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저는 헤어졌습니다.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저랑 1살 많은 오빠였고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동아리 일 때문에 학교가 달라서 만났지만 서로 통성명하게 된건 사귀기 몇주 전입니다.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진짜 [쓰레기]라는 단어가 나올정도로 이상한 사람들만 만나게 되더군요
제 친구는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사귀냐 할 정도로, 저는 사람 복이 없었어요
가까이 지내던 언니는 늘 똥차가고 벤츠온다고 격려해주고 저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긴 할까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고 말았어요. 없으면 강아지랑 같이 살면 안되겠느냐고 장난스레 말 할 정도로 저는 누군가를 만나는거에 대해서 겁도 났었고, 더 이상 흥미도, 기대도 없었어요
쉬는날에 동아리 행사가 있는데 놀러 오실 수 있냐는 후배의 연락받고 주말에 놀러가서 만난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그냥 사람1번이였습니다. 그러다가 뒷풀이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딱 제가 이상형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 후에 그분은 서울로 가셨고 카톡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호감도 많이 있었고 연애 처음해보는것도 아닌데 되게 설레더라구요. 지옥같던 자취방에서 부끄러워 이불킥하고 매일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고 하루가 되게 즐거웠어요. 썸 아닌 썸 정말 많이탔어요.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애정담아서 보내주는 카톡 하나에 바닥끝까지 떨어졌던 기분 하늘끝까지 처올라서 혼자서 웃기도 많이 웃었어요.
그분은, 취미생활로 밴드 활동도 하셨는데, 공연을 보러 오지 않겠냐고 하는 물음에 지체없이 가겠다고 하고 결국 그날 서울로 올라간 날에 사귀게 되었어요. 혹시나 거절할까봐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얼마나 마음졸이고, 친구들에게 나 거절당할수도 있으니 내가 조용히 서울에서 내려오면 술 사놔라고 비장한 마음으로 갔었는데... 그렇게 사귀게 되니까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들도 갑자기 왜그렇게 청승맞게 들리던지, 커플부럽다는 덧글들 혹은 순정만화 보면서 나는 이것보다 더 행복한데 하면서 건방지게 복에 겨워 살고있었어요
동아리 사람이다보니까, 남자친구의 동기부터 시작해서 후배들, 저의 동기들까지 이제야 좋은 사람 만난다면서 다른 선배는 너가 하도 이상한 남자 만나서 늘 걱정이였는데 걔라면 안심이다 할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였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어요 비록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도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서울에 올라가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남자친구를 보는 것도 보는거지만 서울에는 별의별 신기한게 다 있더라구요 처음 가보는 인사동에, 쌈지길에, 국립중앙박물관에...신호등 신호는 신기하게도 왜 그렇게 긴지,그리고 춥기는 왜 그렇게 추운지, 명동에는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그래도 두손 꼭 잡고 다녔던 서울이 너무나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그분이 대학원엘 붙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고싶어했던 공부인걸 아는지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방해되지않으려 노력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원래 뭐 하나 집중하면 연락 안하는 분이셔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이니까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만나서는 누구보다 잘 해주는 분이셨으니까.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렇게 다음 만나는 날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제가사는 곳까지 내려와서 데이트 하는거라서-혹여나 아무것도 준비 안하면, 바쁜 시간 쪼개서 내려오는 분에게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길치인 제가 뭐할지 뭐먹을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준비했어요.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장에서 잠깐 짬내서 핸드폰 검색하고, 인터넷 검색하고 메모해두고 달력확인하고 그 낙으로 살았던거같아요. 출근하면 청바지 대충 꿰어입고 머리 질끈 묶고 가는게 전부였는데, 그날은 이쁘지도 않는 얼굴 이쁘게 보이겠다고 화장도 꼼꼼히도 옷도 신경쓰면서 동생에게 '나 오늘 안들어옴ㅋ'외치면서 신나게 구두신고 달려갔던거 같아요
지저분했던 손톱도 관리받고 1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그냥 남자친구 본다고 너무 설레서 그 한시간도 후딱 지나간거같아요. 커피마시는거 좋아하는 분이시니까 케리어에 커피 두개 얹어서 기차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그분이 타고있던 칸 앞에서 기다렸어요 저를 못보고 지나친 남자친구 팔장끼면서 왔냐는 물음에 그날따라 표정이 너무 안좋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그랬죠 아 피곤해서 자고왔나보다. 그래서 멍한가보다
많이피곤하세요? 하고 물으니까 좀 피곤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피곤한줄 알았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거 같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멍청하게 아 피곤하면.. 밥먹고 구경하려고 했던거 다 취소해야겠다 이생각 뿐이였거든요
그래도 좋다고 얼굴보면서 웃고있는 저에게.
왜 테이크 아웃하냐면서 그냥 가서 먹으면 되지않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왜 그러는지를 그런사람이 아닌데...
내가 서울가면 남자친구가 커피들고 기다리면서 먼저 손잡고 걸어주던 사람인데 그 순간에는 되게 낮설더라구요
잠시 쉬고싶다고해서 저는 아무생각없이 방을 찾았고, 그냥 쉴수만 있다기에 지하철 벤치에서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이거였어요 지난 3주동안 생각해봤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 내가 너무 바쁘더라
바쁘니까 너가 생각이 나질 않더라. 애초부터 서울이랑 대구는 너무 멀다
그만헤어지자
처음에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싫다고했어요 못헤어지겠다고했어요
내가 괜찮아요. 군대갔다고 생각하면된다고..그래도 군대보단 나은게 통화 정도는 할 수 있지않냐고, 제가 괜찮으니까 그런말 하지마세요 하니까 끝까지 저를 쳐다도 안봐주고
생각이 안나니까, 맘에도 멀어지더래요. 제가 좋아하니까 상관없다니까 짜증섞인 목소리로 난 맘에도 없는 연애하기 싫다. 애초부터 우린 사귀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끝까지 싫어해도 저는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울고있는 저를 냅두고 서울로 가버렸어요. 눈물 범벅이 되어서 집에 들어오니까 놀란 막내동생이 쳐다만 보기에 헤어졌다고 말하니까 와락 안아주면서 빨리 자라고 이불 덮어주더라구요 아무생각하지말고 빨리 자라고 도닥여주는데 한참을 끌어안고 울었던거 같아요
다음날까지 몇 번이나 잠에서 깼는지 몰라요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데도 몸은 계속 덜덜 떨리고 꿈은 계속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순간의 꿈을 꿨어요
눈뜨면 저는 집이였고 울다가 잠들고 울다가 잠들다를 반복한거같아요
헤어진걸 알았던 친구들은 너도나도 저를 보러 오려했고 저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머리 긴걸 좋아했는데 그냥 주저없이 미용실가서 머리를 죄다 잘라냈어요. 솔직히 사귄 기간은 짧았지만 이제껏 사겼던 남자들보다는 그만한 사람이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그런 사람이여서 더 힘들었어요 결혼할꺼라고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했어요. 너무 좋은사람이라서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늘 생각했던 사람이라서 혹시나 추억이되면 아픈추억으로 남지 않기로 노력해야겠다면서 늘 감사하던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야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좋아하게 만들어놓고. 한마디 상의없이 그렇게 가버린게 원망스럽기도 원망스러웠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받아들어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몇 번 만나지도 못했는데 같이 한건 왜 그렇게 많은지. 스스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남자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을 지울수 없고, 즐겨찾기 추가에 남자친구를 제 손으로 뺄수없어서 그냥 카톡이고 페이스북이고 그냥 폰에서 지워버렸어요
헤어지자고 말한 그날 이후로 어제까지 먹은건 두끼. 그것도 매우 소량만 먹다가 회사에서 제가 자꾸 밥을 못먹으니까 이사님과 부장님이 억지로 병원에 대려놓으셨어요
영양제맞고, 피검사며 엑스레이검사 각종 검사하고 스트레스받으면 토한다는 말에 항우울제 받았고, 억지로 먹은 점심 게워내면서 생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참 약이 좋은게, 먹으면 눈물한방울 안나고 그냥 덤덤해져요. 지금이라면 카톡이든 페북이든 들어가서 지워도 눈물한방울 안나겠더라구요
지울수없어서 보관하고있는 같이 찍은 사진도 아무렇지 않는 표정으로 보게되더라구요
제 친구들은 제가 그 약 먹고있는걸 안 이후로 매일 연락해서 많이먹지말라고, 오늘 기분 어떻냐면서 연락을 해주고, 저는 괜찮다고 웃어요. 사실은 미칠거같은데말이죠
벤츠탔는줄 알았는데...벤츠도 아무나 타는게 아니란걸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올해 27살된 여자 사람입니다.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글 올려봐요
얼마전에 저는 헤어졌습니다.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저랑 1살 많은 오빠였고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동아리 일 때문에 학교가 달라서 만났지만 서로 통성명하게 된건 사귀기 몇주 전입니다.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진짜 [쓰레기]라는 단어가 나올정도로 이상한 사람들만 만나게 되더군요
제 친구는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사귀냐 할 정도로, 저는 사람 복이 없었어요
가까이 지내던 언니는 늘 똥차가고 벤츠온다고 격려해주고 저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긴 할까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고 말았어요. 없으면 강아지랑 같이 살면 안되겠느냐고 장난스레 말 할 정도로
저는 누군가를 만나는거에 대해서 겁도 났었고, 더 이상 흥미도, 기대도 없었어요
쉬는날에 동아리 행사가 있는데 놀러 오실 수 있냐는 후배의 연락받고 주말에 놀러가서 만난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그냥 사람1번이였습니다. 그러다가 뒷풀이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딱 제가 이상형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 후에 그분은 서울로 가셨고 카톡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호감도 많이 있었고 연애 처음해보는것도 아닌데 되게 설레더라구요. 지옥같던 자취방에서 부끄러워 이불킥하고 매일 아침에 웃으면서 일어나고 하루가 되게 즐거웠어요. 썸 아닌 썸 정말 많이탔어요.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애정담아서 보내주는 카톡 하나에 바닥끝까지 떨어졌던 기분 하늘끝까지 처올라서 혼자서 웃기도 많이 웃었어요.
그분은, 취미생활로 밴드 활동도 하셨는데, 공연을 보러 오지 않겠냐고 하는 물음에 지체없이 가겠다고 하고 결국 그날 서울로 올라간 날에 사귀게 되었어요. 혹시나 거절할까봐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얼마나 마음졸이고, 친구들에게 나 거절당할수도 있으니 내가 조용히 서울에서 내려오면 술 사놔라고 비장한 마음으로 갔었는데... 그렇게 사귀게 되니까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들도 갑자기 왜그렇게 청승맞게 들리던지, 커플부럽다는 덧글들 혹은 순정만화 보면서 나는 이것보다 더 행복한데 하면서 건방지게 복에 겨워 살고있었어요
동아리 사람이다보니까, 남자친구의 동기부터 시작해서 후배들, 저의 동기들까지 이제야 좋은 사람 만난다면서 다른 선배는 너가 하도 이상한 남자 만나서 늘 걱정이였는데 걔라면 안심이다 할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였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어요 비록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도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서울에 올라가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남자친구를 보는 것도 보는거지만 서울에는 별의별 신기한게 다 있더라구요
처음 가보는 인사동에, 쌈지길에, 국립중앙박물관에...신호등 신호는 신기하게도 왜 그렇게 긴지,그리고 춥기는 왜 그렇게 추운지, 명동에는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그래도 두손 꼭 잡고 다녔던 서울이 너무나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그분이 대학원엘 붙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고싶어했던 공부인걸 아는지라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방해되지않으려 노력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원래 뭐 하나 집중하면 연락 안하는 분이셔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이니까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만나서는 누구보다 잘 해주는 분이셨으니까.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렇게 다음 만나는 날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제가사는 곳까지 내려와서 데이트 하는거라서-혹여나 아무것도 준비 안하면, 바쁜 시간 쪼개서 내려오는 분에게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길치인 제가 뭐할지 뭐먹을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준비했어요.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장에서 잠깐 짬내서 핸드폰 검색하고, 인터넷 검색하고 메모해두고 달력확인하고 그 낙으로 살았던거같아요. 출근하면 청바지 대충 꿰어입고 머리 질끈 묶고 가는게 전부였는데, 그날은 이쁘지도 않는 얼굴 이쁘게 보이겠다고 화장도 꼼꼼히도 옷도 신경쓰면서 동생에게 '나 오늘 안들어옴ㅋ'외치면서 신나게 구두신고 달려갔던거 같아요
지저분했던 손톱도 관리받고 1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그냥 남자친구 본다고 너무 설레서 그 한시간도 후딱 지나간거같아요. 커피마시는거 좋아하는 분이시니까 케리어에 커피 두개 얹어서 기차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그분이 타고있던 칸 앞에서 기다렸어요
저를 못보고 지나친 남자친구 팔장끼면서 왔냐는 물음에 그날따라 표정이 너무 안좋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그랬죠 아 피곤해서 자고왔나보다. 그래서 멍한가보다
많이피곤하세요? 하고 물으니까 좀 피곤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피곤한줄 알았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거 같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멍청하게 아 피곤하면.. 밥먹고 구경하려고 했던거 다 취소해야겠다 이생각 뿐이였거든요
그래도 좋다고 얼굴보면서 웃고있는 저에게.
왜 테이크 아웃하냐면서 그냥 가서 먹으면 되지않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왜 그러는지를 그런사람이 아닌데...
내가 서울가면 남자친구가 커피들고 기다리면서 먼저 손잡고 걸어주던 사람인데
그 순간에는 되게 낮설더라구요
잠시 쉬고싶다고해서 저는 아무생각없이 방을 찾았고, 그냥 쉴수만 있다기에 지하철 벤치에서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이거였어요 지난 3주동안 생각해봤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 내가 너무 바쁘더라
바쁘니까 너가 생각이 나질 않더라. 애초부터 서울이랑 대구는 너무 멀다
그만헤어지자
처음에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싫다고했어요 못헤어지겠다고했어요
내가 괜찮아요. 군대갔다고 생각하면된다고..그래도 군대보단 나은게 통화 정도는 할 수 있지않냐고, 제가 괜찮으니까 그런말 하지마세요 하니까 끝까지 저를 쳐다도 안봐주고
생각이 안나니까, 맘에도 멀어지더래요. 제가 좋아하니까 상관없다니까 짜증섞인 목소리로
난 맘에도 없는 연애하기 싫다. 애초부터 우린 사귀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끝까지 싫어해도 저는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울고있는 저를 냅두고 서울로 가버렸어요. 눈물 범벅이 되어서 집에 들어오니까 놀란 막내동생이 쳐다만 보기에 헤어졌다고 말하니까 와락 안아주면서 빨리 자라고 이불 덮어주더라구요
아무생각하지말고 빨리 자라고 도닥여주는데 한참을 끌어안고 울었던거 같아요
다음날까지 몇 번이나 잠에서 깼는지 몰라요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데도 몸은 계속 덜덜 떨리고 꿈은 계속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순간의 꿈을 꿨어요
눈뜨면 저는 집이였고 울다가 잠들고 울다가 잠들다를 반복한거같아요
헤어진걸 알았던 친구들은 너도나도 저를 보러 오려했고
저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머리 긴걸 좋아했는데 그냥 주저없이 미용실가서 머리를 죄다 잘라냈어요. 솔직히 사귄 기간은 짧았지만 이제껏 사겼던 남자들보다는 그만한 사람이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그런 사람이여서 더 힘들었어요
결혼할꺼라고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했어요. 너무 좋은사람이라서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늘 생각했던 사람이라서 혹시나 추억이되면 아픈추억으로 남지 않기로 노력해야겠다면서 늘 감사하던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야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좋아하게 만들어놓고. 한마디 상의없이 그렇게 가버린게 원망스럽기도 원망스러웠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받아들어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몇 번 만나지도 못했는데 같이 한건 왜 그렇게 많은지. 스스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남자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을 지울수 없고, 즐겨찾기 추가에 남자친구를 제 손으로 뺄수없어서 그냥 카톡이고 페이스북이고 그냥 폰에서 지워버렸어요
헤어지자고 말한 그날 이후로 어제까지 먹은건 두끼. 그것도 매우 소량만 먹다가
회사에서 제가 자꾸 밥을 못먹으니까 이사님과 부장님이 억지로 병원에 대려놓으셨어요
영양제맞고, 피검사며 엑스레이검사 각종 검사하고 스트레스받으면 토한다는 말에 항우울제 받았고, 억지로 먹은 점심 게워내면서 생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참 약이 좋은게, 먹으면 눈물한방울 안나고 그냥 덤덤해져요. 지금이라면 카톡이든 페북이든 들어가서 지워도 눈물한방울 안나겠더라구요
지울수없어서 보관하고있는 같이 찍은 사진도 아무렇지 않는 표정으로 보게되더라구요
제 친구들은 제가 그 약 먹고있는걸 안 이후로 매일 연락해서 많이먹지말라고, 오늘 기분 어떻냐면서 연락을 해주고, 저는 괜찮다고 웃어요. 사실은 미칠거같은데말이죠
속은 썩어가는데 겉은 웃고 있는거같아요
아직도 헤어진게 믿기지가 않아요. 인정도 못하겠고 꿈꾸는 기분이에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