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저희 집 근처로 이사를 오신다네요.

제발좀.2015.01.30
조회2,936

 

몇 달 전 아주 어렵게 전세집을 구했는데요.
요새 전세난이라 몇 개월 알아보고 알아본 끝에 겨우 구한 집입니다.ㅠㅠ
다음달에 들어가 살 예정인데 입주를 앞두고 일이 터졌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에 시부모님한테 전화가 와서는
지금 살고 계신 집이 좀 낡은 아파트고 관리비도 많이 편인데
그걸 팔아서 평수를 줄여서 집을 옮기시겠다는거에요.
팔고 남은 돈은 생활비로 사용하실 거라고 하길래 전 뭣도 모르고 좋은 일이다
하면서 요새 시가가 얼마인지 알아봐 드리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팔고 어디 가시나 했더니..알고 보니 저희 동네로 오신다네요.

신랑한테 알고 있었냐고 어제 저녁에 카톡이 왔는데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신랑도 어제 전화로 들었다고 하더군요.

하..어렵게 구한 전세집, 취소하고 싶어졌어요.

아버님은 매일 매일 저랑 통화하고 집이 좀 멀어도
주말마다 제가 시부모님 댁에 거의 살다시피 하거든요.
참고로 아버님은 제가 밥상에 숟가락 놓는 위치까지 참견하는 분이세요.
매주 통화하는 것도 그렇고 주말마다 가는 것도
저는 충분히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요.
저희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옆단지로 이사를 오신다니.
그 스트레스 어떻게 다 감당하나요 전??
전세 집 취소를 해야 할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자신은 없고
러브카운셀러님한테 하소연 하다가 어제 결국 집주인한테 물어봤어요.
다행인건 집주인이 이번주 내로 취소하면 50정도만 받고

나머지는 돌려주신다고 하시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뒷통수 제대로 맞은 것 같아서 화납니다.

숟가락 놓는 위치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는 분들이
정작 그런 중요한 일은 저희 모르게 진행하시고.
요즘 전세난인데..간신히 구한 전세..다시 구할 생각하니까 막막하네요.
그래도 도저히 시부모님이 저희 집 근처에 계신건 못참겠네요.....ㅜ