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에 한건씩 꼭 거론되고 있는 보육교사의 황당한 행위때문에 저 역시 하루하루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 행위들을 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보육교사의 처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지금 송도 어린이집처럼 황당무계한 사건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알고 개선할 점을 찾자는 취지에서 제 의견을 지금부터 하나씩 써내려가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유치원 교사를 꿈꾸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꾸준히 봉사를 다녔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실습으로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약 6년간 봐온 현장은 교사들의 복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육교사들의 휴식공간이 별도로 구성된 곳은 매우 드물고 교사 실을 별도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이 많으며 심한 곳은 교사를 위한 별도의 책상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시간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보육교사의 경우 중간 휴식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약 12시간을 일하는 보육교사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어린이집? 단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개정령안 별표2의 종사자 배치기준의 종사자 임명사항 내용을 보면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은 평일 8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이외 전후로 연장되는 시간은 시설장, 보육교사가 교대근무 한다. 하루 8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할 시에는 초과근무수당을 시급해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제외한 어린이집들이 과연 이 법을 지키고 있을까요? 90%는 확신하며 대답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이렇게 기본적인 법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의 현실입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14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으며 12시간동안 약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라고 하면 자신 있게 하실 수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물론 ‘세상에는 안 힘든 일 하나 없고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니까 책임져야 하는 부분 아닌가?, 그래서 아이들을 대충 보는 게 당연하다는 건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환경이 이런데 대충할 수도 있지’가 아니라 법에 명시된 딱 그만큼의 정당한 대우가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더 신중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훈육입니다. 훈육과 폭력은 뚜렷한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처음으로 사회화를 경험하는 곳이 바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입니다. 학업(학습)적인 부분보다는 대인관계, 예절들을 초점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처음 이루어지는 곳에서 갈등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두 아이가 장난감으로 인해 싸움이 벌어졌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 아이들이 스스로 차분해져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훈육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아이를 방치했다며 보육교사의 잘못으로 돌리는 게 요즘 부모님들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직접 접촉이 이루어지는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인정하지만 훈육은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마찰을 빚었을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간단한 훈육조차 함부러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저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유치원 교사가 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훈육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 아이들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게 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남긴다고 해서 당장 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육교사의 또 다른 이면을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범대 유아교육과 4학년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저는 졸업을 기다리는 유아교육과 4학년 여대생입니다.
요즘 하루에 한건씩 꼭 거론되고 있는 보육교사의 황당한 행위때문에 저 역시 하루하루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 행위들을 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보육교사의 처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지금 송도 어린이집처럼 황당무계한 사건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알고 개선할 점을 찾자는 취지에서 제 의견을 지금부터 하나씩 써내려가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유치원 교사를 꿈꾸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꾸준히 봉사를 다녔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실습으로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약 6년간 봐온 현장은 교사들의 복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육교사들의 휴식공간이 별도로 구성된 곳은 매우 드물고 교사 실을 별도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이 많으며 심한 곳은 교사를 위한 별도의 책상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시간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보육교사의 경우 중간 휴식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약 12시간을 일하는 보육교사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어린이집? 단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개정령안 별표2의 종사자 배치기준의 종사자 임명사항 내용을 보면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은 평일 8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이외 전후로 연장되는 시간은 시설장, 보육교사가 교대근무 한다. 하루 8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할 시에는 초과근무수당을 시급해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제외한 어린이집들이 과연 이 법을 지키고 있을까요? 90%는 확신하며 대답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이렇게 기본적인 법조차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의 현실입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14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으며 12시간동안 약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라고 하면 자신 있게 하실 수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물론 ‘세상에는 안 힘든 일 하나 없고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니까 책임져야 하는 부분 아닌가?, 그래서 아이들을 대충 보는 게 당연하다는 건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환경이 이런데 대충할 수도 있지’가 아니라 법에 명시된 딱 그만큼의 정당한 대우가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더 신중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훈육입니다. 훈육과 폭력은 뚜렷한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처음으로 사회화를 경험하는 곳이 바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입니다. 학업(학습)적인 부분보다는 대인관계, 예절들을 초점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처음 이루어지는 곳에서 갈등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두 아이가 장난감으로 인해 싸움이 벌어졌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 아이들이 스스로 차분해져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훈육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아이를 방치했다며 보육교사의 잘못으로 돌리는 게 요즘 부모님들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직접 접촉이 이루어지는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인정하지만 훈육은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마찰을 빚었을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간단한 훈육조차 함부러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저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유치원 교사가 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훈육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 아이들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게 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남긴다고 해서 당장 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육교사의 또 다른 이면을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