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고양이 길들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입양고민2015.01.12
조회14,203

안녕하세요. 부천에 살고 37살. 직장인입니다.

 

판을 자주보는데 그중에서 동물사랑방 자주자주 찾아봅니다.

 

배울것도 많고 이쁜 동물들 보니 기분도 좋아지구요.

 

다른게 아니고 톡커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자 해서요.

 

저는 2년전...약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을꺼라 했지만 ...상황이 또 제가 맡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고양이 입니다. 흰색장모에 종은 터키쉬앙고라 ..뭐 그랬던거 같아요

 

고양이는 셋째언니가 결혼전 형부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건데

 

막상 아이가 태어날때쯤 되니 고양이는 양가집모두에게 경악의 대상이였고 

 

좋지않다.그냥 막연한 싫음,고양이니까  강아지니까 싫은 그런문제로

 

또 혹여나 고집부려서 함께 있다가 내 아이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끝까지 고집을 부리던 언니도 결국엔 손을 놓게되었습니다.

 

대신 저에게 아이가 클때까지만 임시보호??이런거니까 잘 부탁한다고 했구요.

 

하지만 제 생각엔 영영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할꺼란 확신만 들더군요.

 

아마도 함께 끝까지 살아야할 운명인가봉가.

 

 

 

고양이의 이름은 앤.(주인인 언니가 빨간머리앤을 좋아해서라던가 뭐라던가)

 

하지만 성질이 아주....사나워요.

 

저하고 산건 이제 1년하고 한달정도 지나갑니다.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친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살갑게 만진다거나 개냥이??이런건 절대 꿈도못꿔요.

 

자기도 주인한테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테니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마중나오거나 반겨주긴해요.

 

강아지처럼 품에 안고 자고 젤리발도 만지고 싶고 함께하고픈데 아직까지

 

가까이하기엔 너무먼 당신입니다.제가 할수 있는건 밥이랑 물이랑 잘 챙겨주고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청소해주고 물달라고 화장실로 들어가면 물 틀어주고(수돗물 좋아함)

 

1년이 지나도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강아지를 키웠던지라

 

개냥이가 엄청나게 그립습니다.그래서 하나를 더 키워볼까 생각중이거든요

 

얼마전에 사무실동생이 러시안블루를 키우기 시작해서 같이 놀면 좋지 않을까 하고 

 

저희 집이로 데려가 함께 놓았는데 ...그날 어린 고양이 죽는줄....

 

사나운줄은 알았지만 그정도일줄은 몰랐어요

 

다행스러운건 물거나 할퀴거나 하지않고 무섭게 소리로 하악질하면서 가까이서 위협만 했어요

 

밤새잠한숨 안자고 따라다니면서 새끼고양이 감시하더니 그 고양이 가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이 완전 떡 실신해서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고요.

 

자기 나름대로 내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를 경계했을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휴......

 

이래가지고 입양은 꿈도 못꾸겠구나...생각보다 고양이는 어렵더라고요 ㅠ.ㅠ

 

요즘들어 동물사랑방에 입양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에혀....강아지처럼 산책하는 고양이도 있던대 그정도도 바라지 않아요.

 

처음엔 그래도 발밑에서 잠들기도 했나보던데 자다가 나도 모르게 발로 차거나 건드리면

 

바로 발톱으로 응징이 들어온답니다. 발톱은 잘라줘도 엄청 빨리 자라는듯.

 

잠결에 스윽~ 발이 털뭉치에 스치기에 자동적으로 다리를 오므렸습니다.

 

ㅠ.ㅠ 가끔 할큄을 당해도 너무 졸려서 못일어나볼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발등에 피가...

 

 

그래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집사와 고양이가 친해지는 방법.입양하게 된다면 둘이 잘 지낼 방법. 

 

아직도 갈길이 멀은거 같아요.앤 사진 몇개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