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결혼이 너무 후회가 될때

후회막심2015.01.29
조회308,346
안녕하세요.
유경험자분들 결혼선배님들 제발 한줄이라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여자이고 올해 29살 되었습니다.
결혼은 작년 9월에 했고 현재 5개월차 신혼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지,한창 깨소금볶을 이 마당에 매일 결혼이 후회가 되어 잠들기전이나 가끔 울컥울컥 너무 화가나거나 울고 소리지르고 미친사람처럼 변해있어요.

왜냐하면 저만 너무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나이차가 있는 결혼을 했고 연애기간도 꽤 길었습니다. (5년 이상)
전 현재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 남편보다 연봉도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전 야근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편은 안정적이고 칼퇴하지만 왕복 3시간 거리를 다니고있습니다.

결혼할때도 전 부모님께 손 하나 안 벌리고 이제까지 모아왔던 돈으로 보통 하는만큼 다 해왔구요.
집은 전세살고있는데, 반반 하고 모자라는 돈은 제 이름으로 대출했습니다. (회사 신용으로 좀 더 저금리, 디딤돌 이런건 자격이 안되어 못받았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저녁을 제가 집에서 직접 하고 나머지는 사먹거나 각자 먹습니다. (야근 시 전 회사서 먹습니다.)
청소,쓰레기버리는것,설거지는 남편이 하고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제가 하고있구요, 밥,빨래, 음식물쓰레기버리기 등

가사분담도 잘되고 둘은 너무 잘맞습니다.

시댁은 차로 15분 거리고 친정은 차로 1시간 반 거리이고,시댁에 매일 전화합니다.
일요일에는 교회를 시댁과 같이 다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시댁에 갑니다.

시댁은 행사가 많고 (제사 이런 큰 행사가 아니라 부모님 기념일,부모님의 친척들 기념일 등 자잘한 행사) 이런것들을 꼭 꼭 챙깁니다.
너무 fm방식이고 예절 이런것을 중시하는 집이라서 (1월1일 신정 등 명절엔 한복) 숨이 막힙니다.

친정은 화목하지만 대학교때부터 자취를 해서인지 서로의 삶에 별로 관여하지 않습니다. 친정엄마랑 통화도 일주일에 한번 하면 많이 하는 정도. 남편은 특별한 일있을때 시켜야 전화합니다.

한달에 한두번 친정에 방문하게 되는데, 보통 토욜 점심쯤 갔다가 일욜 아침에 출발합니다. (교회를 가야해서)

저는 무교입니다.
이제까지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신앙이라는것도 1%도 생기지않습니다.
하지만 시부모님과 남편을 위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어릴때 결혼을 한것인지,
이렇게 살다보니 제 시간은 전혀 없고
항상 몸은 피곤하며
저만 희생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몸이 피곤하다보니 언제나 몸살을 안고 살며,
회사일도 집안일도 집중할수가 없습니다.

남편의 가정에 끼어들어가있는 느낌이고,
남편은 전혀 독립된 생활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회사에 있는 시간동안 자신에 관련된 개인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면 집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하여 해결을 하고, 부모님 역시 컴퓨터가 잘안되거나 등의 사소한 문제가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바로 아들에게 전화하셔서 해결합니다.
어떠한 작은 생각할 거리가 있으면 다 같이 모여서 상의하고 그것을 아버님이 정리해주시고 그렇게 가족들이 다 행동합니다.
그런 일들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친정은 부모님의 일은 부모님이 (물론 컴퓨터로 번거로운일은 제가 알아보고 부모님께 그것만 전달드리면 다음 단계부턴 부모님이 하십니다.) 처리하시고 제 일은 저 혼자서 최대한 다 하려고 노력하고 부탁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긴 자취생활에 웬만한 일들은 혼자서도 다 해결가능하구요.
그래서 힘들다는 얘기,시댁얘기,남편얘기 등 안좋은 점은 절대 친정에 얘기하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기 싫었는데 남편이 계속 졸라서 하게 되었구요물론 하는 선택은 제 선택이겠지만요.
전 결혼을 안했을때도 혼자 밥먹고 혼자 여행다니고 등 외로움 별로 안타고 오히려 더 경제적으로 마음적으로 모든게 혼자 풍족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나서는 모든게 팍팍하고 후회됩니다.
이 월급을 받아서 시댁에 매달 용돈 드리고 일가친척들 용돈 드리고 교회에 갖다바치는 것도 싫구요.

제가 너무 철이 없는건가요?징징거리는건가요?
제가 너무 성격이 이상한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왜 저만 이렇게 불행한 것 같나요?
남편도 시댁식구들도 모두 다 행복하고 저만 불행한 것 같아요.
결혼이 너무 힘들고 후회될 때 어떻게 버티시나요?


추가로 남편은 여행가자하면 시댁부모님까지가 기본이며,12월 25일 1월 1일 같은 날도 항상 시댁이랑 보냈습니다. 여름휴가 겨울휴가 등등도 모두 같이 보낼것 같으며, 이제까지 결혼하고 둘이 영화관 간것이 두번입니다.
그것마저도 제가 가자고 해서 간것입니다.
주말은 대부분 시댁과 보내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화가 나서 모바일로 두서 없이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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