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빈정상하게 만드는 아버님의 만행

ㅠㅠ2015.01.19
조회91,997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반년쯤된 아직은 새댁입니다.

남편과 저는 20살때만나 10년연애끝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0년동안 단한순간도 서로 다른생각 해본적도 없고 주위에서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서로 너무 잘맞았네요.

자그마치 10년동안 크게다퉈본적고 없고 이사람이다? 느낌이 매순간 느껴졌고

둘다 첫사랑이에요.

마음만큼은 서로 100%였지만 환경은 서로 달랐어요.

저는 조그마한 무역회사에서 일했고 월급도 적었기때문에 안쓰고 안입고 안먹어 시집갈때

1억정도 모았어요.

참 몇년을 모았는데 1억이란돈이 없어지는건 순식간이더라구요 ㅠㅠ

자가로 집해온 남편덕에 혼수며 등등 좋은거 해넣느라 머리가 터질뻔했네요

예단도 부족함 없이 해드릴수 있는선에서 해드렸구,

여기에 대해선 지금까지도 불평불만은 없으세요.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있고 벌어모은거에 대출조금 내서 아파트사느라 지금까지 갚구있구요

남편과 시댁에서 일하길 반대하는 바람에 결혼하고 두달만에 퇴사했어요

이부분도 일더하고 싶은마음이 큰데 시아버지가 출가외인이 일한다며 세상말세라고

하도 난리를 부리셔서 남편과 상의하에 그만뒀네요

시댁은 아버님께서 중소기업 사장님이세요 잘 모르지만 부족함 없는 형편이구

친정은 부모님께서 같이 자영업을 하시는데 저희 남매 공부시키고 먹고사는덴 지장없었어요

결혼하고 2~3개월쯤 뒤에 친정에서 사위에게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중형차 한대

뽑아주셨어요

남편집이 부족함 없이 산다는 것도 연애하고 몇년지나서 알았고 남편도 그런거 티내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도 몰랐어요.

알고난뒤에도 남편은 아버님 회사에 입사할 생각이 전혀없는 사람이었고, 아버님께선 회사에

들어오길 바라셨어요. 

이런 부분들이 서로 감정이 쌓여 대학졸업하고 1년가량 취준생으로 지낼때 아버님께선

남편에 대한 지원을 끊으셨고 먼저 취직했던 제가 남편 취업에대한 여러비용 등등 지원해줬어요

이런일을 겪으면서 남편도저도 결혼할 마음을 먹었고 이사람을 믿으니까 아낌없이 해준거구요

 

여기까지가 저희와 양가 형편이구요 가장큰 문제가,

남편과 연애하고 5년만에 시부모님을 처음 뵈었는데 제 외모가 맘에 안드신다며 싫어하셨어요

어디가서 못생겼다 이런 소리 안들어봤고 그냥저냥 평범하거든요? 저 스스로도 한번도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근데 무턱대고 남편이 하는일 다 말아먹을 상이라고 하셨어요;;;

이것도 아버님께서 결혼전에 관상? 뭐 이런공부를 혼자 책보며 하셨다더라구요

그러면서 남편보고 쟤랑 결혼하면 1원한푼 없다면서 협박하시질 않나 아무튼 한번

크게 난리가 났었는데 남편과 시어머님 시누이께서 저만하면 참하지 왜 외모가지고 지적하냐며

그렇게 치면 객관적으로 우리아들 얼굴이 더 못났다고 잘 막아주셔서 결혼까지 하게되었어요

 

저희가 어머님의 권유?로 시누이보다 먼저 결혼하게된 케이스에요 시누이도 당장 결혼할

생각없다며 짝있을때 얼른하라며 저희결혼 등떠밀어주셔서 서둘러했구요

근데 아버님은 꼭 저희가 시댁에 갈때마다 약주한잔 하시구 시누이 손잡고 우세요 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진 나이찬 딸이 시집못가고있는게 안쓰럽겠죠 그럴수있어요

근데 저더러 누나보다 앞질러가서 누나가 더 결혼못하는거라고 말도안되는 소릴하세요

 

신행다녀오고 친척분들 다들 둘다 이쁘다 보기좋다 칭찬이 자자하실때

약주 엄청나게 드시고 대기업다니는 우리아들이 뭐가 부족해서 저딴 저급찌끄레기랑

결혼을 했냐며 찬물 쫙! ,,,

6개월이나 흘렀는데 저급찌끄레기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친척어른들이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시라고 큰소리내시면서 질부 상처받지 말라고

다독여주시는데 눈물나서 혼났네요

아들이 아무리잘났고 본인이 아무리 사장님이면 뭐하세요 본인 품성역시

저급찌끄레기인데요 에휴..

 

그리고 시누한테 외제차니 아파트니 명품이니 등등 선물을 있는대로 티내면서 해주세요

굳이 제앞에서요 ㅋㅋ 근데 한번도 부러워한적도 없고 아버님 재산 탐도안나거든요

먹고생활하는데 지장있는것도 아니고 발뻗고 누울 우리집도 있고 차도있는데 굳이

심술궂은분 돈 탐내뭐하겠어요 ㅎㅎ

오히려 시누가 미안하다 내가 생각해도 챙피하다 하시면서 백화점 데려가셔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구 아빠때문에 사회생활못해서 기죽지말고 내동생몰래 맛있는거 사먹고

친구들 만나라며 용돈도 가끔쥐어주세요

그만큼 친언니처럼 따르고 동생보다 더 많이 아껴주셔서 늘 감사한마음 가지고있어요

근데 꼭 아버님께선 저있는데서 남편보고 니가 왜 나한테서 콩고물 못얻어먹는줄 아냐? 바로 쟤

(저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쟤라고 하셨어요) 때문이다 라고 하세요

그럼 남편도 대놓고 화내고 시어머님 시누이까지 나서면 잠잠해지세요

 

이런일아니고도 일상이 제 마음 스크레치 내시는거죠 하도 많이 당해서 오히려 기억이안나는게

신기할 정도에요,,ㅠㅠㅠㅠ

한번은 정말진지하게 고민을해봤어요 정말 내 얼굴상땜에 그러시나,,근데 남편과 얘기도 나눠보고

여러 정황을 보니 아무래도 서로다른 가정형편 때문이것 같네요

대놓고 말씀은 안하셨지만 매번 돈돈얘기하시구 결혼전부터 내가 정해준 여자랑 결혼했으면

한다라고 항상 말씀하셨대요. 그 정해준 여자가 아버님 아시는분의 딸 ㅎㅎ

얼핏듣기로 그집안에 비하면 아버님 회사는 구멍가게 수준일 정도로 엄청난 재력가라네요

 

정말 시댁식구들 다 좋은데 아버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죽겠네요 입만열면 남편이 저때문에

남편한테 갈 많은 것들 다 잃어버렸다고 하시고 남편이 감기라도 걸리면 거 보라고

마누라 잘못얻어서 안좋아진거라고 되지도 않는 억지를 쓰세요

시댁식구나 남편이 막아주는건 고맙지만 이미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는데요..

 

저도 아버님은 아버님이 아니다 생각하고 아버님이 말도안되는 소리하시면 네 하곤 상대안하고

생신때도 어머님만 챙겼어요.

아버님도 서운해하시지도 않고 다들 그러려니 이해하세요

좀 안보고살면 내맘이 나아질까싶어 안가보기도 했는데 안본다고해서 아무렇지 않아지지도

않고 전혀 안보고살순 없더라구요.

아버님빼고 다들 위해주시고 남편도 제편이니 그걸로 위안삼고 밝은척 살고있는데

혼자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막히고 오히려 남편앞에서 시댁식구 앞에서 웃고참고 괜찮아요

하며 쌓아둔게 터져서 그런지 가끔씩 무너지네요... ㅠㅠㅠ

에효.. 남들은 그냥 잊어버려 무시해라고 하지만 저 트리플A형인데다 소심해서그런가,,

그게 아무리 노력해도 잘안되더라구요..

가장 마음이 아픈건 아버님말씀 모든게 다 억지이시지만,,, 딱하나 남편이 누리고 가져야할

많은것들을 저때문에 잃었다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아버님말씀대로 이 결혼을 한 저희들 잘못일까요..

아버님은 지금이라도 이혼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세요,,

아마 아이 생겨도 전혀 이뻐해주시도 않고 똑같이 상처받게 할까봐 두려워요 ㅠ

횡설수설 눈물 줄줄 흘려가며 쓴터라 이해해주세요

그냥 넋두리 해본건데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