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그냥 꼬질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석이었던 남편!!

토끼나무2015.01.28
조회131,678
헉.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있다니!!!
지우지 말라는 글이 몇 있어 냅두는걸로~ 할께요!!

추가를 달게 될 지 몰랐는데...
댓글들을 읽다보니 몇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요~

저는 서른 중반인데, 10대때는 요즘 비행청소년보다 더욱 잘 비행했던 아이였답니다.
가출, 자퇴, 싸움.
(오해를 부를 수 있기에 덧글에 답했던 내용 추가합니다. 가정사로 학교에서 담임이 사람취급 안해준 덕에 왕따를 당했었죠.ㅎㅎ 그리고 자퇴했습니다. 20년전엔 학교가 그런걸 커버해줄 때가 아니었으니까요ㅠㅠ )
솔직히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고개도 못들만큼 창피한 일이겠지만, 안정되지 않은 가정사로 심각한 상태였어요.
그때 소원이 가족이 함께 웃으며 살아보는 것 이었으니까요.
나름 비행을 잘 했던 청소년시기에도 내 스스로의 결심은 있었어요.
남자들과 늦게까지 합석(?)하지 않기, 가출한 애들 모여 사는 곳엔 발도 들이지말기, 굶어죽더라도 술집에선 알바도 하지말기.
무슨 가출청소년이 그러냐 싶을정도로 바른생활은 하려했으나, 나름 확고한 생각으로 진짜 굶어죽을뻔 하고, 다만 사회불만은 싸움으로 표출하던 싸우면 많이 맞고 오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학력제한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것에 분노해서 컴백하여 검정고시 보고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정신이 들었지만.... 이미 부모님은 저를 반쯤 포기하셨더랬죠.... 완전히 놓으시려 했지만, 이모가 중재를 잘해주셨어요..
그렇게 저렇게 살다 20대 중반이후 엄마가 갑자기 아프셨던 적이 있어요. 심각해서 몇시간 걸려 구급차타고 서울로 이송될 정도였죠.

그 전엔 아빠가 술드시고 피토하고 쓰러지신 적도 있었구요.

그날 알았습니다. 아주 어릴때 이후 내 부모님께 사랑한단 말 한번 못해본 것을요..

정말 어렵게 꺼낸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엄마아빠는 너 미쳤냐? 하시더군요ㅡㅁㅡ;;;

그 이후로 지속적인 뜬금포 공격을 했지요..
엄마, 아빠랑 싸우다가도....
엄마!!!(혹은 아빠!!!) 버럭!!!
사랑해!!!


부모님과 싸움이 될 수가 없어요 이젠.ㅡㅁㅡㅋㅋㅋ
잔소리 할라치면 사랑한다 소리치고 나가버리는 막내딸!!!
어이없으신지 웃어넘기시네요, 이젠.ㅋㅋㅋ


저 또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들어본지 오래예요.
일방적인 벽뚫기 중인데 언제 다 뚫을려나요ㅠㅠ

아빤 그래도 가끔 같이 알라뷰~ 해주시니 만족하는걸로!!!


어릴때 부모님이 날 사랑하시는 걸 계속 상기시켜 주셨더라면 좀 더 자기애가 남다른 사람이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본인과, 부모님과 주위사람들을 사랑하시나요?

옛날 가문의영광(?)에서 김정은이 같은 연구원 직원과 탈의실에서 대화하는 내용중 직원이 했던 말이 정확하지 않지만 기억납니다.
(두사부일체라 적었다가 뒤늦게 수정해요.ㅋㅋ)

나는 그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했거든? 근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니 정말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이런 식의 얘기였는데....

저만 미화해서 기억하는건지.ㅋㅋㅋ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검색해서 영화 찾아봤어요.ㅋㅋ
여직원과 진경 역을 맡은 김정은씨 대화 그대로 썼습니다.ㅎ

"나 있잖아, 어제 태우씨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버렸다? 까짓거 기분이다 싶어서~!
근데 놀랍게도 정말 그때부터 사랑이 시작되더라구."
"니가? 말도 안돼."
"진경아. 사랑은 맞춤법이 아니야.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나니까 우리 둘 다 사랑에 빠져버린 거 있지? 참 신기하더라구~"

흠. 이쯤이면 미화가 아니라 오번역인가요?ㅋㅋ


그리고 다른얘기지만.... 아무리 못난 꽃이라도 꽃은 꽃이고, 아무리 이쁜 똥이라도 똥은 똥입니다..
사랑을 표현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걸려도 변하지만, 폭력을 표현하는 사람은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안변한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폭력에 빠져있었고, 당하기도 많이 당했는데요..
폭력을 취했던 입장에선 가끔 화나면 올라옵니다...
그냥 참는 수 밖에요... 미치겠지만 참아야하는데.... 그런 사람들 중 술 들어가면 제어 안됩니다....


그걸 꼭 주의하세요..
가끔 부작용은 상대방이 나를 업신여김으로 나타납니다.....


추가의 마무리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싶다면 거울을 보고 나를 향해 웃어주면서 내이름 부르며 ㅇㅇ야 사랑해~라고 10번씩 해보시는거. 강츄!!
어느날부터 내 표정이 부드럽게 변해져있고, 나를 좀 더 아끼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우울증 심하게 앓을때 저는 병원에서 입원권유하길래 무서워서 약 강제로 끊고, 저 방법으로 우울증 탈출했어요~ 1년 걸렸다는 건 안비밀.ㅋㅋ

살아가는데 오늘도 힘내야하는 우리.
잊지마세요. 우린 늘 사랑한다는 걸.
오늘도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내 영혼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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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글 쓰고 지우고 하는 애없는 유부3년차이자,1년3개월 백수이자, 담주부터 일다니게 된 예비직장인?? 입니다.

요즘, 제가 어떤 글에서 본 내용을 남편에게 시전? 실험? 하고있는데요, 간단히 내남편 원석에서 보석 만들기 프로젝트라 해볼께요~

그 내용은 하루 세번 사랑한다, 고맙다 표현하기 입니다.

아. 글재주 없는 제게 돌 던지시려면 뒤로가기 버튼을.....
폰으로 쓰는데 횡설수설 하니, 길고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경고했습니다!!!!




작년 12월 중순쯤.
남자는 단순한 동물이라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만 잘해줘도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시작해봤습니다.

남편을 간략히 소개하면. 나쁘게 말하면 집에 오면 냅둬야됨. 반찬거리 없다고 마트가자해도 안감. (한달에 한번인데ㅠㅠ)
주말엔 냅둬야됨. 바로 앞에 카페도 안감. 단, 시댁에 식구들이 뭐 시키믄 감. (줘팰까요??)
가끔 나갈땐 귀찮아 죽음. 그리고 밥은 꼭 집에서 먹자고 함.
친정에서 반찬 줄때도 귀찮아함. 퇴근길에 친정으로 오라해서 같이 돌아오면 그렇게 집에오믄 그담부터 꼼짝안함.

좋게 얘기하면 싸움이 안됨. 화내면 걍 들은척만척.
게다가 내가 나가놀아도 그런갑다, 내가 자고있어도 그런갑다. 그냥 그런갑다. 새벽에 나갔다와도 그런갑다.(좋은게 아닌데ㅠㅠ)
귀찮게 안하면 천사코스프레 해주심. 단, 그냥 코스프레로 끝.ㅋㅋ

여튼. 이런 남편의 1달간의 변화를 알려드리겠어요.

초반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사랑해♥ 시전하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 무사히 집에 와줘서 고맙다고..(고맙다고 할 게 너무 없었어요, 처음엔....)
그러길 일주일.

시어머니께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시게 됩니다.( 이 얘기는 너무 긴데, 저 결혼 전부터 정신병원 드나드시는걸 결혼 한참 지나 싸우다 알았어요 12월초에 시어머니 새벽내내 두시간마다 전화오고, 아들들만 찾고 피해망상에 이것저것 증세 심해져서 병원 모시고 가래도 안가서 제가 많이 화났었는데 제가 안받아주니 형네에 그래서 형네에서 입원시키셨어요.)

그전엔 시엄마대접 못받는다고 시누가 남편에게 쏴대서 제가 시누한테 한마디 했거든요. 우린 돈나오는 기계냐고.(돈문제였어요. 생활비는 드립니다..)



참고로 마트, 병원 죄다 차 타고 가야되는 거리인데 제 차를 남편이 써요.


아 여튼 길어지는거 끊고, 입원하시고 남편은 주말마다 거기 가야 되고, 고마워라고 할 게 순간 없더라구요.
그래서 당분간 고마워는 사라졌다가 1주일 후 고마워가 나오게 돼요.

내가 아침에 못깨워도 출근 잘해줘서 고마워, 빨래통에 빨래 넣어놔줘서 고마워, 감기 안걸리게 관리 잘해서 고마워, 일찍 자서 고마워, 오늘도 옆에 무사히 와줘서 고마워...

둘이 나간 날에는 같이 나가줘서 고마워, 피곤할텐데 운전해줘서 고마워, 힘들게 걷게해서 미안해, 투덜대지 않아서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별게 다 고맙겠다. 싶죠?

어느날부터 제 남편은 시어머니에 관해 신경 안쓰도록 해주고,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으며(빨래와 밥도 해줘요!!), 귀찮은 부탁 하나에도 웃으며 움직여줍니다.
보상은 고마워. 오빠뿐이라니까~ 라는 말과 미소뿐인데 말이죠.

한달동안 남편만 변한게 아니예요..
더 놀라운 것은 남편에게 은연중에 불만이 있던 저도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는 거죠.

좀더 잘생겨보이고(음?), 좀더 자상해보이고, 좀더 책임감있어보이고.

어느순간부터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게 되면서 내 남편이 안쓰럽고, 더 뭔가 해주고 싶은 존재가 되더라구요....

결혼 3년만에 제 남편이 석탄덩어리가 아닌 다이아몬드 원석임을 발견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여태 에잇. 이사람은 왜이래? 이건 왜이런데? 했던 부분들이 그런가보다...해지면서, 남편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어요.

이젠 남편을 보석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야겠어요ㅎㅎ

아참. 그리고 전부터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남편에게 해달라 졸랐던 종아리퇴축술과 이마지방이식을 한 동네언니를 보고 우와.... 나도 하고싶다.... 했더니.... 하라고 너가 해서 기쁘면 나도 기쁜거라고.. 카드 주더군요.!!!!!!!

이게 목표가 아녔지만 이득이득!!!!


마무리는 어찌하죠???

아. 사랑합니다, 그리고 횡설수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