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요!!!! 면접관!!!!

아놔2015.01.22
조회1,895
안녕하세요,
사정이 있어 얼마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놀고있며 구직 중인 백조입니다.
저는 지금 굉장히 기가 차고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를 쓸께요ㅠㅠ


며칠 전부터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와 사진을 올리고
취업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음.
그런데 어제 저녁 7시쯤 이름있는 제2금융권에서 전화가 왔음.
텔러직 3명 구인 중인데 우선 면접 중이고 내 경력이 맘에 든다고 함.
이력서는 자사양식있으니 작성해서 지금 보내주고
내일 오전 중에 아무 때나 면접 보러 오라고 했음.
우리집과 정반대 방향 버스 2번 환승해서 1시간30분 거리에..
(참고로 우리집은 소도시에 있음, 정말 먼거리임)
1년 자체 계약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게 걸렸지만
일단 가보자싶어서 오케이 했음.
어제 저녁에 그 쪽에서 요구한 자사양식 이력서, 자소서, 경력증명서 보내놓음.

오늘 이른 아침, 곱게 단장하고
서비스직의 필수인 머리망도 깔끔하게 착용하고
도착하니 10시15분이 되었음.
오전 아무 때나 오라고 했으니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이라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게 문열고 들어감.
헐.. 진짜 창구에 직원 꼴랑 두명....
3자리나 비어있음.. 느낌이 이상했음..
과장 안내로 2층에 면접보러 올라감.
다짜고짜 신분증 달라고 함. 신용조회 해야한다며..
보통 면접 보고 양해 구하고 신용조회하는데 순서가 이상함.
면접관인 무슨 이사? 라는 분은 고객과 함께 나가는 중이었음.
차장이라는 사람이 나가는 이사 붙잡고 면접 얘기했는데 니가 보라며 나가버림.
헐.... 뭐임? 대체 뭥미.. 나도 당황스러웠음ㅠㅠ
그러자 차장이라는 사람이 과장을 내 앞에서 혼냄ㄷㄷㄷ
완전 대박;;;;;;;;;;;;;;;;;;;;;;;;;
이사님한테 면접 얘기 안했다고 자기 직원을 그렇게 잡음ㄷㄷㄷ
다 혼내고는 차장이 나한테 작은 방으로 들어오라며 부르더니
옆에 다른 남자직원들 듣게 큰소리로
"나 지금 기분 완전 잡쳤어" 이럼....

일단 방에 들어가서 앉았음.
내 이력서 보자마자 짜증난 목소리로 "자취해?" 물음.
아니라고 부모님과 산다고 함.
근데 자꾸 자취하는 거 아니냐고 물음.
우리집은 연립주택인데 이름이 ㅇㅇ빌라임.
원룸 투룸 이런 거 아니고 그냥 평범한 가정집 빌라 34평에 단지처럼 동 개수가 몇개 있음.
집 이름이 ㅇㅇ빌라라서 계속 물어보는 거 같았음.
그래서 나도 계속 부모님과 산다고 했더니 이번엔 "전세야?" 라고 물음.
난 이 집에서 20년을 살았음.. 자가라고 함.
그랬더니 차있냐, 사회생활 오래했는데 돈 얼마 모았냐, 적음은, 대출은, 어느 은행에 적금 들었냐....
이해가 안되는 게 저런 걸 왜물어봄?
뭐.. 제 2금융권이니 남에 돈에도 관심이 많은가봄ㅋ
그 뒤에는 더 어이상실ㄷㄷㄷ
시집 갈 나이인데 나이가 찼으면 가야지 왜 안가냐고 함.
나님 아직 그 정도 나이는 아님ㅠㅠ
지금은 생각없다 더 있다가 간다니까
요즘 여자들은 이게 문제라며, 나이 찼으면 시집 가야지 이상하다며 화냄;;;;
그러더니 꼭 뽑아야하는 이유를 말하라고 해서 얘기했더니
"그래서, 우리가 ㅇㅇ씨를 뽑아야 해? 어? 뽑아?"
나한테 시비걸었음.. 아오-_-
난 이미 합격해도 갈 마음이 없어짐.
그런데 어제랑 조건이 다름. 말바꾸기함.
수습 3개월+자체 계약 1년+실적
정규직은 실적 다 채우면 시켜줌,
계약직일 땐 월급 120만,
출근은 7시20분ㄷㄷㄷ
은행권 보통 빠르면 8시, 늦으면 8시30분 출근임.
그런데 7시20분ㅋㅋㅋㅋㅋ
합격해도 계약직인데ㅋㅋㅋㅋㅋ
우리집에서 1시간30분 거리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있냐고해서 그냥 쿨하게 없다하고 인사하고 나옴!
나 그냥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 다닐라우~
근데 괜한 화풀이 받으니 나님 억울ㅠㅠ
니네가 전화했잖아ㅠㅠㅠㅠ
나 맘에 든다고 보자며ㅠㅠㅠㅠ
니네가 오전 아무 때나 오라며ㅠㅠㅠㅠ
아오!!!!!!!!!!!!!!!!
집에 오자마자 엄마, 친구, 후배 생각나는 사람 다 전화해서 욕했음ㅋㅋㅋ
요기서도 욕은 못하겟지만.. 그래도 깠으니ㅋ

음..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하지?
혹시 사업주 사장님, 임원들 보시거든
아무리 기분이 안좋으셔도 면접보러 온 구직자에게는 화내지마세요~
괜한 화풀이 당하는 사람 기분도 같이 나빠져요ㅠㅠ
목요일도 다 끝나가니 낼은 모두모두 기분좋게 불금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