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빠샤2015.01.24
조회12,742
힘들때면 찾게되는 저에겐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하는 것 같은 판이네요.. 그냥 읽어주시고 사는게 다 그렇다고 위로 한마디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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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사랑만으로 힘들게 결혼하여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살림에 맞벌이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저를 돌아보니 오늘의 나는 무엇인가 하는 인간 본연의 자괴감에 빠져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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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선 웃지만 남편에겐 짜증을 내고 아이를 위해 무언갈 하고 싶지만 현실은 저녁 7시에 아이만나 저녁먹고 씻고 재우는일뿐..이마저도 지금 상황은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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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제 제 잔소리가 지겹대요. 저도 알아요. 근데 제 성에 안차고 내가 더이상 힘낼수 없는 상황에서 집안일,육아 좀 더 해줬으면 좋겠어요. 남편의 잘못한 일들이 더는 이해할 수 없어 시어머니께 언성을 높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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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선 사회적 비난이 쏟아져요.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내 직업을 말하기가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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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이혼을 한대요..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나이가 같은 아이가 있는데 이혼 당한대요. 나는 큰 도움을 줄 수가 없어요. 올캐가 내 아이는 행복하지 않냐고 본인 아이는 아빠를 잘못만났다고 비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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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를 잘 봐주시지만 힘에 부친대요. 나는 큰 용돈을 못드려요.아이를 데려와야지 하면서도 그래도 할머니 품이 낫지싶어 모른척 맡겨요. 엄마는 동생 좀 도와주래요. 나는 내 가정도 힘든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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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사랑받는 부인도 아니고 멋진 엄마도 아니고 인정받는 직장인도 아니고 기댈수 있는 누나도 아니고 행복한 딸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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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쉬고 싶어요..아이가 없는 저녁이 너무 편해지려고 해요. 솔직히 편해요..그런데 오늘은 너무 보고 싶네요..나는 더 힘들어야하고 쉬면 안되요. 좋아지는건 없는데 더 나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더 부서져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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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말할 친구가 없어요. 술먹고 펑펑 울고 싶은데 술을 못먹어요. 누군가 나에게 다 그런거라고 잘하고있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나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