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7개월..시댁과, 바보같은 신랑땜에 정신병 걸리기 직전입니다.

조언부탁2015.01.27
조회36,470

인기글이 됐네요... 대학교 때 네이트 판에 기숙사 같은 룸메가 같이 지내면서 겪은 재밌는 일화 적어서 톡 됐던 게 생각 나는데...몇년 뒤에 이런 일로 글을 적어...관심을 받으니 저도 맘이 안좋네요.. 댓글 전부 다 정독하고 매일 매일 읽으면서 가슴에 새기고,누구보다도 전 소중하게 키워 낸 저희 부모님의 귀한 자식이라는 걸 잊지 말고 살아갈게요. 
제가 조금만 옳은 소리 해도,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냐" 라는 말에 자꾸 부모님이 눈에 아른거려 싫은소리, 옳은소리 제대로 또박 또박 못했는데.... 그런거 겁먹을 이유가 없었네요 .... 친정 욕은 제가 안받으면 그만이니까요. 
조언 감사합니다ㅠㅠ 
=================================원문==================================
예전에 여기에 한 번 글 쓴 적이 있어요...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왔구요, 또 자유분방한 집에서 외동딸로 자랐는데 신랑의 집에서 바라는 며느리는 너무 힘이 드네요.. 
우선 자라난 환경부터가 다른데.. 신랑을 키워오신 것처럼 저한테도 똑같이 하시려고 해요. 신랑은 가난해서 하고픈 거 못하고 자랐고 엄청난 억압을 받고 자랐대요. 그냥 삶 자체가. 자유로운 발언권도 없을 뿐더러 신랑은 그저 부모한테서 억압만 받고 자라서.. 옳은 소리 한마디도 못해요 지금두요. 
저희는 도움 못받고 대출로 시작했어요. 1억 전세에 90%가 대출입니다. 이런 저희가 시댁에 연락이 뜸하다는 이유로 신경을 좀 써달라면서 일부러 부담을 주셨답니다. 앞으로 생활비 달라는 명목으루요.. 
저희 대출도 많고 힘들어서 못드린다고 제가 잘랐고, 어머님은 "너네 일부러 부담준거다" 라고 하셨어요.. 전 이 부분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희가 바쁘게 맞벌이 하느라 연락 잘 못하고 신경 못쓴 건 맞지만.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고의로 부담을 주나요... 
무튼 이렇게 서로 약간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작년 말에 시댁에 방문 했습니다.. 
제가 며느리로서의 도리 중에 안한 건 없어요. 맞벌이 하고 서로 너무 바빠서 자주 못가는 거 외엔 카톡도 자주, 연락도 제 기준에선 자주 드렸고 (1주에 한번, 정말 바쁘면 10일에 한 번? 평소에 카톡 자주하구요. 그치만 제가 하는 횟수보다 어머님이 평일에 하는 횟수가 더 많았는데제가 하는 건 어머님의 횟수에 해당되는 거였어요...) 
명절마다 용돈 드렸고, 생일 때 고심끝에 옷 한벌 선물 해 드렸으나, 맘에 안든다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으로 드렸구요 (원래 옷+현금 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시누이 출산 때에도 현금 드렸고, 시누이 돌잔치에도 방문해서 밥값도 저희가 계산했구요. 시어머니 생신 때에도 저희가 다 계산했구요. 
(제가 금전적으로 나열 한 이유로 며느리 도리를 했냐면서 의아해 하시겠지만.... 어머님의 며느리 요구는 금전적인 거란 걸 알게 됐기 때문이에요. )
시댁이 너무 불편하고 어색해도 애써 웃으면서 살갑게 대하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거든요. ? 
그런데 , 그 연말에 찾아갔을 때.. 
원래 그날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하필 전날 심한 몸살이 왔습니다. 회사에서도 주말에 출근하고, 워낙 바쁜데다가 집에가면 또 쉬지않고 일하고 하니까 몸이 축나서 결국 연말에 병이 난거거든요... 
약속 다 잡았는데 못간다구 하면 어머님 서운하실거고... 또 이번에 못가면 신랑 근무(교대근무)랑 쉬는 날이 맞지 않아서 설날 전에 한번 가긴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일찍 병원가고, 약 지어먹고 기운 내서 2시간 30분 걸려서 시댁에 갔습니다. 
시아버지는 약속이 있으셔서 안계셨고, 시어머니, 시누이, 저희 부부 이렇게 외식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제가 목소리도 맛이 갔고 말할때 안면 근육이 아파서.. 최대한 말을 아꼈구요... (이게 나중에 아주 큰 화근이 될 지 상상도 못했어요... )
밥을 다 먹고 형님이 밥먹으러 오기 전에 이 건물에 팥빙수 하는 데가 있다고 가르키셨는데전 그걸 기억해두고, 팥빙수 먹으러 가요 라고 제안을 했는데 형님 표정 쏵 굳어져서.. 안간다고 딱 자르더라구요. 
그러면서 본인 볼일이 있어서 홈플러스 가야하니까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신랑 차로 움직인 상태였거든요.) 
신랑 차에 타서 시어머니, 시누이, 저희부부, 그리고 시누이의 애기 둘까지 데리고! 같이 홈플을 갔는데 어머님하고 형님하고 나누는 대화에서 홈플에 왜 가는지 전 들었습니다. (전 눈치가 빨라서, 귀를 늘 열고있어서 다 듣거든요 )
홈플에 알고보니 교회 아는 여자분 선물 사러 간다더라구요. (그 전 주에 제 생일이었는데, 형님은 저한테 기프티콘으로 아이스크림 케익 보냈습니다. ) 
무튼 내용도 모른채 왔고, 어차피 저희한테는 뭘 하러 홈플 왔는지 말 안해준 상태였기땜에 저희 부부는 그냥 쫄랑쫄랑 따라만 가고 있엇죠... 그런데 형님이 여성의류쪽에서 옷을 고르길래 제가 다가가서 "같이 골라주고 싶은 마음에" 옆에 섰더니.. 제가 오자마자 바로 점원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절 일부러 무시한거죠.) 
그렇게 계속 대화를 하길래 저도 뻘줌했고.. 형님은 절 외면한 채 계속 옷만 고르시길래 ㅎㅎㅎㅎ(아예 등을 돌려서) 
전 그냥 다시 신랑을 찾아 왔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힘도 없고, 앉아서 기다리고있었는데형님 전화가 왔습니다. 볼일 다봤으니까 이제 집에 가자고.......... 
그래서 집에 왔습니다. 참고로 형님은 지금 시어머니 집에서 같이 살고 계세요(데릴 사위)하필 이 날에는 형님의 신랑 분인 아주버님께서 서울에 교육받으러 집에 안계신 상태였습니다. 
시어머니는 오후 알바를 가셨고~
시누이, 저, 신랑 이렇게 셋이서 거실에 있었는데요.... 
저랑 신랑이 나란히 붙어있었고, 시누이는 따로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중이었는데, 시누이가 저희한테 "너네 저 드라마 보나?" 라고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아파서 말을 못하고 (목소리도 안좋고, 말을 하면 정말 안면 근육이 심하게 아픈상태)갑갑한 홈플에 있다가 와서 더 몸이 피곤해졌었어요. 
그래도 꾹 꾹 참았구요. 
저희 신랑이 "가끔"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누가봐도 싸늘하고 무뚝뚝 했지만저희 신랑 집에서 원래!!! 그럽니다.... 평소 시누이랑도 사이가 그런식으로 무뚝뚝 하구요. 살가운 사람이 아니에요 저희신랑이 ㅎ

그러다 시아버지,시어머니 두분 다 오셨고.. 그런 상태에서 계속 거실에서 티비보며 대화 나누다가...... 
잘 시간이 다 되어서 전 씻으러 갔습니다.거실에 있는 화장실에서 씻고있는데, 문 밖으로 들리는 어머님,아버님,저희 신랑과의 대화... (시댁 갈 때마다 매번 이랬어요...)제가 자리를 뜨면 그때서야 어머님,아버님은 제 얘기를 신랑한테 하더라구요... 
그냥 신경 안쓰려고 씻을 거 다 씻고 나와서 작은 방(저희가 자는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는데 ... 제 이름, 친정, 친정부모, 이렇게 세 단어들이 나오면서 제 얘길 하는 거 같더라구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에 오기 전 사건(시댁에서 생활비 달라고 요구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전 좀 더 마음이 쓰였어요.. 물론 그런 생활비 같은건 신랑이 커트했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과 친정이 거론되는 거 같으니 괜히 불편하더라구요.마음이.... 
작은 방에 거울이 없어서 거울을 보러 거실쪽에 나갔습니다.하지만 제가 나온 걸 모르시고,,, 아버님은 계속 제 얘길 하려 하셨고,, 이 때, 어머님이 제가 나온 걸 보고서는, 아버님을 툭툭 치더라구요ㅎㅎㅎㅎ
그러자 딱! 하던 얘길 멈추시더라구요.. 제가 화장품을 다 바르고 다시 방에 들어가니까 또 시작되더라구요... 하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문에 가까이 서서 하는 얘길 들었습니다... 
친정에서 안가르치냐는 둥... 제 이름 계속 오가면서 친정이 나오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 제가 뭘 잘못했기에 저런 말씀을 하시나 의아해서 나갔더니 .. 
기다렸다는 듯이 제게 서운하다며 이것 저것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뒤로부터 새벽3시까지 (12시~새벽3시) 무릎꿇고 앉아서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잔소리가 아니라 일방적인 면박이었습니다. 
누가 아픈데 오라했냐면서 (제가 아파서 말도 잘 안하고 있으니 맘에 안드신거예요)조카 보면 이쁘다고 한번 안아주지도 않고 (제가 감기걸렸는데 어떻게 아기를 함부로안을까요)결혼했으면 여자는 시댁사람이다. 시댁에 더 신경써야지.라는 식으로 친정은 없는 취급 하시고. 저한테 말끝마다 "너네엄마, 너네아빠" 이런식으로 저희 부모님 낮게 부르시고... 
얘기가 계속되다가 시누이가 방에서 나왔는데 아버님 하시는 말씀이"그래 너 잘나왔다. 너도 여기와서 얘한테 서운한거있음 다 말해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진짜 너무 황당했어요.. 시누이한테 같이 합세해서 얘한테 할말 다하자. 이거 아닌가요?그 와중에도 신랑은 꿀먹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있고.. 
시누이가 하는말이 더 가관이었어요............................. 
저랑 신랑이 본인을 왕따시켰대요. 그날 하루 종일.. 제가 살갑게 말도 안걸어주고 그랬다고.. 저랑 신랑은 붙어앉아있고 저희끼리만 말했다네요. 
평소랑 다르게 웃지도않고 그랬대요 제가. 
당연히 평소랑 다르죠.아팠으니깐요.아프다고 말했더니 제가 이렇게 맞는 말 하면 시아버지가 나서서 제 말을 잘라요 !자르고 계속 시누이가 말하게끔 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반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는 뭐 이래야한다, 시댁에오면 그집안의 것을다 따르고 해야한다, 라고 하길래 저도 반감이 생겨서.. 
전 그 말이 친정은 신경쓰지 마란 말로 들린다는 식으로. 너무 억울하다고 왜 여자만 그래야 하나고 했더니. "여잔 원래 그러는거야" 라는 식으로... 앞뒤 꽉 막힌 말만 하시고, 저한테 되도 않되는 걸 자꾸 강요하시는데시댁 사람이 되라고 하루아침에 ;; 그게 가능한가요. 신혼 7개월인데요.. 임신 안한다고 피임하냐물어보고..본인 딸(시누이)은 1년있다가 생겼으면서 저희한텐 시아버지가 대놓고 피임하냐, 시어머니는 주기 맞춰야된다 등등이런 말씀 하시고... 
진짜 무엇보다 아픈사람을 새벽3시까지 무릎 꿇혀놓고 잔소리 하는 게 이해가 안갔어요.시누이 나오니까 시누이까지 합세시키고. 또 제가 맞는 말 하면 "어머 얘봐라....친정에서 그렇게 가르치던?" 이런식으로.제가 맞는 말 하면 말버릇 없다면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가만히 있는 신랑도 진짜 꼴보기싫었구요. 
새벽3시가 되어서야 방에 들어왔는데 ..웬걸 ;;  전 몸살났는데방이 차디찬 골방이더라구요..............하 ..생전 이렇게 차가운 골방도 첨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신랑한테 차키 달라며 차에가서 자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차에 가버려도 잡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차에서 히터틀고 덜덜 떨다가 2시간? 정도 버텼습니다. 신랑한테 전화해보니 자는건지 몇통을 해도 안받았구요. 시댁 집 비번을 몰라서 다시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여차저차 하다 신랑이 나와서 절 데리고 들어가줬고 그 시간이 새벽6시가 다된 시간이었습니다. 
몸도 아픈데 빨리 자고싶은데... 옆에서 신랑은 한마디도 안하는 신랑도 더 밉고. 어떻게 새사람, 어색하고 낯선 그 집에서 집안 식구들이 똘똘 뭉쳐서 절 그렇게 대할 수 있는지 저보다 저희 부모님이 불쌍해져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제 모든 게 마음에 안드셨어요. 전 한다고 했는데, 제겐 노력이었는데 본인들에겐 노력이 아니었답니다... 제가 무슨 선물을 해가고, 뭘 해드려도 늘 맘에 안든다고 대놓고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랑 모르게 뒤에서 지금껏 제게 얼마나 많은 면박을 주셨는데요... 
제가 근무중일 때 전화와서는 어머님께서 "출근했냐" 집인지 아닌지 먼저 확인 제가 퇴근해서 집에있을 때 전화하시면 "XX이 출근했냐. 혹은 XX이 옆에 있냐"로신랑이 옆에 있는지 부터 확인. 
이런식으로 시작해서.. 신랑이 고졸로 대기업 생산직 다니는데 그게 뭐가 그리 대수인지. 절대 남편이 번 돈으로 편하게만 살지 말고 (본인 딸인 시누이가 그럽니다) 저보고 열심히 맞벌이 하라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신랑 앞에서는 일이힘들면 그만두라하시고 ;; 진짜 난감합니다.  
길도 글어질 거 같고,,,더 말하니 또 호흡곤란이 올 것 같아 그만 쓰려는데요.. 
지금 신랑한테 시부모님이 저한테 입막음하고 뒤로 몰래 전화해서 나쁜 말 하시는 거 모두 다 말한 상태입니다. 신랑이 뭐 제 편되겠다고 해 주지만,절대 신랑이 앞서서 시부모님한테 큰소리 칠 사람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제가 옳은소리 하면 어른한테 말대답이 그게 뭐고, 친정서 그리 가르쳤냐고 하십니다. 

왜  그날, 와이프가 3시간이나 잔소리 듣는데 오빤 가만히 허수아비처럼 뭐했냐고.. 물으니 "내가 말하면 말만 더 길어지는데 그냥 그러려니 듣고 있으면 빨리 끝날거너가 말꼬리 달아서 더 길어진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물며 신랑이 하는 말."너 그날 하나도 안아파보이더라." 라고 하더군요 ;
너무 억울해서 저는 그런거 아닙니다. 제가 무슨 형님을 왕따시켰나요. 홈플러스에서도 전 형님한테 다가갔으나 형님이 절 무시했는데. 라고 하니까 시부모님이 제 말 딱 자르세요!!! 시누이가 저한테 하소연할땐 끝까지 다 들으시는 분들이 제가 맞는말 하거나 억울한 입장 표명하려 들면 말을 딱 자르세요. 

이게 북한이지 뭔가요.. 진짜.. 그 뒤로 너무 끔찍해서 명절에도 가기 싫고 신랑한테 다 말했습니다.. 신랑도 바보라서 자기 부모앞에가서 싫은소리 못하구요. 그렇게 억압하고 주장도 못하게끔 키웠기 땜에제가 맞는소리 하면 다 그게 버릇없는거래요. 친정서 그리가르친거녜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어떻게 이런 시부모님을 대처하고, 하물며 앞뒤다른 시댁 행동들 제가 어찌 현명하게이겨낼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조언좀 주세요..정신병 걸리기 직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