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결혼은 진짜 하고싶은데ㅠㅠ 그냥 넉두리

007002015.01.18
조회294

결혼 생각했던 남자랑 헤어진지 1년이 지나고 몇개월째입니다.
아쉬워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왜 그런 남자랑 결혼한다고 설쳤을까..
그당시 어리석은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되어서요
그리고 나름 상처받았던 제 자신이 불쌍해서ㅜㅜ
그때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불신하게되는

전남친은 저랑 4살차이였고 직장은 뭐 좋다나쁘다 할정도아닌
그냥 D중공업에 주야뛰는 현장직이었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교사였고..
부모님의 아시는 분을 통해 만났습니다
일년반쯤 사귀게 되었고..
우리 집에서는 전남친 실물보고 반대하셨다가
그냥 제가 좋다하니 니가 좋은게 좋은거지라며 맘 돌리셨는데

전남친 집에서는 제가 무척이나 맘에 안드셨었나봐요ㅋㅋ
웃어주지도 않고~~ 뭐 우리집에서도 첨엔 반대했으니까
제자식이 이뻐보인다고 저러시는거겠지..
곧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왠걸ㅋㅋ전혀 좋아지지도 않고...
저는 나름 한다고 어버이날에 꽃바구니도 보내고
우리엄마 화장품 살때 하나더 사서 보내드리고..
어색하지만 전화도 몇번드리고..명절때 챙겨드리고
제가 남들보다 못했지만 안했다고는 생각안하거든요ㅜㅜ

그러다 결혼이야기 오가고 양쪽집에 정식으로 인사 드릴러갔는데
대뜸 어머니께서 그러시는거에요
"전화도 자주하고 이쁜짓을 해야 이쁘지"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멍하게있는데
옆에 앉으신 아버님께서 전화하고하는건 아직 어색하니
이렇게 식사나 자주하자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머니께서 또

"참나 서방복 없는년은 뭐 복도 없다더니"라면서 저를 쳐다보시는거 있죠?
저 그때 진짜 너무 치욕스럽고 화나는데
머리는 안돌아가고 그 뒤로 어떻게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고ㅎㅎ

마음 추스리고 다음날 전남친하고 얘기했더니
글쎄 그새끼가 하는 말이
"우리 엄마는 싹싹한 며느리 바라신다
너가 차도 있고 시간이 여유로우니
우리 엄마 모시고 밥도 사드리고 해"라는거 있죠?

지는 우리 엄마한테 안부인사따위 한적도 없으면서
강아지ㅎㅎ아 순간 욕을 죄송해요

딱보니 결혼하면 어떤 삶을 살지 그려지길래 헤어졌어요
시어머니 자리가 개차반이라도 남편만 내편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새끼가 나의 멍청함을 일깨워 줬다할까..

구구절절 얘기하고싶지않고 헤어지자하고
번호바꾸고 잠수탔어요ㅋㅋㅋ
그래도 정이 있다고 한동안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진즉 헤어졌어야했었는데 축하한다해서 금세 털고 일어난;

생각해보면 지 친구랑 논다고 나 바람맞히고
내 생일 까먹고 참 나도 눈이 삐었었지

근데 이 일이 있고나서는 남자를 따지고 따지게 되니까
사람만나는게 무서워요
괜히 시어머니의 시자만 들어도 치가떨리고..

다른분들에겐 세발의 피겠지만 전 그때 정말 정신적인 충격이 컸거든요..
말로만 듣던 시어머니를 겪어봤더니 결혼이 무서워졌어요
근데 전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이걸 어찌 극복해야할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