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오늘의판 되고 또쓰는 알바 뻘글

알바알바2015.01.15
조회67,977

'24살 여자의 알바경험담' 이라고 올라왔길래

미리공감하고 눌러봤는데 내글이었음ㅋㅋㅋㅋ 어맛

 

 

모듀의마블 카드합성하다가

혈압이 많이 올랐는데

댓글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음

 

글이 길다는 평이 많아 다시읽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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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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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

정말 잉여포텐이 터지는구나...잉잉

 

하지만 짧게 쓸 자신이 없음....

레포트는 길게 쓸 자신이 없고

뻘글은 짧게 쓸 자신이 없음

뻘글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ㅇㅇ

 

주제를 하나로 정하면 짧게 쓸까 싶음

따라서 이번 주제는 뚜루뚜빠라빠라

 

■ 언제나 이곳에선 땀을흘리지.. '주방'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사람들이 아님

칼질이 적은 주방알바를 의미함

애수울리라던가 비이입스라던가 휴게소등등에서

보이지 않게 뒤에서 움직이는

땀흘리는 흰옷을 착용한 유령같은 사람들임

굉장한 수를 자랑하지만 잘 안보임 정말 안보임

 

해 본 사람들은 바로 공감할 것이고

고개 갸웃 하는 사람들도 있을꺼임

애수울리를 한번 떠올려 보길

내가 게살볶음밥을 신나게 담을 때

그 앞에서 뭔가 하고있던 사람이 바로 그사람임

 

주방의 업무를 살펴보자면

1. 반복 또 반복해서 같은 음식 만들어내기

2. 물청소하기

3. 너와다른 나의 점심시간은 언제일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4. 파스사서 붙이기

정도임

 

주변에 살짝 무게가는 물건이 있다면 들어보길

처음에는 물건의 무게감이 별로 안느껴지고

이게 무슨일이라고.... 이렇게 생각함

 

하지만

주방 알바는 그걸 몇시간 동안 내내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됨

타이쿤의 현실화랄까

타이쿤은 재밌기라도 하지... 퉷

이건 사람의 타이쿤화임

그래서 주방 알바 후에는 4번 업무가 뒤따름

 

필자는 짜장 우동 떡볶이의 불지옥에서

손목 인대가 살짝 늘어나 정형외과를 다녀옴

알바하고 병원가서 물리치료 받으면

진심 이게 무슨짓인가 싶어짐ㅋㅋㅋㅋ

 

 

 

 

 

주방은 물청소가 용이하게 만들어짐

물론 여기저기 물뿌리는게

빗자루질 하는 것보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조리복이 굉장히 불편함

 

조리복..아..조리복!!!!!!

알바 안해본 사람들은 유니폼에 로망이 있을지 모름

나도 그러하였음

심지어 편순이 유니폼도 좋았음

물론 괜찮은 것들도 꽤 많고, 사진찍는것도 재미짐. 처음엔.

 

하지만 단.언.하.건.대

조리복은 고문도구임

특히 침튀김을 방지해서 만들어 놓은 투명마스크는

한번 착용하고 나면

수술해서 둥근컵을 목에 끼운 강아지들을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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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서....

너도.... 답답하니?...

 

 

 

 

음... 주방알바의 장점?

 

필자는 스티커 붙이는걸 굉장히 좋아함

어릴적 띵크빅과 9몬도

우선 스티커를 붙인 후에 침대 밑에 숨겼음

 

큰 식당들은 많이 사용되는 다진마늘, 자른파, 자른당근 등등을

네모난 통에 넣어 다음 날 쓸것을 미리 준비하는데

위생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듬은 날짜가 적힌 스티커를 붙임

주방 알바하면서 딱 하나

이거 재미있었음

반짝반짝 얇은 금/은 스티커를 붙이는데

내가 자진해서 네임펜으로 날짜쓰고

이거 붙임ㅋㅋㅋㅋㅋㅋ이게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

 

스티커가 굉장히 얇은데

겨우겨우 두장을 겹쳐 붙여서

금 종이 같은걸 만들어냄

 

같이 알바하던 친구 주머니에

"쉿.... 보너스네. 황금카드지.ㅋㅋㅋㅋ" 이러면서 넣어주고 놀음

 

사람 많은 곳의 알바를 하면

이렇게 유치하게 놀게됨 진심임(진지)

 

 

주방 알바는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함

전문적으로 요리를 해서 취직한 팀장/리더님들도

손에 상처가 많고... 힘들어했음

 

요리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존경하게 됨

이후엔 어디 서빙 알바 가서도

주방 이모들께 많이 살갑게 굴게 됨

 

혹여 음식점에 가서 이런 요리하시는 분들을 보거들랑

"알바 화이팅!" "고생 많으세요." 이렇게 인사해주면 고마울듯

주방 알바는 남과의 대화가 적어서

대략 정신이 멍해지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아이맥스로 체험함

 

이렇게 글쓰니 괜히 손목이 쑤심

짜장 우동 떡볶이 짜장 우동 떡볶이 끙끙

 

할말이 많지만 이만 줄여야겠다 싶음

궁금한 점이 있거나 공감된다면 댓글에 써주길 바람

모듀의 마블 큐브가 열릴동안 답댓글을 달아드리겠음

 

지난 글 많이 길었고

이번 글도 긴데

읽어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

누군가를 잠깐이나마

웃게 해주었다는게 굉장히 기쁨ㅎㅎ

 

오늘ㅊㅊ은 날이 좀 따뜻했음.

모두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