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이 74평이라니... 그지지베는 나와는 나른나라에 사나부다

배아퍼배아퍼2008.09.17
조회192,851

사돈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있죠.

 

30살... 저에겐 동갑내기 사촌이 있습니다. 

 

한동네 살고 학교가 같고, 동갑이고, 어릴적엔 친하게 지냈어요.

 

사춘기 이후부터는 명절때 집안행사때 가끔씩 얼굴보는정도, 서로 휴대폰번호도 모르는 사이....

 

우리아빤 돈못벌고, 폭력적이고, 간혹 좀 벌었다 싶어도 딸린식구(고모,작은아빠)입으로...휴~

 

반면 그친구 아빤(정확한 호칭은 좀...) 할아버지한테 받은 회사 사장님 이십니다. 

 

친척들이 모이면 동갑이라 자꾸 비교를 하셨죠. 내놓고...

 

그나마 다행인건 그친구나 나나 학교 성적은 고만고만 했어요. 키나 외모도...

(물론 제 주위에선 제가 훨씬! 예쁘다고들 해줬습니다. ^^;)

 

어느한쪽이 월등했다면 아주 대단했을겁니다.

 

전 평생에 3년 피아노 다닌것 말곤 과외는 꿈도 못꾸며 영어수학 학원도 다녀본적없이

(물론 저처럼 아무것도 따로 안배우고도 스스로 하기 나름이란거 알아요^^; 비교를 하려다보니)

 

그렇고 그런 고등학교 입학해서 겨우 성적맞춰 전문대입학 하긴했지만, 학비에 바둥거리는

 

우리집사정과 학과도 그냥저냥이라 1년 겨우 다니고 바로 취직해서 하고 싶었던 쌍거풀수술

 

한것말고는 매달 집에 생활비드리고, 남는돈으로 저축하고 철되면 동대문표옷사입고 화장품사고

 

그러다 몇해전부턴 그나마 아부지 하시던 일이 잘 안되서 모아뒀던돈 죄다 꼴아박고  

 

이제겨우 다시 쉼쉴수 있는 정도로 다시 한줌한줌 모으며 결혼은 꿈도 못꾸고 살고 있죠.

 

우리엄마한테 몇년만에 어쩌다한번 옷해드리거나 때미리에 맛사지에 3만원쓰면 혼자 뿌듯했는데,

 

명절때보는 그친구 엄마는 명품휘감고 모녀지간에 성형같이 하고 피부맛사지 골프연습 해외여행...

 

제가 듣고봐온 그친구는 초등~고등학교 졸업하는 그날까지

 

개인과외받고, 중학교땐 학교 좋은곳 같다고 목동으로 이사해놓고

 

그간 줄기차게 피아노는 왜 배운건지 뒤늦게 플룻배워 예고간다고 하더니 일반고등학교 입학,

 

프랑스어배운다고 명절때도 쪽지들고와서 외우더니 경기도 어디어디 대학들어가고

 

6개월만에 휴학하더니 필리핀가고, 캐나다가고, 미국까지 돌고오더니 24살에

 

갑자기 신촌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게 됐다고? 나이들어 신입생 된게 부끄러워 차끌고

 

등학교 한다는 그친구의 차량 그렌저XG....  나 스물일곱 아부지 빚때문에 홀랑털렸을때

 

그 좋은대학 나온 그친구... 아빠회사 들어가 일한다고 말했을때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요.

 

친척어른들께서 결혼이야기 나올때마다 서로미루면서 "쟤하면 하죠뭐..." 하고 웃었는데,

 

이제 그친구가 결혼을 한다네요. 데이트비용아까워 애인은 사치라고, 빚밖에 없는 우리집

 

어떤남자 생고생시키기 싫어서 결혼은 꿈도 안꾸고 있는데....

 

34살 "사"자 직업남자를 교회분한테 소개받았다고 한게 지난구정땐데 인연인건지

 

벌써 결혼을 한다고.... 날잡았다고...  신혼집이 서울에 74평 아파트랍니다.

 

74평..... 결혼하면 아빠회사 안나가고 살림만 할꺼라는데 둘만사는 신혼집에 가정부를 둘꺼래요.

 

배아파요. 그냥... 그래... 걔는 걔고, 나는 나고... 나도 열심히해서 빠르면 20년안에 나도

 

떡벌어진 집장만하면 되지... 세뇌하고 되세기고 어금니 꽉깨물어도 너무너무 배아파요.

 

헌데, 축의금은 얼마를 해야하나요? 휴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