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과 한국

심심하시면조언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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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고1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미국유학을 갈지 한국에서 계속 공부할지 고민을 하다가 조언을 듣고싶어서 판에 올려봅니다. 어리지만 진심으로 얘기하는 것이니 진지하게 조언해주셨음 해요.

원래 저의 꿈은 미술 쪽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미술에 대해 끈을 놓은 적이 없었어요. 실력도 어느정도 인정받았고 흥미나 관심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 초6이었을 때 부모님께 미술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했더니 미술은 돈이 많이 나가고 설사 직업으로 삼는다해도 돈을 많이 못 벌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부모님은 두분다 형제자매가 많으셨는데 그 분들의 살림들과 사고들을 수습하시느라 월급의 대부분은 다른 가족들에게로 빠져나갔어요. 부모님이 높은 월급에도 불구하고 금전문제로 많이 다투셨고 그 모습을 옆에서 봐온 저는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에 망설여 미술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미술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부모님께 계속 말씀드렸는데 늘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서 미술하면 니 고모/이모처럼 산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때 포기했던 것이 잘못한거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버린 지금 제 인생이 제가 원하는 바랑 다르게 흘러가는 것같아서 너무 화가 납니다.

아직도 적성검사나 진로상담해보면 미술이 가장 적절한 직업으로 나옵니다. 저도 지금까지 틈틈히 그림그리고 가구디자인도 해보고 있어요

공부로 방향을 바꿔서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거 같아요. 분당지역 중학교에서 평균96이상을 유지해왔구요 2015년에 서울의 특목고/자사고/과학고에 입학할 예정이예요. 근데 고등학교가 또 제 발목을 잡아버렸네요. 이 고등학교를 중1때부터 목표를 했어요.(부모님 목표) 중1때 부모님께 미국유학을 말씀드렸는데 부모님이 중3까지 공부하고 고등학교에서 불합격하면 그때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주신다고 그러셨어요. 전 이 학교를 들어오고 싶지 않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승부욕 비슷한게 나타나서 좋은 학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지원했는데 합격해버렸네요.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 합격하고나서 미국유학에 대해 제 생각을 깊이 들어주신댔는데 생각도 안해보시고 무시하시네요. 미국이모네로 잠시 여행왔는데 학교갔다오고 운동도 하고 즐겁게 사는 중학생 친척이 너무 부러워요. 친척이 무슨 수학과목상 받았다는 거 들으면 나도 더 잘할 수 있는데..하고 오기도 들어요.

제가 끈기있게 행동하지 못한것도 있지만 자꾸만 미술을 못 하게 된 게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술을 관두고 슬펐던 적도 많았고 그 때문에 최종적으로 공부를 결심했으니 미국의 최고대학에도 들어가고 싶구요.

미국에 이모 두분이 사시고 저를 받아주실 수는 있으세요.부모님도 저를 지원해주실 능력은 되시고 중요한건 2,3년후에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올 예정입니다. 그러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게 나을것 같은데..

지금 부모님이 저보다 두살어린 동생을 미국유학 시키실려고 난리세요. 중학교성적이 안좋은 동생이 한국에서는 전문대도 못갈까봐 걱정되는데 정작 동생은 친구들 있는 한국에 남고 싶어합니다. 진심으로 미국유학을 꿈꾸는 건 전데, 한국의 고등학교에 합격했다고 반대하시는 부모님이 저만 이해가 안 되는 건가요? 저는 미국에 유학와서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는데 부모님은 눈 앞의 영광에만 집중하시는 느낌이 드네요. 다른 한국 친구들, 안타깝게 고등학교에 떨어진 친구들을 낮춰서 볼 생각없구요..지금은 그 고등학교때문에 미국에 유학못간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미국에 한달간 살아보니까 이제는 좋은 대학 못가더라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오해하지 마셨으면 한게, 저는 한국 무척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미술도 못하고 어중간하게 흘러가버린 제 학창시절이 너무 아까워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요즘 너무 힘드네요.

오늘은 엄마께 미국에서 미술을 하면 안되냐고 다시 여쭤볼 예정입니다. 부모님은 내일아침 거의 확실히 제 생각을 바보같은 생각이라며 무시하시겠죠.

저와 비슷한 고민을 일찍 겪으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진지하게 조언해주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