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대의 IMF 조폭들의 증권계 실화

ㅇㅅㅇ2015.01.14
조회2,118

 

 


 - 북팔의 '웹툰소설' 명동 -

 

북팔이란? 대한민국 최고의 웹소설 사이트

 이건 실화를 담군 얘기로 당시 증권계가 어땠는지 김동하 작가가 펼쳐 낸 소설입니다. 그림작가는 유명한 제피가루님!

이걸 읽으시면 어떤 분들은 놀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아 이땐 이랬지 라고 하실겁니다.

웹툰소설이 무엇인가? 바로 웹툰과 소설의 만남이죠. 바로, 삽화가 들어간 소설입니다. 글 안에서 삽화를 만나시는겁니다! 그럼 이제 한번 웹툰소설 '명동'을 만나볼까요? 

* 뻥아니고 진짜 재밌어요 속는셈치고 읽어봐요 손해없어요 캬캬캬

 

                      ‘명 동’

 

 -김동하-

 

 

 

 

1화

 

1부. 2009년 1월의 겨울

 

-인트로.

2009년 1월7일 오후 6시.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에 앉아 있는 김수련.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땋아 올렸다. 짙은 눈 화장을 한 채 빨간 루즈로 윗 입술을 천천히 발랐다. 집 전화벨이 계속 울렸지만 그녀는 들은 체도 않고 화장에만 열중했다.

‘삐익~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삐익~’

“수련아 나야. 잘 됐어? 지지배 핸드폰도 안받고 집전화도 안 받는거 보니… 너 집에서 또 울고 있는 건 아니지? 기운내 이 지지배야. 괜찮아.. 너처럼 이쁘고 착하고 똑똑한 애가 뭐가 걱정이니”

아랫입술을 바르는 김수련. 이내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러게 왜 꼭 외국 투자회사인지 뭐시기만 고집을 해. 여기서 나처럼 카페 서빙하나 외국계회사를 가나 우린 어짜피 서비스 업종이라고. 지난번에도 뭐야 그 장관 딸인가 하는 년만 합격했다며? 돈줄 빽줄 넘치는데 가서 너무 기운 빼지 말고 그냥 너 오라는 데로 가. 아니 화장품회사 가서 화장품 좀 팔면 어때? 가서 돈만 많이 벌면 되잖아.

눈물이 차오르면서 서서히 번지는 눈 화장. 김수련은 눈에 힘을 줘 봤지만 눈물은 다시 차올랐다. 화장은 점점 더 심하게 번졌다.

“암튼~ 지지배야. 이따가 끝나면 우리 가게로 넘어와. 소주나 한잔 하자. 알았지? 꼭 전화해. ”

‘삐익’

부드러운 수건으로 화장을 정리하는 김수련. 이내 울음을 멈추고 검게 번진 눈 화장을 말끔히 닦아냈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쉬고 눈을 크게 뜬 채 거울 속 얼굴을 바라봤다.

 

 

1-1. 2009년 1월 7일 수요일 밤9시. 명동 일성상회.

 

 

 

 

‘챙’

최태일이 금장 지포 라이터를 열고 담뱃불을 붙였다.


 


손윤식 한국부품 사장은 고개를 떨군 채 연신 두 손을 포개고 비벼댔다.

  

 

최태일이 벌떡 일어나 지포 라이터를 벽으로 던졌다. 묵직한 지포 라이터가 목이 부러지며 두동강이 났다.

유난히 번들거리며 한참을 튕겨다니는 뚜껑. 소리는 싸늘하고 어두운 사무실 벽을 타고 한참을 울렸다.


 

괴성을 지르는 최태일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손 사장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했다.

 

명동 일성상회 사장 최태일. 그는 원조 ‘마귀’로 불리는 사채업자 ‘빽구두’ 이용준의 후예다. 손윤식 한국부품 사장과 아들 손성욱은 최태일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한국부품 주식을 맡겼고, 이후 주가는 계속 추락했다. 보다 못한 손 사장이 최태일의 사무실로 찾아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최 사장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죄송하면 죄 값을 좀 치르셔야지.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서 되겠어? 그리고 누가 우리가 주식 팬대? 증거 있어?

손 사장은 울음이 반쯤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루만… 하루만 팔지 않고 참아주시면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오겠습니다.


 

최태일이 손 사장 앞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담배 연기를 뿜었다.

-이봐요 손 사장. 아들 내미가 쓰레기 주식을 맡기고 돈을 빌려갔으면 아버지라도 뭔가 자신감을 보여주셔야지 않겠어요? 그래야 우리 같은 사람들도 희망을 갖고 살지?

최태일이 끼고 있던 검은장갑을 벗고 손바닥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유난히 짧은 엄지손가락만 움직임이 없었다.

-사람들이 참 간사한 게. 뭔가 짠해야 도움을 줘요. 손 사장님이 이렇게 멀쩡하게 멋있게 다니시니까 다른 사람들이 안 도와주는 거에요. 나도 손 사장님 짠해 보이도록 도움좀 드릴랑께 손좀 주시요잉… 지도 어려울 때 이 손 잘못되고 나서 크으은 도움 받고 일어섰다구요.

손 사장이 무릎을 꿇었다. 2년 전만해도 누구 못지않게 잘 나가던 엔지니어이자 점잖은 사업가로 칭송을 받던 그였다.

-최 사장님. 살려주세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네? 최 사장님.

-뭐해 이 새끼야. 잡아.

최태일이 문정환을 째려보자 문정환이 못 이기는 척 손 사장 팔을 잡아 끌었다.

-잠깐이면 됩니다. 잠깐 눈 딱 감으면. 이 바닥이 다 이래요.

-아이고 문 실장님. 한번만 살려주세요 한번만.

묵직한 최태일의 팔이 손 사장의 팔목을 짓눌렀다.

-자 손가락 쫙 펴요. 쫙 펴. 안 그럼 손가락 5개 몽창 다 나갑니다잉

최태일의 망치가 높이 솟아오른 뒤 망설이 없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손 사장이 비명을 질렀다.

-살려주세요. 한번만. 제가 뭐든 다 할께요. 뭐든지 다 한다구요. 제발. 으악

‘퍽’,’쩍’

손 사장의 비명이 한동안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최태일의 망치는 테이블을 관통했다. 손 사장의 손을 불과 2-3센티 차이로 비껴갔다.

‘우지끈 퍽쩍’

최태일이 테이블에서 망치를 뽑은 뒤 치켜들었다.

-좋습니다. 뭐든 한다고 하셨죠 잉?

눈을 뜬 손 사장의 얼굴엔 안도와 두려움이 뒤범벅됐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네. 뭐든지 할께요. 방법만 알려주세요.

최태일이 손 사장의 손을 놓으며 살짝 웃었다.

- 손 사장님. 우리 원래 이런 망치 갖고 장난치는 양아치들 아니에요. 우리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라구요. 이 모든 게 손 사장님의 그 고지식한 욕심 때문 아닙니까. 우리도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방법은 있죠. 최선의 방법이..

최태일이 다시 일어났다. 망치를 토닥거리며 손 사장 주변을 서서히 맴돌았다. 손 사장은 걸쭉한 침을 꿀꺽 삼켰다.

-네 최선의 방법이 뭔가요? 뭐든 하겠습니다. 최 사장님.

-아드님의 장래도 생각하셔야죠. 사랑하는 가족과 직원들을 위해…..

잠시 침묵. 최태일은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네?

-파시라구요

-아니... 어떤 걸..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회사를 우리한테 파시라구요. 매각 몰라요? 매각?

-아.. 최 사장님. 저 제가 … 이 회사는.. 제

최태일이 다시 망치를 손바닥에 두드렸다.

-뭐~든 한다고 하셨죠잉?. 모레 오전 10시까지 돈 안 갚으면 바로 매각순서를 밟는 겁니다잉. 문실장. 손 사장님 모셔드려.

문정환이 손 사장을 끌었다. 손 사장이 다시 무릎을 꿇었다.

-내일 연락드리겠습니다. 최사장님. 돈은 꼭 마련할 테니 내일 하루만 주식은 팔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최태일이 살짝 미소를 띠며 말했다.

-또 뵙죠 손 사장님. 행운을 빕니다. 굿럭.

 

문정환은 손 사장을 끌다시피 나간 뒤 1분도 채 안돼 돌아왔다. 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문정환이 낄낄대며 말했다.

-잘 하셨슴다 사장님. 저런 늙은이는 매운 맛을 한번씩 보여줘야죠. 아따 근데 사장님. 엄지손가락 진짜 짧긴 짧네요. 진짜 골 때리게 생겨서 아까 빵 터질 뻔했잖아요.

최태일은 왼손을 쥐었다 폈다 움직이며 손목을 빙빙 돌렸다. 움직임이 없던 엄지손가락도 원활하게 움직였다.

 

 

 

1-2. 다음날. 1월8일. 오전 7시40분. 수원교도소.


 

‘철커덩’. 철창문이 ‘끼익’ 하며 서서히 열렸다. 그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햇살. 또 다른 명동 거물 사채업자인 ‘태산’ 김태준이 죄수복을 입은 채 걸어 나왔다. 눈부신 빛 사이로 태산의 입김이 승천하는 용처럼 계속 피어올랐다.

‘또각또각’. 교도관의 구두소리가 기계음처럼 울렸다. 태산의 제자인 정세진이 면회실로 들어왔다. 스승을 맞이한 정세진이 90도로 인사를 했다.

면회실로 들어선 태산이 고개를 서서히 들었다. 거구가 몸을 곧추 세우자 그림자가 크게 드리워졌다.

교도관-10분 입니다.

김태준이 고개를 든 채 무표정으로 정세진을 바라봤다.

정세진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말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정세진을 보는 태산.


 

태산의 부드러운 표정도 살짝 굳었다. 그리곤 입술을 다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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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떠신가요? 더보고싶으시죠? 알아요 ^-^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실화입니다. 일단 다음편에선 어떤 일들이 더 존재하는지 저를 따라 오시면 이 명동으로 갈 수 있으십니다! 퐐로우 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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