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정한 나의 아빠가 남에겐 무개념이라면?

불편해12015.01.21
조회14,666
제목의 내용이 궁금함.

모바일이고 얼른 자야해서 말을 짧게 자르니 이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

울 엄마 아픔. 많이 아픔.
그래서 일산 아주 큰 병원에 입원 중.

3인실에 입원 중.

울엄마 말고 다른 두명의 환자가 함께 지냄.
그 중 한 환자가 오늘 수술을 받음.
수술 받고 나오면 6시간 동안 못 자게 함.
마취 어쩌고 때문임.

이제 본격 상황.
밤 열시가 됨.
그 수술한 환자는 새벽2시까지 자면 안 됨.
울엄마와 또 다른 환자는 당연히 일찍 자야됨.
방금 수술했다는 그 환자를 f환자라 하겠음.

보통 9시가 되면 병실 불을 끔.
간호사들이 중간에 환자체크하려 들릴때 말곤
아침까지 꺼둠.
근데 10시가 됐는데도 아무도 불을 안 끔.
그 f환자 남편이 불 끄지 말기를 선동함.
이유는 내 아내가 2시까지 자면 안되기 때문.
난 조용히 듣다가 개소리 하는구나 싶어서 벌떡 일어나
불끄러감.
스위치 앞에서 말함. 착한척. 수줍은척.

'그래도 밤인에... 불을 꺼야죠....,

용기냈지만 그래도 용기 딸려서 작게 말함.
그 f남편 단번에.

'제 아내가 2시까지 자면 안돼서 불 못 끕니다'

개소리를 단호하게 함.

환자들이 왜 밤에 잘 자야 하냐면
낮 동안 끙끙 앓고 아파서 잠을 잘 못 잠.
밤은 그나마 조용하고 어두워서 그나마 안정을 찾는거임.
근데 그 f남편이 불 안 끄겠다고 어쩔테냐 눈빛으로
날 쏘아봄.

용기내서 한 번 더 말 함.

'저희엄마도 어제 수술하셔서 늦게까지 깨어있어야
했는데 다른 분들 생각해서 불 껐어요.'

그랬더니 그 f남편 나한테 소리지름.

'그럼 우리더러 이 병실에서 나가란 소리냐?!!
잠을 자면 안되는데 불을 끄라는건 나가라는거 아니냐?!! 방금 수술한 사람 나가라는거냐?!!'

이럼.

여튼 주변분들의 만류와 당사자 f환자까지 나서서 남편을 말리고 불을 껐음.

난 여기서 궁금한게 있음.
이 f남편 어떤 사람임??????
아내에게 극진해 보임. 다정하기 그지없음.
딸도 있는거 같은데 대화내용만 곁에서 들어도
꿀떨어짐. 겁나 다정 터지는 아빠임.
근데 보셔서 알겠지만 무개념임.
가족에게 이롭다 여기는 것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건
상관없어보임.
무조건 내 가족만 좋게 되면 됨.
그에따라 남은 좃 되도 됨. 이런 마인드 였음.
많이 빼먹었지만 말하는데 이런 마인드가 줄줄 흘러나왔음.

가족보기에 부끄럽지 않나? 생각했음.
내 아빠라면 그래도 난 그 아빠를 좋아할까?
나한텐 좋은 아빠니까 아빠가 좋을까?

그리고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사랑 받고 자란 아이들은 훌륭한 어른이 될 확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저런 마인드의 아빠도 자식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

불을 끈게 못내 억울해서 씩씩대는 그 f남편의
씩씩거림을 들으며 저 사람은 긍정적인 인간인가 부정적인
인간인가 몹시 궁금했음.

난 진짜로 정말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함.
아니 궁금합니다.
답좀. 아니 답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