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한때는....

하늘거림2004.01.06
조회110

 
내가 네게로 향할 때는..

수 없이 많은 연습들이 필요하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툭툭 내어뱉는 말 한마디에도..

열 두번도 넘는 연습이 필요하다..

네게로만 온통 가 있는 ..

내 마음을 들키긴 정말 싫으니까..

 

너의 조그만 일거수 일투족 ..

별로 관심없는 척 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다..

괜히 딴 데 쳐다보는 척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너의 쓸데없는 농담 한마디에도 ..

내 두 귀는 쫑끗거리려 하지만 ..

너의 진지한 말 한마디조차 ..

심드렁한 척 한다는 건 ..

정말 힘든 일이다..

 

남들은 이해 못할 노릇이겠지만 ..

세상에서 가장 어렵기만 한 너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척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한지 ..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모를게다..

 

그렇지만 이렇게 힘든 연습이 ..

내겐 너무도 행복한 것 또한 ..

아무도 모를게다..

알 수가 없을테지..

내가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나는 오늘 하루도..

네게 던지는 심술난 말 한마디..

널 쳐다보는 무심한 눈빛 하나..

괜히 들리지 않는 척 딴청피우며..

네게로 향한 연습을 하기에..

종일 너무도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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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시 읽으니 새삼스레 옛 기억이 떠 오르네요. 나두 한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