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인지... 집착인지... ㅠㅠ

미련곰탱이2008.09.18
조회679
갑갑한 마음에 그냥 글을 써봅니다...
1년 전 헤어진 남자가 있습니다. 작년 6월에 만나 잠깐 3개월 정도 사귀고 헤어진...
사귈 당시에도 두 번이나 깨질뻔한거 제가 잡았습니다... ㅡㅡ;
그는 저보다 세 살 어립니다... 처음 만나 서로 맘에 들었지만 그는 여자를 사귈 마음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를 내가 억지로 사귀자해서 사귀었지만 사귀는 동안도 전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다른 사람들하고 있으면 전화기에 신경을 쓰지 않아 연락도 안되고, 연락도 잘 안하고... 만나기로 했다가 피곤하다고 하면 그냥 쉬라고 했고... 그래도 저는 다 이해했습니다. 그를 너무 좋아했으니까요... 그런 그가 또 헤어지자고 했을 때, 내가 다 이해해주니까 자기가 더 나쁜 놈 되는 것 같아서 나한테 자꾸 미안한 맘 드는 것도 싫다고... 그래서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몇개월을 만나지 않고 지내다 가끔 연락은 하고...(제가 자꾸 연락을 했더랬죠.. ㅡㅡ;)
올 해 봄 두 달을 유럽 갔다 와서 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 문자엔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 동안 번호를 바꾸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그렇게 그냥 그를 잊고 지냈습니다.. 아니 잊은 척이었던 걸까요... 한 달 전 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잘지내냐고... 외국 갔냐고... 모르는 번호라서 누구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연락이 없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잊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그 문자가 생각이 나서 혹시 xx?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오더이다... 맞더군요... ㅡㅡ;
그래서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가끔 연락하다 추석 연휴라서 고향에 와서 그를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그와 난 너무나 자연스럽게 예전처럼 편하게 서로를 대하고... (사귈때처럼...) 마치 엊그제 만났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여전히 그는 여자를 사귀고 싶은 생각이 없고,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합니다. 예전에 나와 헤어지자 했을 때 만날 땐 좋은데 안 만날때는 내가 막 보고싶거나 두근거림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닌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난 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도 나를 보니 설레임이 없냐고... 그는 나보고 예뻐졌다고 지금 다시 보니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와 사귀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솔직히 어느 누구와도 사귀고 싶지 않다고, 아직은 여자에게 잘해 줄 자신이 없답니다. 그럼 나랑 연락을 안하고 모른척 지내자고 했더니 가끔씩은 생각나고 궁금할 것 같다고 그래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친구로 지내다가 마음이 바뀌게 될 수도 있겠냐고 물었더니 내게 괜히 기대갖게 하기는 싫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그를 만나니 그를 갖고 싶은 이 마음은 대체 무엇일까요? 그는 자기를 좋아하는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쓸데없는 집착이라고... 친구고 뭐고 그를 만나지 말라고 합니다.
친구로라도 그를 내 옆에 두고 싶은 맘과 그냥 그를 잊어야겠다는 맘이 내 안에서 싸웁니다....
그 앞에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자꾸 작아지고 무너지는 내 자신이 한심해 보입니다.. ㅠㅠ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 있어봤자 미련하게 기대하고 집착하게 될 것 같다고 그냥 서로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고....
이쯤에서 그만하자고...
그는 대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를 보낸 것이 또 후회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그냥 쿨한척 친구로 지내자고 다시 문자를 보내고 싶은 맘을 하루에도 열두번 맘 돌립니다.... ㅠㅠ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한심해졌는지... 스스로도 갑갑합니다.... ㅠㅠ
친구들 말처럼 그는 내 인연이 아니고, 나를 위해서도 안보는 게 맞는 것이겠지요??
괜히 미련하게 기다리면 안되겠죠?
요즘 이것 저것 되는 일도 없고... 기분 전환 삼아 성형수술이나 해버릴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