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잃고싶지않아요

2015.01.20
조회33

털어놓을때도 마땅히없고, 친구들이 알아볼까 무섭네요. 그래도

너무속상하고 슬퍼서 글을 써봅니다. 글솜씨 형편없어도 꼭 읽어주세요.

(카테고리에 안맞아도 제발요..)

저는 시골에 살고있는 올해 고1 여학생이예요.

저한테는 엄청 소중한 식구가 있는데, 소개하자면

할아버지, 할머니, 나 이렇게 살고

엄마, 아빠, 남동생 2명 이렇게 떨어져 살고있습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실수있는데 절대 엄마아빠께서 절 고의적으로

보낸건 아니라는걸 말씀드릴게요.

막내가 아토피로 큰 병을치뤄서 그거때문에 형편이안좋아져서

이쪽으로 보낸겁니다. 지금은 원만하게 남부럽지 않게 살고있구요.

부모님은 떨어져계셔도 주말마다 와주세요.ㅎㅎ

전 예전에 엄마아빠가 이혼하신 그런 안좋은 일이있었어요.

지금은 아빠께서 재혼하신겁니다! (안좋게 보지말아주세요..)

이렇게 가정사까지 들춰내면서 글을씁니다..

아무튼 전 초2까지 부모님과 살다가 할아버지 댁으로 옮겨 지내게 되었어요.

정말 할아버지할머니와 추억이많아요..

시장에 놀러갈때 소소한재미도 있구요. 하지만 14살이후로 그러지 못했어요.

흔히 사춘기라고 하는 그런것(?) 때문에 사이가 좀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안그러던 반항, 나도모르게 짜증, 화풀이까지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게 보낸것같네요..사춘기를

심해진건 중3때. 고등학교 시험때문에 더 심해졌어요.

제가 생각해도 좀 싸가지없고, 반항적이였어요..

지금 너무 후회합니다.

아침에 늦어서 할아버지께서 학교까지 태워다 주시고, 밤늦게 데릴러 오시고..

참 철이없어요 ..오늘까지..

예전엔 막 장난치고, 놀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좋았는데.. 너무재밌어요 정말로

그렇다고 지금은 안좋은게 전혀 아니예요.

마음이 안따라줍니다. 미련한걸까요..

그런데 요 며칠새 자꾸 할아버지께서 엉덩이쪽 뼈가 아프시다고 하셨었어요.

그냥 저는 대수롭지 않게 병원가면 해결될거라 믿었고 (원래 할아버지께서 간간히 사고가 많았습니다)

그냥 순조롭게 넘어가는듯 싶었습니다. (불과 3주전)

그러다가 몇일뒤에 할머니께서 등위쪽 부분이 너무 아프시다고 하는겁니다. 울기도 하셨어요.

그다음날 병원을 가시고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할머니가 괜찮아지시고 일주일뒤? 부터

할아버지께서 엉덩이뼈가 너무아프다고 잘 주무시지를 못하는거예요.

할아버지 요즘 일안하세요. 경노당 가셔서 친구분들과 노시는데 다칠일이 있진 않거든요..

그래도 전 병원가면 나을 거라고 당장 내일이라도 병원 가자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괜찮다고 갈시간이없다고 그러셨어요.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러다 잘못되는건 아닌지.. 정말 무서웠어요.

그러고나서 3~4일뒤 오늘.

정말 지금 너무 충격입니다.

오늘 방학인데 학교를 가야해서 학교를 간다음

늦게 끝나버렸어요.. 철없지만 노느라 2시간을 버렸습니다.

5시차를 타야하는데 6시까지놀아버린거예요.

안되는걸 아는데.. 바보같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전화해 데릴러 오실수있냐니까 오시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기분은 좋았죠.

그러고 7분뒤? 쯤 전화가 와서 오신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분명 전화할때 위치를 말씀드렸는데 까먹으신건지

어디로 가면되냐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아까 ◎◎◎으로 오라고 했잖아

라고 했습니다. 화낸거아니고 궁금? 뭐 그런 식으로 물어봤습니다. 오하하지 마세요.(반말합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간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또 5분뒤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어디라고했지? 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는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이게 2번 반복되고 제가 학교에 왜갔는지

데릴러 오시고 나서도 자신이 여기 왜 온건지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

할아버지 할머니나이 궁금해하실텐데

할아버지는 73 할머니는 72입니다.

(그런데 나이못지않게 잘생기셨고, 미인이세요.

제입으로 말하긴그렇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짜 동안이세요.)

그때 저 진짜 심장이 내려앉았어요. 이게 치매인가?

치매증상인가? 하고 진짜 떨고있었습니다.

집에 가는길에도 자꾸 여기왜온거고 너는 왜 학교에 간것이냐는 자초지종을 3번이나 물어보셨어요.

자꾸 울음이 나오는데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워요

집에와서도 머리가 자꾸 띵하다고 머리위에 뭐 얹어놓은것 같다면서 머리를 아파하셨어요..

정신없다 그러시고 할머니 놀래서 진짜기억안나냐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일 다설명하시고 막 그랬어요.

지금 다주무시는데 너무 무섭고, 겁나고, 눈물은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할아버지께서 엉덩이에서 허리까지 아프다고 올라온다고 막 그러십니다..

정말 무서워요 이러다가 정말 최악의 사태까지가는건지 별 수만가지 생각이 다들어요.

치매예방이랑 저런거 겪으신분들 제발 알려주세요.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할아버지랑 추억이 유달리 많아요

상상도 못할정도로.

제발 알려주세요..제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