사랑한다고 해주고 아껴주었고 절 배려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살았던 빌라에서 같이 자도 정말 잠만잘만큼 잘 참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쁘게 사랑을 키우던중 제가 디자이너 자격증과 이수증을 따게되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 친구와 헤어지는게 너무 싫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몇날며칠 고민을 한 끝에 이 남자가 이때껏 절기다려 준게 고마워서 도저히 같이 가자는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혼자 한국으로 돌아가 먼저 일을하고있겠다고 말을하니 제앞에서 울면서 자신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존재였냐며 화를 내고 절대 헤어질수없다고 안된다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도 아직 유학생활을 끝낼수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제가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제가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매일 화상 전화를 하고 전 회사에 취직을 하며 보고싶은 마음이 계속 커지던때 제게 10월에 한 프로젝트를 끝낸후 휴가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한달음에 미국으로 갔고 저는 남자친구와 3박4일로 여행을 다녔고 같이 호텔에서 묵게되었습니다..

첫째날엔 키스를 하기에 제가 그만하자고 했고 잠이들었습니다.. 그리고 둘쨌날 저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저는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지만 남자친구가 사랑한다고 계속 절 아껴줬기에 또 피임을 해서 걱정은 하지않고 재미있게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힘을 내서 일을 했습니다...

원래 생리가 많이 불규칙했던 터라 두달반정도 안하기에 별로 신경쓰지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새우를 입에대지도 못할만큼 속이 안좋고 계속 속이 더부룩해서 종합검진을 받기위해 월차를쓰고 병원을 갔는데

정말 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임신 3개월차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변변치않은 집안 사정에도 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하셨던 부모님의 얼굴이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눈물밖에 안나더라고요.....

다행히 약을먹진않았고 술도 못하던터라 아이는 아주 건강했습니다....

그길로 저는 떨리는 손으로 미국에있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고 전화를 남자친구가 받자마자 눈물만 나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절 그친구가 달랬지만 점점 서러워져서...
임신이라는 말을 겨우 한후 먼저 전화를 끊고 며칠동안 그친구의 연락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전화가 계속해서 왔지만 제 맘이 하나도 정리가 안됬던터라 받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남자친구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제곁으로 와줬습니다.......

제게 결혼 하자고 하는데..... 전 아직 이모든 상황이 어지럽고 이제 겨우 일을 시작했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2살이 어린 이상황에서 도대체 뭘어떻게 해야하고 뭐부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말할사람이없어 이렇게 글올립니다.,

제발 제게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