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터놓고 말할곳이 없어 이렇게 글씁니다.결시친방에 올리면 도움되는 말들 얻어갈거라 생각하여 주제에 어긋나지만 올려봅니다 ㅜㅜ 저는 올해 21살이 된 여대생입니다.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사업실패..어렸지만 장녀인 저는 심상치않은 집안 분위기를 그 때부터 느끼게 되었습니다.아빠와 연락이 안되는 날이 일상이었고, 반복되는 엄마의 눈물..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척들마저 저희 가족을 보며 흘리는 눈물..양쪽 할머니 할아버지의 근심 걱정. 집으로 전화오고 찾아오는 알 수없는 아저씨들.tv에서 나오는 무서운 아저씨들은 아니었지만'빚'과 관계 되어있는 아저씨들이라는 것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게 알수있었습니다.정말 가끔씩 저희에게 모습을 보이던 아빠..아빠와 사이가 좋은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며 조금은 부러워하던 때도 있었어요.저는 느꼈습니다. 아..이게 말로만 듣던 사업실패라는 거구나.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저희 집안. 그렇지만 '아빠 없이도 잘 살 수 있단다. 기죽지 말고 열심히 살자'라고 항상 말해오시던 엄마덕분에 저는 이렇게 벌써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네요. 그렇게 초등학교 끝날 무렵부터 수능보기 직전, 어떻게 보면 저의 학창시절에 아빠라는 존재는 그닥 큰 부분을 차지하진 못하네요.밤마다 엄마의 눈물과 침울한 가족분위기를 보며 장녀인 저는 엄마, 그리고 친척들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열심히하고, 알아서 씩씩하게 지냈습니다.힘들어진 집안사정으로 인해, 갖고싶은것이 있어도 꾹꾹 참고, 정말 갖고 싶은게 있다 싶으면쇼핑몰을 돌고돌아 제일 저렴한 것을 택하곤 하였습니다. 용돈을 받을 때도 엄마기분이 좋아보이실 때 눈치보며 달라고하기 일쑤였구요..왜냐하면 이렇게라도 해야 돈을 아낄 수 있겠지..이런 생각이 일반화가 되어버렸기때문인거같아요항상 아이쇼핑으로 대리만족을 하던 저였고, 저라도 뭐 갖고 싶다고 떼쓰지 않으면 동생이 새 옷 하나 더 살 수 있고,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에서 철없는 딸 때문에 더 힘들어지실 엄마를 생각하며갖고싶은 것이 있으면 눈치보며 정말 힘겹게 말을 꺼내곤 하였습니다. 사춘기였던 중학생때는 혼자 남몰래 방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우리집이 정말 힘들구나..' 어린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어요.정말 나라도 피해를 끼지면 안되겠다.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장녀가 되자.이 말을 중,고등학교 동안 수백번 수천번 되새기며 지내왔던것 같아요.내가 힘들어도 더 힘드실 어른들을 생각하며 이런 얘기 누구한테 말조차 꺼내지도 못하고여태까지 담아왔네요.. 대학교들어와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남자친구는 저의 유일한 소통존재였어요.여자인 친구들한테는 말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남자친구는 다 받아주니 남자친구에 대한 정신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었네용. 항상 가족들 눈치보며 혹여나 나 때문에 힘드실까봐 그 흔한 징징대는 거 한번 맘편히 해본적이 없던 제가 남자친구 앞에선 힘들면 힘들다, 좋으면 좋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어 정말이지 진솔한 저다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행복했어요. 요즘엔 저희 네가족 완전체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찾으신지 1년이 되어가고 있거든요.전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인 저희 가족이 된것 같아 행복해요. 이제 걱정 없으니. 그런데 저의 학창시절의 저런 모습들이 트라우마가 되버린거같아요..이젠 누구 눈치보고살고싶지도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 제 감정은 꼭꼭 숨기고 살던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제가봐도 제가 너무 안쓰러운거 있죠.근데 부모님은 이런 저의 생각을 모르세요.. 이제 성인이 된 저도 한번쯤 부모님께 저희 이런 아픈 생각들을 털어놓고 싶지만다시금 어릴적 외롭고 혼자 앓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쉽게 말씀드리지도 못하겠구요..그냥 눈물먼저 나오는 제가 바보같아요.밖에선 씩씩한 딸이 집에만 있으면 저런 트라우마에 휩싸여 쉽게 눈물을 보이니.. 철없는 생각이지만 걱정끼치지 않으려 누구보다 최고인 딸이 되기 위해서 꼭꼭 숨겨왔던 제 자신을 이제는 좀 자유롭게 하고싶은 것도 하며 살고 싶은데,부모님이 제게 가지고 계신 기대감을 보면 또 어릴적 저의 모습들이 떠오르며 눈물부터 흐릅니다 ..ㅜㅜ ㅜㅜㅜㅜㅜㅜㅜ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위로되는 말이든, 충고의 말이든 모두 해주세요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오히려 시간이 지나니 어릴적 저의 모습을 너무 꽁꽁 숨기고 눈치만 보며 살았던게 지금의 저의 모습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ㅜㅜ.. 한없이 이렇게 우울해 있고 싶진 않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트라우마 극복
안녕하세요
터놓고 말할곳이 없어 이렇게 글씁니다.
결시친방에 올리면 도움되는 말들 얻어갈거라 생각하여 주제에 어긋나지만 올려봅니다 ㅜㅜ
저는 올해 21살이 된 여대생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사업실패..
어렸지만 장녀인 저는 심상치않은 집안 분위기를 그 때부터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연락이 안되는 날이 일상이었고, 반복되는 엄마의 눈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척들마저 저희 가족을 보며 흘리는 눈물..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의 근심 걱정.
집으로 전화오고 찾아오는 알 수없는 아저씨들.
tv에서 나오는 무서운 아저씨들은 아니었지만
'빚'과 관계 되어있는 아저씨들이라는 것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게 알수있었습니다.
정말 가끔씩 저희에게 모습을 보이던 아빠..
아빠와 사이가 좋은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며 조금은 부러워하던 때도 있었어요.
저는 느꼈습니다. 아..이게 말로만 듣던 사업실패라는 거구나.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저희 집안. 그렇지만 '아빠 없이도 잘 살 수 있단다. 기죽지 말고 열심히 살자'라고 항상 말해오시던 엄마덕분에 저는 이렇게 벌써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네요.
그렇게 초등학교 끝날 무렵부터 수능보기 직전,
어떻게 보면 저의 학창시절에 아빠라는 존재는 그닥 큰 부분을 차지하진 못하네요.
밤마다 엄마의 눈물과 침울한 가족분위기를 보며 장녀인 저는 엄마, 그리고 친척들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열심히하고, 알아서 씩씩하게 지냈습니다.
힘들어진 집안사정으로 인해, 갖고싶은것이 있어도 꾹꾹 참고, 정말 갖고 싶은게 있다 싶으면
쇼핑몰을 돌고돌아 제일 저렴한 것을 택하곤 하였습니다.
용돈을 받을 때도 엄마기분이 좋아보이실 때 눈치보며 달라고하기 일쑤였구요..
왜냐하면 이렇게라도 해야 돈을 아낄 수 있겠지..이런 생각이 일반화가 되어버렸기때문인거같아요
항상 아이쇼핑으로 대리만족을 하던 저였고, 저라도 뭐 갖고 싶다고 떼쓰지 않으면 동생이 새 옷 하나 더 살 수 있고,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에서 철없는 딸 때문에 더 힘들어지실 엄마를 생각하며
갖고싶은 것이 있으면 눈치보며 정말 힘겹게 말을 꺼내곤 하였습니다.
사춘기였던 중학생때는 혼자 남몰래 방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우리집이 정말 힘들구나..' 어린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정말 나라도 피해를 끼지면 안되겠다. 공부라도 열심히 하자.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장녀가 되자.
이 말을 중,고등학교 동안 수백번 수천번 되새기며 지내왔던것 같아요.
내가 힘들어도 더 힘드실 어른들을 생각하며 이런 얘기 누구한테 말조차 꺼내지도 못하고
여태까지 담아왔네요..
대학교들어와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남자친구는 저의 유일한 소통존재였어요.
여자인 친구들한테는 말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남자친구는 다 받아주니
남자친구에 대한 정신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었네용.
항상 가족들 눈치보며 혹여나 나 때문에 힘드실까봐 그 흔한 징징대는 거 한번 맘편히 해본적이 없던 제가 남자친구 앞에선 힘들면 힘들다, 좋으면 좋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어 정말이지 진솔한 저다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행복했어요.
요즘엔 저희 네가족 완전체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찾으신지 1년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전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인 저희 가족이 된것 같아 행복해요. 이제 걱정 없으니.
그런데 저의 학창시절의 저런 모습들이 트라우마가 되버린거같아요..
이젠 누구 눈치보고살고싶지도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
제 감정은 꼭꼭 숨기고 살던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제가봐도 제가 너무 안쓰러운거 있죠.
근데 부모님은 이런 저의 생각을 모르세요..
이제 성인이 된 저도 한번쯤 부모님께 저희 이런 아픈 생각들을 털어놓고 싶지만
다시금 어릴적 외롭고 혼자 앓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쉽게 말씀드리지도 못하겠구요..
그냥 눈물먼저 나오는 제가 바보같아요.
밖에선 씩씩한 딸이 집에만 있으면 저런 트라우마에 휩싸여 쉽게 눈물을 보이니..
철없는 생각이지만 걱정끼치지 않으려 누구보다 최고인 딸이 되기 위해서
꼭꼭 숨겨왔던 제 자신을 이제는 좀 자유롭게 하고싶은 것도 하며 살고 싶은데,
부모님이 제게 가지고 계신 기대감을 보면 또 어릴적 저의 모습들이 떠오르며
눈물부터 흐릅니다 ..ㅜㅜ
ㅜㅜㅜㅜㅜㅜㅜ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위로되는 말이든, 충고의 말이든 모두 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 어릴적 저의 모습을 너무 꽁꽁 숨기고 눈치만 보며 살았던게
지금의 저의 모습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
ㅜㅜ.. 한없이 이렇게 우울해 있고 싶진 않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