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원망하는남자친구떄문에힘이듭니다.제발읽고도와주세요.

...2015.01.26
조회17,436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많이 아프십니다. 계속 큰 병원에 계시다가 얼마 전에

호스피스로 옮기셨습니다. 사귀기 초반에도 아프시다고 했는데,

저는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그냥 몸이 좀 많이 편찮으시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암이셨고, 항생제가 받지 않아서 한 달 전쯤 쓰러지셔서 병원에서 치료받으시다가

호스피스로 옮기게 되셨어요.

저는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신다고 해서 쓰러지기 전 얼마전에 찾아보다가 혹시 투석을 받으시나 정도로 생각했고

입원을 하게 됐을 때는 많이 아프시지만 당연히 퇴원하셔서 회복할 거라고 믿었고

제게 퇴원수속을 받고 포천으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좋아지신 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운동을 그만둬야 겠다는 겁니다.

오빠의 집과 병원은 멀지만 오빠가 운동하는 곳이 저희 집과 가까워서

그나마 얼굴이라도 보는 건데

갑작스럽게 멀리 가게되고 운동도 그만 둔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큰거면 미리 말해주지ㅎㅎ"

라고 했는데 오빠가 저보고 비꼰다고 뭐라고 하면서 너무 딱딱하게 말해서 저도 참다가 같이 다투게 되었고

오빠는 힘이 되 줄 필요없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넌 남이다, 내가 앞서서 널 생각해야 되냐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제가 헤어짐을 고했어요.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제가 오빠에게 방해만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음 날 만나서 얘기를 해주는데 그제서야 오빠의 어머니의 상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감히.. 오빠가 제게 그러더군요.

너는 아무것도 이해를 안 해준다고. 예전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거였는데

이제 니가 서운해하면 나도 쌓이게 됐고 헤어지자고 했을 때 자기는 무덤덤하더라고..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 조차 죄책감이 든다고..

크리스마스 날 여행 가자고 해서 오빠가 고민하길래 가자고 졸라대서 몇 일 일찍 갔습니다.

그리고 여행 하는 도중에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

사귀는 당시에 내가 뭐 하자고 해서 집을 자주 비웠던 게 너무 죄책감에 시달린답니다.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몇 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같은 병 이라고 합니다.

저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남자친구 어머니가 입원 하셨을 때  제대로 데이트도 하지 못하고 너무 집에만 신경써서

서운하게 티냈어요.. 누나도 있는데 너무 오빠만 병원에 붙어있는 것 같아서

나한테는 너무 무심하다 싶었어요.. 답장이 너무 느린데 딱딱하고 단답으로 와있으면

너무하다 싶었어요...

저 역시 죄책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빠랑 대화했을 때 오빠의 괴로워 하는 표정에서 철없는 저는 오빠를 안아줄 수도 없었어요.

오빠는 난 화가 나서 말했을 뿐인데 넌 너무 극단적이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빠도 차마 헤어짐에 결정짓지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미안해서 밤새 울기만 했어요..

그리고 오빠 마지막으로 운동하는 오늘 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안 나와서 체육관 문 뒤에 숨어서 뭐하나 했는데 목소리가 들립니다.

"야 너는 힘든거 티 안내지?"

(제 이름 가명으로)김지은은 페북에 모두들 안녕 이런거 올린다고 말하면서

아 그랬지 하면서 사람들끼리 얘기하고 있는데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빠랑 저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고 저도 운동을 해서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알거든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얘길 저렇게 나누더라구요... 제가 저렇게 말한데는 제 우울증과 막막함과 지금의 오빠가 있었어요. 오빠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거든요. 사귀기 전에 서로 좋아만 하던 사이에..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얘길 하필이면 쓰레기 버리다고 나오면서 말하길래

오빠를 불러서 또 대화를 나눴네요..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해심이 부족하고 철없이 굴었어요.. 하지만 전 잘 몰랐는데 알았으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오빠는 지금 모든 걸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사귀는 모든 기간 동안

제가 서운해 한걸 서운해하면서 왜 이해해주지 않았냐고 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사귀는 동안 애교가 많은 저에 비해 너무 무뚝뚝하고 너무 눈에 띄게 나보단 집,

데이트도 저도 항상 눈치를 봐가면서 본거고 오빠 배려해주고 이해해준다고

한거였는데 오빠가 이렇게 저를 보니깐 너무 속상하고 아픕니다.

내 마음은 그런게 아닌데..

매번 기다리고 매번 바뀌는 약속에 매번 너무 무뚝뚝한 말투에 서운했던 건데..

전 어떡해야 하나요?

저도 저 얘기 듣고 기다리면서 확신을 주려고 간건데 너무나 믿었던 오빠였기에

배신감이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내가 상처받았다고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오빠의 마음은 뭘까요?

원망은 하면서 미움인지 증온지 모르겠다, 너때문에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 이러면서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상황에서 오빠 놓아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죄인의 마음으로 오빠 얼굴 볼 자신이 없습니다.

오빠의 마음은 무엇이며.. 저는 어떡해하면 좋을까요?

두렵습니다.. 오빠가 얼마나 절 원망할지.. 얼마나 나 때문에 어머니에게 신경 못 써줬다고

괴로워하고 죄책감을 느낄지..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너무 무서워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어떤 조언이라도 제발 제발 남겨주세요..

(여기 카테코리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좀 더 진지한 답변을 해주실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