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람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

프네2015.01.25
조회5,717
Hoei!
그리고
Gelukkig Nieuwjaar! (Happy new year!)

댓글 남겨준 sujjoo, Anna71, Etoil, 우어 님 감사합니다 :)


사실 요즘 계속 몸이 안 좋아서 일하러도 못가고 하루종일 집에 있던 적도 있고..
카스펄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상태가 계속 안좋아요 ㅠㅠㅠ



오늘은 쓸 내용이 두 가지!
제목은 "북유럽 사람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이지만..
네덜란드의 새해와 유럽의 영어 이야기를 할게요

그리고 쓰기 전에
언제나 한국어로 글쓰는걸 도와주는
사랑하는 ㅅㄹ, ㅌㅇ 와 ㄹㄴ
고마워 :)




1. 네덜란드의 새해
새해가 1월 1일이잖아요!
그리고 네덜란드는 한국보다 8시간 느려요..
아마 여러분이 한국에서 1월 1일 카운트다운을 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날때
네덜란드는 "3, 2, 1, Happy new year!!" 하고 있어요!
이건 네덜란드와 한국 시차 이야기이고..

새해맞이 모습은 두가지로 나누는데
첫번째는 가족들이랑 보낸 거랑, 두번째는 친구들이랑 보낸 거!


어릴 때는 가족들이랑 새해를 맞았는데요
원래 평소에는 10시 이전에 꼭 자라고 엄마가 했었는데,
12월 31일은 안 그래도 됐어요!
(전 평소에도 10시 넘어서 혼자 집안을 돌아다니던 아이였지만...)
엄마, 아빠, 오빠들, 쌍둥이, 할머니, 할아버지랑 다같이 모여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샴페인을 터뜨려요
Oliebollen과 와플도 먹고요. (저번에 네덜란드 음식에서 소개했죠?)
그리고.. 샴페인도 마셨어요!
유럽에서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와인 같은거 마시는 법을 가르치거든요
한국에서는 잘 없는 일이죠?
아, 새해가 되면 당연히 "Gelukkig Nieuwjaar" 라고 인사하고요,
아니면 "De beste wensen". "행복하세요" 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 이웃들이랑 인사를 하고, 불꽃놀이를 해요!
원래 10시 넘어서 불꽃놀이 하면 경찰 오는데, 새해니까 괜찮아요~~~
어릴때 새해는 이게 다였어요.

하지만 한국나이로 15살이 되던 새해는 조금 달랐어요!
친구들과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의 시내로 나가서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
큰 불꽃놀이를 보면서 새해를 맞이했어요!
유럽의 도시들은 1월 1일이 되는 순간에 시내에서 큰 불꽃놀이를 하니까
새해에 유럽에 오는 분들은 한번 구경하세요!
평소에는 밤에 사람들이 밖으로 잘 안나오지만 이날에는 완전 많아요!
밤에도 길거리가 시끄럽고요. (평소에 이러면 경찰 와요..)


그리고 지금은 네덜란드도 한국처럼 만 18살부터 술을 살 수 있지만,
제가 10대 때는 만 16살부터 술을 살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나이로 18살에서 19살이 될 때 친구들이랑 펍에서 파티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그래오고 잇어요.


이번 새해에는 아파서 카스펄이 안 가고 집에서 둘이 있어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새해인데! 하면서 친구들이랑 하는 파티 갔다가 다음날 바로 앓아누웠어요 ㅠ
그래서 아직도 안 낫고 이렇게 힘든걸수도...



이건 저의 새해 맞이 방법이구요.
네덜란드의 특별한 문화라고 하면
새해가 되면 길거리의 낯선 사람하고도 뽀뽀를 해요.
진짜 입술이 아니라요, 여러분도 잘 아는 유럽식 인사?
뺨을 맞대는 인사요
다른 유럽에서는 1번이나 2번을 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꼭 3번!
새해가 되면 길거리 사람과 3번씩 뺨을 맞대요!
이 문화는 다른 유럽 친구들도 처음 보면 당황하던데, 다들 하니까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Nieuwjaarsduik
새해에 바다에 들어가는 축제에요!
Nieuwjaarsduik 는 영어로 New Yeas's dive. 새해의 다이빙 이라는 뜻이에요
헤이그에 Scheveningen 이라는 유명한 해변이 있는데,
여기서 새해에 큰 축제를 해서 매년 10,000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요
저도 3번 가봤는데, 엄청 추워요..
네덜란드의 색깔인 오렌지 수영복을 입은 사람도 있지만, 많은건 아니고요
카스펄이랑 딱 1번 가봤는데, 카스펄은 그때도 오렌지 수영복..
(역시 스웨덴계 네덜란드인이 아니라 그냥 네덜란드인이라고 해야..)
모두 Unox 겨울 모자를 쓰고 바다에 뛰어들어가요!
나와서 따뜻한 스프 같은 걸 먹고요
꼭 Scheveningen 이 아니라도 동네 바닷가에서 뛰어드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어릴 때는 친구들이랑 동네 바닷가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
(카스펄도 어릴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별로라고..)


이게 네덜란드의 새해맞이 모습이에요!

그리고 이건 유럽 공통인데..
유럽에서는 12월 31일 아침부터 온 동네에서 불꽃을 엄청 펑펑!!
엄청 시끄러워요.
원래 유럽에서는 평소에 이러면 사람들이 바로 신고하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은 괜찮아요~~~~
유럽에서 큰 도시들에서는 불꽃놀이 축제를 크게 하구요.
저도 로테르담에서 하는 축제에 간 적이 있어요~
로테르담의 축제가 네덜란드에서 하는 새해 불꽃놀이 축제 중 가장 유명하니까
네덜란드의 불꽃놀이 축제를 본다면 로테르담 추천!






2. 유럽의 영어
(나라이름과 영어 발음은 영어로 네X버 검색했을 때 나오는 한국식 이름으로 적었습니다)
유럽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는
영국, 아일랜드, 몰타가 있어요
(영국에 속하는 웨일즈, 스코틀랜드, 지브롤터도 있음)
다른 유럽 나라들은 각자 다른 언어를 쓰고요
대부분은 나라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죠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어, 스웨덴은 스웨덴어, 프랑스는 프랑스어..
물론 벨기에는 Vlaams(벨기에식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오스트리아는 독일어 처럼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어요.
한국인 사촌이 그럼 오스트리아는 독일의 지배를 받아서 독일어를 쓰는 거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오스트리아에는 원래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았고요.
나중에 나라를 만들면서 나라가 나눠진 거에요.
벨기에도 지역별로 쓰는 언어가 따로 있잖아요.
원래 그 지역은 그 지역을 쓰던 지역들이에요.
또 핀란드처럼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공용어인 나라,
동유럽에는 소련의 지배를 받아서 러시아어도 공용어로 쓰는 나라가 있어요
정말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는데요.
저는 북유럽, 서유럽과 남유럽, 동유럽으로 설명할게요
네덜란드는 서유럽에 있지만 (정확히 서북유럽) 영어는 북유럽과 함께 설명할게요
그래서 지금 네덜란드는 북유럽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제가 분석하는건 제가 그냥 생각하는 이론이에요

먼저 서유럽과 남유럽.
서유럽과 남유럽은 여러분이 가장 잘 아는 유럽 나라가 있어요.
영어를 쓰는 영국을 제외하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는 제2외국어로 많이 배우는 언어이죠?
제가 말한 4개 나라 중에서 영어를 그나마 가장 잘하는 나라는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인 독일어에요.
하지만 북유럽 사람들만큼의 수준은 아니죠.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는 영어와는 다른 로망슈어에요.
게르만어와는 문법이 달라요
하지만 이 이유로는 독일 사람들이 북유럽 사람보다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설명 못하죠.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인구에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인구가 많은 나라에요.
프랑스 6600만, 독일 8000만, 스페인 4700만, 이탈리아 6100만.
아무리 관광객이 많다고 해도 4개 나라의 인구가 훨씬 많아요.
프랑스인, 독일인, 스페인인, 이탈리아인들은 영어를 잘 못해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어요.
(그래도 여기서 독일이 제일 잘해요)

하지만 북유럽은 달라요.
일단 북유럽의 언어(네덜란드어, 스웨덴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아이슬란드어)가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러면 유럽언어와 완전 다른 핀란드어를 쓰는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설명 못하죠.
북유럽은 사람이 적어요.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는
여기서 가장 작은 나라인 네덜란드에요.
네덜란드는 1600만 명, 스웨덴 900만, 덴마크 500만 이에요.
서유럽이나 남유럽보다 훨씬 적죠?
추운 나라들이니까요.
사람들이 적어서 서유럽이나 남유럽 나라보다 자기 나라 언어를 쓰는 사람도 적고
국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인에게 북유럽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영어를 우리가 먼저 배우는게 낫다는 거죠.
저는 어릴 때부터 네덜란드에서 영국이나 미국의 방송을 네덜란드어로 더빙된 것이 아닌
영어 그대로 보고 들으면서 자랐어요.
지금도 네덜란드에서 TV를 틀면 영어로 된 방송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물론 밑에 네덜란드어 자막이 있지만, 없는 방송도 있어요.
하지만 프랑스에서 살 때는 영국이나 미국 방송을 TV에서 자주 못 봤어요.
거의 다 프랑스 방송이었고, 외국어로 된 건 프랑스어로 더빙했어요.
저는 지금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예로 설명하고 있지만
네덜란드를 북유럽, 프랑스를 남유럽과 서유럽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북유럽의 나라들은 네덜란드처럼 대부분 이런 환경이에요.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로 된 만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봐요.
왜 그럴까요?
왜 네덜란드어로 더빙을 안 하고 그대로 방송할까요?
제가 생각한 이유는 인구에요.
프랑스 같은 남유럽과 서유럽 나라는 나라도 크고 사람도 많아서
외국어로 된 방송을 자기 언어로 더빙해줄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그걸 볼 사람들도 많고요.
하지만 더빙하는데도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북유럽은 인구도 적은데 더빙해서 돈은 많이 쓰는데 보는 사람은 적으니까
굳이 그렇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자막을 쓰는게 더 편한 거죠.
대학교부터 영어로 공부하는 과정이 따로 있어요.
네덜란드 대학은 네덜란드어 과정, 영어 과정 두가지가 있어서 외국인 학생들이 영어 과정으로 많이 와요.
네덜란드 학생들도 영어 과정을 많이 하고요.
저와 카스펄은 대학교는 네덜란드어 과정을 했는데요,
대학원부터는 영어로 했어요.
실제로 네덜란드에서 쓰는 많은 논문들이 네덜란드어가 아니라 영어로 되어 있고요.
다른 북유럽 나라들도 네덜란드와 비슷하다고 해요.
이런 환경에서 사는 북유럽 사람들은 정말 어쩔 수 없이라도 영어를 잘하게 되요.


동유럽은 조금 달라요.
동유럽도 여러가지 언어가 있는데요.
제 친구 중 동유럽 친구들은 다 영어를 잘해서 별로 못 느끼지만,
실제 동유럽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요.
서유럽이나 남유럽과 비슷하다고 해요.
하지만 동유럽 사람들이 잘하는게 있죠.
러시아어!
러시아어와 비슷한 이유도 잇지만, 소련의 지배를 받아서 러시아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동유럽은 저한테도 신기한 지역이라서..
하지만 예전에 여행갔을때 보니까 동네 pub에만 가도 영어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영어로 얘기하니까 영국인인 줄 알았다고 하면서요.
(실제로 영국인이 들으면 웃을거에요)
하지만 동유럽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점점 잘하게 될지도 모르죠 :)


음.. 그리고 저한테 "내가 만나본 프랑스인은 영어를 영국 사람처럼 엄청 잘했다",
"벨기에, 스위스 같이 공용어가 많은 나라 사람들은 영어도 잘하지 않냐",
"내가 만나본 여기 나라 사람은 엄청 잘하던데"
라고 말해도..
한국에도 영어 잘하는 사람 있잖아요 ㅠㅠ
그리고 제가 말한 건 일반적인 거에요.

EF EPI 라고 나라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곳이 있는데,
지금 1위가 덴마크, 2위 네덜란드, 3위 스웨덴, 4위 핀란드, 5위 노르웨이,
6위 폴란드, 7위 오스트리아에요. (한국은 24위)
여기서 영어 수준을
VERY HIGH - HIGH - MODERATE - LOW - VERY LOW
로 나누는데
1위에서 7위가 VERY HIGH 이고, 한국은 MODERATE 에요.
원래 몇년 전에 VERY HIGH 에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가 없었고,
1위 스웨덴, 2위 덴마크, 3위 네덜란드 였던거 같은데
(제가 이렇게 외우고 다녔거든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가 새로 들어왔어요.

순위를 써볼까요
VERY HIGH1 덴마크2 네덜란드3 스웨덴4 핀란드5 노르웨이6 폴란드7 오스트리아
HIGH8 에스토니아9 벨기에10 독일11 슬로베니아12 말레이시아13 싱가포르14 라트비아15 아르헨티나16 루마니아17 헝가리18 스위스
MODERATE
19 체코20 스페인21 포르투갈22 슬로바키아23 도미니카공화국24 한국25 인도26 일본27 이탈리아28 인도네시아29 프랑스30 타이완31 홍콩
LOW 와 VERY LOW 는 안쓸게요

제가 여기 있는 나라들을 하나씩 다 설명할 수는 없고요 ㅠ
제가 위에서 말한 게 맞는 나라도 있고, 아닌 나라도 있지만..


그리고 유럽에서 "영어" 라고 하면 사람들은 영국의 영어를 생각해요.
한국에서는 "영어"는 미국의 영어잖아요
유럽에서는 미국이 아닌 영국 영어를 가르치고요.
(북유럽은 미국 영어! 네덜란드는 영국 영어!)
그런데 이렇게 해도 각자 발음이 달라요..
네덜란드인들이 하는 영어를 "Dunglish" 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많이 가는데,
유럽 사람들은 영국으로 가거나 아니면 몰타라는 나라로 가요.
몰타는 이탈리아 밑에 있는 나라인데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영어를 써요.

제 사촌들이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사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사촌이 제일 영어를 잘해요 :)
이탈리아 혼혈이라서 원래 영어 잘 못했는데, 사람들이 혼혈이니까 영어 잘 할 줄 안다고 생각해서
엄청 열심히 공부했대요 ㅋㅋ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면..
여러분이 유럽에 온다면 주로 여행 아니면 교환학생 인데요.
여행할 때는 주로 관광지로 다녀서 당연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요,
교환학생들도 대학교 가서 대학생 친구들을 사귀는 거잖아요.
유럽에서 교육 수준 높은 사람들이에요.
유럽에는 대학 안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거기서 대학 나온 사람들과 만나는 거잖아요.
여러분이 만나는 유럽 친구들은 대부분 유럽의 지식인 음흉
대학 안 나온 사람들은 영어 잘 못하는 경우도 많고 외국인들 만나기 보다는
자기 나라 말 쓰면서 자기 나라 사람하고만 다닐거에요.
여러분의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건 사실 당연한 사실일수도 ㅎㅎ





오랜만에 글을 엄청 길게 썼죠?
제가 처음에 이거 써서 사촌한테 e-mail 보내니까 너무 길다고 화냈어요 ㅠ
사촌한테 계속 검사받고 있는데, 사촌이 틀린 거 엄청 많이 고쳐줘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



저번 글에서 형제 중에 Noël 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Noël (노엘) 은 프랑스어 이름인데요,
4남매 중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태어난 큰오빠 이름이에요!
저랑 쌍둥이는 네덜란드어 이름이에요.

그럼 둘째오빠는?
바로 이탈리아어 이름!

왜 이탈리아 이름인지 궁금하죠?
다음글에서 알려줄게요~~~ 흐흐


Do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