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다듬고 싶은데...

snow2015.01.21
조회75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인데, 가끔 톡 둘러보고 고민이나 여러가지 얘기에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저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얌전하고 숫기없고 조용한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도 붙여주고 챙겨주기도하며 궁금해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었죠. 처음부터 내성적이었던건 아니였고, 중학생 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집이 갑자기 어려워지고,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한창 사춘기 시절이어서 그런지 누구나 한번쯤 겪는 친구들과 사소한 트러블도 있었는데 그게 차츰차츰 쌓이고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다보니 어느순간 입을 닫아버렸던거 같아요.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었죠. 고등학생때는 저를 챙겨주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다 무사히 졸업을하고 가정형편상 대학은 못갔어요. 지금 다른 취업준비를 하고있는데 스무 살때 이후로 아르바이트 경력이 꽤 쌓였어요. 나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성격도 변하더라구요. 말도 많아지고 자주 웃게되고. 일하면서 사람 대하는 법도 조금씩 배웠어요. 아, 결정적으로 운동을 배웠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가끔 동창 친구들을 만나면 사람이 이렇게 180도 변할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보기좋다는 친구들도 많았구요. 그런 소릴 들을때면 그래도 내가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했구나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근데 문제는 아직도 많이 서툴고 때론 너무 과한 때도 몇 번 있어서 가벼워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단순히 오바하고 이런게 아니라, 너무 제 마음을 쉽게 열기도 하고,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해서 되려 상처받은 경우도 있었어요. 친구관계든 연인관계든.

 

물론 이런거는 본인 스스로 제가 노력하고 고쳐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런 고충을 알고있는 친구들은 "아직 네가 사람 대하는법을 잘 몰라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벼워 보이는 나를 인정하고 가자니, 나랑 섞이는 사람들의 성격도 예전과 많이 다른걸 느끼고요. 그게 저한테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걸 깨달았어요.  그렇다고 갑자기 또 과묵해져야지 한다고 그간 바꿔온 성격이 쉽게 바뀌지 않을텐데, 또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사람 대하는게 어렵더라구요. 단순히 말이 많고 적음을 떠나 처음부터 사람 파악이 힘든데다가 어떤 타이밍에 어떤 주제를, 그리고 내 마음을 어느정도 오픈해야할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치고빠지기..랄까 그런것도 잘 못하고 일명 눈치라 그러죠, 그게 다소 부족한거같아요.

일은 많이하고 노력하면 느는것처럼, 사람관계도 많이만나보고 노력하면 나아질거라고는 하는데.

자꾸 고민하고 스크래치받고 힐링하고 또 반복하고 사람만나려고 노력도 많이해보고 그랬는데. 

점점 피곤하고 만나기 싫어지고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사람이 오고가며 떠나는건 두번째고. 제가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요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나은 제가 될수 있을까요. 또 어떻게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그냥 마음 편안히 이것도 내가 변해온 과정처럼 지나갈 과정이라 생각해야하나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라 횡설수설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