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냥줍, 길고양이 가족이 되다.

수양2015.01.14
조회73,586

메인에 사진이 오르게 되어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들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꼭꼭 잘 보살펴 줄거예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ㅎㅎ

신랑이나 저나 동물키워본적도 없고 반려동물키울 마음은 없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참~ 의문이기는 해요..

이런게 묘연인가요~~~ㅎㅎㅎㅎ

음.. 그리고 들이가 울 집에 온지 열흘정도? 지나서 

동네에서 들이랑 꼭 닮은 새끼들이랑 쫑쫑다니고 있는 어미묘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보았어요~

빌라 화단에서 지냈던거 같은데 몇날 몇일을 같은 자리에서 울어재끼던 들이를

왜 안데리고 갔을까싶어 미워했어요ㅠㅠㅠ

제가 암만 잘해줘봤자 그래도 엄마품이 최고이지 않을까요??ㅠㅠ

 

댓글주신 분들, 추천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금요일인데 모두들 즐거운 불금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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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상도에 살고있는 새댁입니다

가끔 심심풀이로 판을 열심히 눈팅하다가

요즘 고양이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거 같아서 울고양이 보여드리고 가려구요ㅎㅎ

 

어릴 때부터 전 고양이를 엄청엄청 좋아했어요

부모님과 여동생의 반대로 키우는건 꿈도 못꾸다가 작년 초 결혼했습니다~

신혼집은 빌라의 높은층인데 거실에서 보면 골목을 하나 두고 맞은편에 건물이 올라가는 중이라

공사장+공터가 있었고 지금은 공사가 완료되어 없어졌어요

7월 중순 쯤 갑자기 밖에서 고양이울음소리가 크게 나길래 저녁에 신랑이랑 같이 나가보니

어미없이 공터에서 아기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었어요ㅠㅠㅠ

불쌍했지만 어미고양이가 데리러 오겠지하고 두고왔는데 매일매일을 엄청 크게 울더라구요..

그러다 3일정도 지나서 갑자기 장마였는지, 태풍이었는지 저녁무렵부터 폭우가!!!!!!!

자려고 누웠는데 울음소리는 더 또렷하고 크게 들리고.. 이러다간 쟤 죽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갑자기 신랑이 벌떡 일어나더니 안되겠다고 12시쯤 비 쫄딱맞고 집으로 데려왔어요

넘 늦은 시간이라 물이랑 담요 챙겨주고 담날 씻겨서 병원다녀왔어요.. 

2개월 좀 안되었고 영양상태가 엄청엄청 안좋다구ㅠㅠㅠㅠㅠㅠ 나쁜어미ㅠㅠㅠㅠ

 

씻을 때도 기운이 없었는지 축 늘어져서 하악질 한 번 안하더니

병원다녀와서는 요렇게 이쁘게 쳐다봐줬어요~ 이 때 뿅! 반했었어요ㅎㅎ

사진빨이랑 털때매 좀 통통해보이는데 엄청 마르고 한 손에 쏙 들어왔었...ㅠㅠㅠ

 

울 집에 온지 일주일 정도 되서 배 빵빵하게 맘마먹고 쿨쿨 자는 중~

 

이 때까지만해도 신랑은 기운 좀 차리면 입양보내야지 생각했다는데,

잠깐만에 너무 정이 들어버려서 절대 안된다고 난리치다가

결국 울면서 알겠다고 보내주라니깐 눈물에 약해졌는지.. 가족이 되는걸 허락해 주었네요ㅎㅎ

이름은 들이ㅎㅎ 이제는 신랑이 없으면 안될만큼 예뻐해요ㅎ

 

주말 낮에 신랑 TV보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요렇게 품에 가서 들이도 코~ 자는중..

 

저녁에 치킨먹는데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렇게 하염없이 바라만 보더라구요ㅎㅎㅎ

 

요건 가을쯤에 무릎담요 덮고 쇼파에 앉아 있는데 올라와서는 꾸벅꾸벅 조는중..

조금 크기 시작하면서 몸은 고등어태비인데 입만 요렇게 카레색이라서

카레훔쳐먹은 고양이라고 놀림받고 있어요ㅎㅎ 입이 색이 틀려서 더 귀여운듯ㅎㅎ

 

침대에서 혼자 낮잠자고 있었는데 같이 놀자고 오뎅꼬지가져 왔다가

제가 너무 쿨쿨자니깐 다리사이에서 저러구 자고 있네요ㅎㅎ

들이는 꼬리가 ㄱ자인데다가 끝이 잘리고 없어요ㅠㅠ 왜 저렇게 된걸까요?ㅠ

얼마나 아팠을꼬! 꼬리때문에 아파서 낙오되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ㅠㅠㅠ

 

안방 화장대에서 화장하며 들이를 부르다가 뒷통수가 따가워서

뒤를 돌아보니 저러고 있었다는...ㅎㅎ 분명 방에 들어갈 때는 없었는데!!

이불 속에 있다가 부르니 저러고 빼꼼쳐다보네요ㅎㅎ

 

페북에서 본건데 칫솔로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면 좋아한다고해서 해봤더니 저러고 있다는ㅠ

못생김주의! 그리고 신랑한테 칫솔낭비한다고 혼나고ㅠㅠ

 

들이는 허벅지를 엄청 좋아해요~ 틈만나면 저러고 있는데 상반신쪽으로는 안온다는게 함정ㅠㅠ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자는걸 자꾸 찍게 되네요 ㅎㅎㅎ

 

맞벌이하는데 고양이때문에 둘밖에 없는 집 매일매일 청소에 엄청 신경써야 하지만

그마저도 즐거운건 들이가 오고 늘 바쁜신랑덕에 조용하던 집도 생기가 생기고,

부부사이도 더 좋아지게 되었기 때문이겠죠?ㅎㅎㅎ

한 때 저도 고양이매력은 핑크젤리랑 꼬리지!라고 생각하고 품종있는 고양이를 꿈꿨는데요

들이를 만나고 이래저래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어요ㅎㅎ

유기동물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구요..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될지?ㅎㅎㅎㅎ

참, 신랑 성이 '오'라서 오들오들이라고도 불러요ㅋㅋ

글재주도 없는데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