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둘만 아는 얘기를 할때면 뭔가 씁쓸해지고
친구들과 헤어져서 집에 오면 엄마랑 엄마남자친구가 계시는데(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랑 엄마남자친구랑 동거중이세요 저도 한 집에서 살구요)
두 분만 안방에서 티비보며 대화하시는걸 보면 집에 와서조차 또 소외감을 느끼고
두 분만 아는 얘길 하고
주말에 다같이 모여 밥을 먹을때면 불편해서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항상 눈치보며 살다보니 이젠 내 감정 숨기기에만 급급하네요
두 분 앞에선 기뻐도 내색하지 않고 화나고 서운해도 내색하지않고
정말 거창한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가족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티비보며 편하게 대화하는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어요
그냥 딱 평범하게만 살아보고 싶어요. 더도 덜도 말고
여태까지는 그래도 나는 이만하면 됐다, 적어도 나는 엄마와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니까 배부른 소리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오늘은 속상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도저히 감정절제가 안되네요
밖에선 밖에대로 외롭고 집에선 집대로 외롭고
난 도대체 어딜 가야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정말 너무 속상해요
그냥 제게 위로 한 마디씩만 해주시면 좋겠어요..
방탈정말죄송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