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써나.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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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3일   햇살 가득한 토요일

 

혹 내가 다시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생기면 꼭 꼭 선글라스를 가지고 오겠어요. 햇살이 얼마나 눈부신지 예쁜 제 얼굴이 자꾸 찡그려 진다니까요.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전 과거형공주병환자이거든요. '옛날엔 이뻤는데..'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신랑이 컴에서 찾아보고 날씨방송도 열심 들고 해서 요세미티국립공원에 가는 날을 오늘로 택일해 놨거든요. 신랑이 선택이 맞았는지 정말 날씨가 좋더라구요. 우린 김밥을 싸서.. (오늘 김밥을 성공적이었어요.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재료 : 단무지, 참치에 볶은 김치, 썰어서 전자렌지에 돌린 양파, 냄비를 조금 태우면서 만든 계란)

* 갑자기 태운 얘기하니까 제가 호텔방에서 호의호식(?) 하던 지난 30일 쯔음 태워버린 냄비가 생각나네요. 밥을 할 때까진 괜찮았는데 신랑 퇴근했길래 조금이라도 따뜻한 밥을 주려고 조금 아주 조금 데웠는데 그때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밥 풀려고 뚜겅 열었더니 조금 탄 내가 났는데 갑자기 방안에 있는 화재경보기가 막 우는거예요. 놀란 저랑 남편 전 남비뚜겅 덮고 신랑은 화재경보기 손으로 가리다 달려가 창문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탄 연기가 적어서인지 경보기는 금방 소리를 그치더군요. 조금 더 화재경보기가 울었으면 우리 방은 물바다가 되고, 소방차까지 오고, 우린 몇백만원의 보상을 해야 했을거라고 남편이 그러더군요.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다행히 잘 진화(?)됐지만 까맣게 탄 남비가 문제였습니다. 전 청소하는 호텔직원이 보면 안되니까 냉장고에다가 꼭꼭 숨겨두었다가 혼자 있을때 숟가락으로 긁어도 보고 .. 온갖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잘 안되더라고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식초를 넣어서 끓이면 된다는데 식초도 없고.. 남편하고 저 쇼핑하다가 반갑게도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쇠수세미 반겨했습니다. 그거 사다 신랑이 열심 닦아서 원상복귀 시켜놓았답니다.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추울발...!!

지도 보는 조수도 양호하고.. 차 뒤엔 얼마전 월마트에서 구입한 체인도 있고.. 준비도 만발.. 날씨도 죽이고...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세시간 가량 달려서 요세미티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20달러를 내고 체인을 끼우고 산을 올랐습니다. 저번에 다녀온 세퀴아국립공원이랑은 그 입구부터 또 다르더군요. 산을 별로 가파르지 않은데 차를 서는곳 마다 정말 멋진 자연이 펼쳐져 있더군요. 거기다 어제 눈이 내렸는지 정말 정말 멋졌습니다. 사람의 손으론 절대 만들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도로를 달리다보면 동물이 지나다기도 한다고 표시를 해 놓았는데 그동안 동물을 한 마리도(?) 못 봤는데 이 곳에서 노루도 보고(남편은 사슴이라고 했지만..) 고라니 비슷한 것도 보고, 여우도 보았습니다. 여우가 도로를 활개치며(?) 지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눈이 많이 와서 내려왔나봅니다. 요세미티에 있는 길 자체가 국립공원을 지나다닐 수 있도록 나 있는 길이라 산 속에 나 있는 길이거든요. 여우는 자기가 원래 다니던 길 다니고 우리가 거길 활개치면서 지나간 것인지도 모르죠..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설악산이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듯 이곳 요세미티도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다는 군요. 혹 나중에 미국여행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 요세미티에는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가고 싶네요. 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돌아오는 길은 아까 올라올 때와 다른 길..(신랑이 그쪽 길이 더 가깝다고 골랐음.. 근데 하나도 안 가까웠음..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을 골랐습니다. 그쪽도 멋지더라구요. 신랑의 선택이 탁월했군.. (그것도 한치앞을 모르는 이야기였음..)   정말 1m가 가까운 눈이 내렸더군요. 길이야 뚫렸지만 이건 도로가 아니라 눈길이었습니다. 와 정말 차 뒤에 비료포대나 썰매나 스키 매달고 따라 가고 싶더군요.  눈길이라도 우리에겐 체인이 있어서 걱정 무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  요세미티에서 너무 사진을 열심 찍어서 그 눈길을 한장밖에 못 찍은게 못내 아쉽지만 정말 잊지못할 여행이었습니다.  김밥을 너무 이쁘게 싸느라 밥을 조금만 넣어서 배가 좀 고팠던게 옥의 티라면 티라고 할까요써나의 여행기(12)-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곳에서 여우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